버스에는 수동변속기가 주로 쓰이지만 자동변속기도 선택적으로(저상버스는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에 쓰이는 자동변속기는 다 같아 보여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에 관하여 알아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버스 메이커에서는 12단 자동 변속기에서 레버식을, 6단 자동 변속기에서 버튼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1) 레버식
(구글링을 하여 찾았습니다.)
레버식을 채택한 독일 ZF社의 아스트로닉 12단 자동 변속기입니다.
사실 이 변속기는 완전한 자동변속기가 아닌 반자동변속기입니다.
즉, 수동 변속기에 존재하는 클러치의 연결과 끊음을 클러치 페달 대신 컴퓨터가 총체적으로 체크하여 담당하는 방식이지요.
따라서 평소에는 A(Automatic) 에 기어를 넣고 주행하다가 오르막 주행 등의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M(Manual)으로 전환하여 직접 단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동 6단+ 수동 6단= 12단입니다.
이 변속 방식을 사용하는 버스 메이커는 현대자동차(유니버스), 대우버스(BX212, FX 시리즈), 히노자동차(세레가) 등이 있습니다.
2) 버튼식
(구글링을 하여 찾았습니다.)
버튼식을 채택한 독일 ZF社의 6단 자동변속기입니다.
승용차의 자동변속기와 흡사하지만 운전석 대시보드에 장착된 버튼을 눌러 변속합니다.
물론 후진은 차가 완전히 정차해 있을 때 누를 수 있지요.
이 방식은 주로 저상버스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최근 관광버스 등지에서도 차츰 쓰이고 있습니다.
이 변속 방식을 사용하는 버스 메이커는 메르세데스-벤츠(시타로 등), 현대자동차(뉴 에어로시티), 대우버스(BS 시리즈, BX212, FX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여담으로, 기아자동차에서 제작하는 버스인 그랜버드에는 자동변속기가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와 기아자동차의 그랜버드는 토요타와 스바루의 86처럼 프레임, 엔진, 변속기 등을 공유하는 버스이지만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는 다이모스의 수동변속기와 ZF의 수동변속기 및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고,기아자동차의 그랜버드는 다이모스와 ZF의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5 댓글
마드리갈
2013-07-03 17:35:46
시퀀셜 레버식은 지난달 고속버스를 탈 때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노선버스에서는 신형차량에 버튼식이 많이 보여요. 기다란 수동레버 방식도 남아있기는 한데 점차 줄어가고 있는 추세를 보여요.
ZF Astronic은 유체식 토크컨버터가 아니고 기계식 자동변속기네요. 폴크스바겐 DSG나 포르쉐 PDK, BMW SMG와 같이, 클러치를 사람 대신 컴퓨터가 작동시켜주는...효율이 높아서 경제성 확보에 유리하겠어요. 그런데 언덕길 정차시에 좀 밀리겠어요. 이전에 DSG 탑재차량을 운전해 보니 그게 신기했어요. 처음 경험하는 거라 좀 무섭기도 했구요.
처진방망이
2013-07-03 22:08:32
대형 버스의 자동변속기 선택 비용이 500 만원 안팎이나 하기 때문에 (저상버스는 기본장착) 아무리 돈이 많은 버스회사라도 여러 대를 출고하여 운행하는 입장이면 선뜻 선택하기 곤란하겠지요.
여담으로 제 판단으로는 저 버스를 소유하고 있는 운수회사가 천일고속이라 판단됩니다. 천일고속은 고속버스 메이저 업체 중 대우버스 FX 212를 소량이나마 출고한 유일한 회사인데, 그 중 1대는 ZF사의 12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습니다.
마드리갈
2013-07-03 21:04:44
운이 좋은 거예요?
저는 자동변속기를 보고는 이제 한국의 고속버스업계도 AT화가 진행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본 그 고속버스가 상당히 소수인 거였군요.
참고로 그 차종은 대우버스 FXII 212계였어요.
처진방망이
2013-07-03 18:03:07
노선버스뿐만 아니라 관광버스에도 버튼식 자동변속기가 차츰 선호되고 있습니다.
수동변속기 중 소위 긴 레버 방식은 롱기어, 짧은 레버 방식은 숏기어라 불리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고속/시외버스 회사들은 출고비용과 유지비용 절감 및 직원 교육 획일화를 위해 수동변속기 장착 버스가 대부분이고 자동변속기 장착 버스는 소수에 불과한데 아주 운이 좋으셨군요!
SiteOwner
2015-08-31 23:37:25
사실 변속레버가 반드시 플로어시프트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스티어링컬럼에 붙어 있어는 컬럼시프트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변속을 위해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거리가 적어서 유리하고, 자동차의 폭이 넓은 경우에는 앞에 3명이 탈 수 있게도 할 수 있어서 공간확보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사용하는 예가 적기는 하지만, 쉐보레의 픽업트럭이나 메르체데스-벤츠의 승용차 등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유용한 정보,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