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바빠서인지 포럼도 무지 조용해진 것 같군요. 원래 조용한 곳이긴 했지만 뭐랄까..... 인적이 많이 뜸해진 것 같습니다. 그 탓일까, 아래의 문의에서 한 글 건너 바로 보고문이로군요. (...)
마드리갈님의 도움으로 셀러에게 물건 교환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왔지요. 그런데.....
이하 첫 번째 답변 전문.
Thank You for message!
Maybe will better if I make discount on size 56, because international shipping is expensive.
Waiting for your reply,
..... 어, 그러니까 국제 배송비가 비싸니까 새로 보내주는 모자에 할인을 적용해 주겠다는 것일까요? 뭔가 애매한 답변입니다.
그래서 다시 마드리갈님의 도움을 받아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요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만...... 거기에 대한 답변이란 것이 아래와 같이 왔더군요.
I can see smaller hat for $25 including shipping
..... 뭐죠? 답변을 쓰다가 잘못 보내진 건 아니겠죠? 아님 정말 이게 다일까요? 이전에 보낸 답변보다 더더욱 짧은 메일이 온 것입니다.
이렇게 메일이 짧으니 오히려 더 알아듣기가..... 음, 설마하는 것이지만 셀러도 저만큼이나 영어가 짧은, 그러니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아닐까 하는군요. 국제적으로 장사를 하니까 영어를 좀 쓸 뿐인 그런....일단은 셀러에게 물건을 보낼 주소를 요구한 뒤 물건을 보내고 봐야할까 싶군요.
이젠 스스로의 영어 독해능력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작문도 안되는데 이젠 읽는 것조차 안되는 영어 문맹인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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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셰뜨랑피올랑
2016-10-06 21:28:03
HNRY님 말씀대로 상대방도 영어가 짧은게 아닐까 싶어요. 25달러를 주면 작은 모자를 보내주겠다는 내용 뿐인데 상황에 답변이 되긴 어렵단 생각이 드네요. 이게 교환비용인지, 재판매(정가로 다른 사이즈의 모자 판매)인지, 추가판매(기존 지불금에 보태 낮은 금액을 받고 다른 사이즈의 모자 추가판매)인지 제3자 역시 알기 어렵네요.
그리고, 이전글과 더불어 말씀 드리는건데 hat류라면 수선을 통해 줄여서 착용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천으로 된 hat이라면 동네 세탁소에서 수선 가능할거여요. 무료교환이 가능하더라도 역시 해외운송비와 시간도 부담일 수도 있고요. 주문하신 상품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교환에 어려움을 겪으시는거 같아 말씀 드려요.
(추신 : 현재 글보다는 이전 글에 대한 대답이고, 교환을 원한다는 HNRY님의 의도와는 다른 댓글이라 판단하여, 굳이 따로 작성하었는데 운영진의 조언으로 댓글을 통합해요. 양해 부탁드려요.)
셰뜨랑피올랑
2016-10-06 22:52:45
수선하는게 까다로워 보이긴 하네요. 그래도 늘리는게 아니라 줄이는거라... 쓰기 위해 줄이는 정도는 괜찮을지도요. 저도 간혹 수선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답니다. 만약 교환이 정 어려울거 같다 하시면 차후 수선집(세탁소)에 한번 물어보시는게 좋겠어요. 별 도움이 못 되어 어쩐지 죄송스럽네요.
HNRY
2016-10-06 22:09:00
유감스럽게도 가죽으로 된 테가 둘러져 있는 물건입니다.일단 겉은 베레모처럼 펠트 재질인데 그 안에 천이 덧대어져 있지요.
판매 사이트에서 이미지를 가져와봤습니다.
마드리갈
2016-10-08 22:23:31
포럼은 한적함 자체가 특징이죠.
개인적으로는 너무 붐비는 그런 커뮤니티보다는, 활동인원과 게시물이 좀 적어도 되니까 차분히 글을 읽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더욱 마음에 들고, 그래서 포럼도 그런 감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어요.
판매자측의 영어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한국이나 일본같이 전혀 다른 문자, 어휘 및 문법체계를 갖춘 언어의 사용자가 많은 사회라면 좀 이해나 가기는 한데, 러시아인이 영어를 배우기에는 장벽이 좀 낮을텐데 저렇나 싶기도 해요. 게다가 저런 문장에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너무 적을뿐더러 생각을 하고 작문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항도 부담없이 질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릴께요.
SiteOwner
2016-10-21 17:30:46
사실 미주나 유럽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영어를 딱히 잘하지만은 않습니다. 영어가 공용어인 국가에서도 일단 일상생활 속에서의 잘 쓰는 말은 잘 하지만 글을 쓸 때는 상당히 애먹는 그런 경우도 많고, 다른 언어가 공용어인 경우는 사정이 그보다 안 좋기 마련이지요. 미국 시민권이 필요해서 미군에 지원하는 중남미계 출신자들의 경우는 "Me no speak English." 같이 완전히 문법을 무시한 표현도 흔히 쓰는 편입니다. 유럽언어 자체가 문법이 좀 어렵다 보니 교육제도가 문법학교 위주로 발달해 온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닌 셈입니다.
큰 피해를 입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여러모로 시행착오를 해 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익히시다 보면 저나 동생의 수준으로 영어를 읽고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