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되게 황당한 기사를 봤네요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3 19:34:54

조회 수
133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713060306218


얼마전, 교육부 간부가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란 말을 진보쪽언론으로 유명한 경향신문 기자들 앞에서 해서 대기발령이 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맥락을 정확히 같이 하는 주장을 하는 단체가 있더군요.

거기선(그단체 이름은 언급하기도 싫습니다.) '아인슈타인이나 동네바보나 한표를 하는게 어딨냐'면서 민주주의를 비판합니다. 문젠 이게 전형적인 엘리트주의의 발로라는거죠. 아예 '무지하고 우매한 민중'이란 말까지 쓰더군요. 그러면서 '귀족들이 중심을 잘잡아주어 이러한 민중들을 통제해야한다.'란 말까지 쓰는군요. 

제가 알기론 이러한 국가가 정확히 한군데있습니다. '귀족'계층이 '무지하고 우매한 민중'들을 통제하며 지배하는 국가가 말이죠. 이 무지한 민중들을 투표할때도 이러한 귀족계층을 따릅니다. 네, 맞습니다. 북쪽의 (사실상 내놓은)우리의 형제국입니다.

팔라이올로고스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3 댓글

마드리갈

2016-07-14 06:24:52

저 기사에 인용된 주장은 반은 타당하고 반은 틀리네요.

일단 사회지도층이 사회의 지향점을 선도해야 하는 것도 맞고, 실제로 바이마르 공화국에서처럼 형식적 민주주의가 전체주의의 산실이 된 역설적인 사례도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타당하다고 봐야겠어요.

그렇지만, 오늘날의 시민사회를 이끌어갈 중추를 민주적 리더로서의 사회지도층이 아닌 전근대적인 계층인 귀족으로 정의하였고, 계층간의 상호작용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데에서 문제가 있어요. 게다가 사회현안을 계급담론에 기반한 정치지상주의에 입각해서 본다는 데에서 비판점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 저 주장에 대한 총평은, 그럭저럭 데코레이션이 된 요리를 더럽고 찌그러진 그릇에 대충 던져 놓은 정도를 넘지는 못할 듯해요.


팔라이올로고스님의 생각이 포럼에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에 앞서 운영진으로서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어떤 대상에 대한 호불호 및 비판은 자유이지만, 일단 상대에 대해서 혐오감부터 드러내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요. 합리적인 비판이라면 상대가 할 말이 없어지지만, 상대에 대한 혐오감이 앞서게 되면 일단 주장의 타당성을 따지기 전에 그 외연에서부터 거부반응이 일어나거든요. 비판에도 기술이 있어야 하는 이 점이 중요해요.

참고로 제 비판방식을 소개해 드릴께요. 최저임금 인상 반대론의 허상.


그나저나, 요즘 말로 인해 천냥빚을 알아서 지는 사태가 범람함에도 불구하고 왜 정파를 안 가리고 막말이 속출할까요.

이런 것도 있어요.

우리나라를 중국 풀도 먹어야 하는 소로 묘사한다든지, 심지어는 말 궁둥이에 붙어가는 파리로 묘사한다든지 하는 정치인들도 있어요. 말하기 전에 생각도 안 하는 것인지...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4 08:38:20

으음...개인적으로 전 제자신을 자유주의지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따위사고방식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뻔히 단체명에 '자유'란걸 달고다니는꼴이 그리 보기좋아보이진 않아서요. 일단 알겠습니다. 다음부턴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SiteOwner

2016-07-19 20:22:35

요즘 알만한 사람들이 말 함부로 하는 게 차고 넘치다 보니 정말 피로해집니다.

뭐랄까, 일단 생각이 다르면 적이니까 죽여버려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임하는 듯하군요. 보수이며 진보이며 부패하고 탐욕스럽고 부끄러운 줄을 모릅니다. 다른 것은 정치적 스탠스와 구사하는 어휘 정도일까요? 그렇다 보니 저런 것들이 확실히 싫어집니다. 할 말과 안 할 말을 가리는 것조차 가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어디서 배운 것인지...


비판의 기술에 대해서는 위에서 이미 동생이 언급했으니 중언부언하지는 않겠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67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2512

환빠와 창조론자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4
팔라이올로고스 2016-07-21 134
2511

간만의 근황보고

7
조커 2016-07-21 158
2510

마음에 참드는데 잘안보여서 슬픈 아이스크림.

5
팔라이올로고스 2016-07-20 140
2509

SNS와 블로그와 표현의 자유

10
Papillon 2016-07-20 256
2508

몇 가지 신변 이야기

6
Papillon 2016-07-20 160
2507

이런저런 근황들

4
OBiN 2016-07-20 126
2506

뭔가 참 모순되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
Dualeast 2016-07-19 172
2505

자신의 최애캐가 조롱당하는것만큼 기분나쁜것도 없군요.

16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9 227
2504

창작물 속 캐릭터가 미형인 것에 대한 생각

9
Dualeast 2016-07-18 171
2503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잠시만요 프랑스형 이건 아니잖아요...

4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7 144
2502

쥐를 잡자!+전대 주인공의 굴욕?

6
  • file
탈다림알라라크 2016-07-17 183
2501

나이가 들면서 생긴 변화

4
Papillon 2016-07-16 137
2500

팔라이올로고스의 기묘한 모험-공지

6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5 129
2499

성우들의 재미난(?) 일화들

6
파스큘라 2016-07-14 176
2498

다윈의 식탁-1장,적응의 힘은 어느정도인가?

1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4 117
2497

이성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들

2
마드리갈 2016-07-14 169
2496

되게 황당한 기사를 봤네요

3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3 133
2495

[크루세이더 킹즈2 연대기] 팔라이올로고스의 기묘한 모험-프롤로그

4
팔라이올로고스 2016-07-13 146
2494

엑스페리아를 사면 해보고 싶었던 것.

5
HNRY 2016-07-13 183
2493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재판 원천무효주장 기사 및 논평

3
  • file
마드리갈 2016-07-13 21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