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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

마키, 2017-11-14 13:04:16

조회 수
216

*제목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 1888/국내 판본은 욕심쟁이 거인으로 번역된?것도 있는듯 합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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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10 오래된 낚시가게 출시 이전까지 레고 아이디어즈 사상 최대의 부품수와 최대의 덩치를 자랑한 레고의 2017년 희대의 괴작,?21309 레고® NASA 아폴로 새턴 V입니다. 부품수는 1969. 사진으로는 그리?위용이 전달되지 않는 듯 합니다만,?전장 100cm, 전폭 17.9cm, 직경 9cm의 무식하게 거대한?덩치로 주변의 모든 것들을 자신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압도하는 괴물입니다. 스케일은 약 1/110.


1,2,3단 로켓의 각 단분리 기믹을 비롯해 달착륙선의 수납과 사령선의 탑재 등 아폴로 계획의 모든 것을 재현할 수 있으며 물론이지만 예의 그 장면도 전용의 비넷으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착륙선과 재돌입 캡슐을 비롯해 몸체 표면의 각종 마킹과 문자는 전부 프린팅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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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크게 1,2,3단 로켓 본체, 달착륙선, 사령선, 최상부 첨탑, 상부 페어링, 달착륙/재돌입 캡술 착수?재현용 비넷.


덩치에 비하면 의외로 조립은 상당히 호쾌한 수준으로 설렁설렁 놀면서 만들어서 3시간 컷. 전체적으로 레고 제품이라기보단 부품 구성이 잘 되어있는 대형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외장을 일부분 분리하면 일종의 컷오프 모델 흉내도 낼 수 있도록 구성.


이하로는 이 제품으로 구성한 아폴로 11호의 여행 기록입니다.



20170919_044411.jpg


TAKE OFF
비상(飛上)


1969년 7월 16일 13시 32분 00초.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이륙하는 아폴로 11호.


20170919_045048.jpg


TO THE MOON
달을 향해...


임무를 마친 새턴 V 로켓의 제3단으로부터 분리되어 달을 향하는 달착륙선 이글과 사령선 컬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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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달 착륙 경쟁이 미국의 완승이자 소련의 완패로 끝나는 순간.

이 순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의 이름은?인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지게 되었다.


20170919_050441.jpg


WELCOME, HOME


지구를 떠난지 8일만인 1969년 7월 24일 16시 50분 35초, 서경 169도 9분, 북위 13도 19분의 태평양 표면에 착수한 컬럼비아.
회수를 담당한 항공모함 USS 호넷으로부터 불과 24km 떨어진 거리였다.



이하로는 반다이의 1/2 BB-8에 대한 소개입니다.



20171002_112530.jpg


올 봄에 발매된 반다이의 소문난 괴작, 1/2 하프 사이즈 스케일의 BB-8입니다.


스탠드 및 안테나 포함 약 42cm에 달하는 거물로 직경 24cm에 달하는 본체만 따져도?어지간한 건담 프라모델보다 거대합니다. 빅스케일과 거대한 덩치에 걸맞게 색분할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며 조립 역시 부품들의 크기가 크고 몇개 되지 않기 때문에 두어시간 정도로 가볍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를 통해 몸통을 자유롭게 굴릴 수 있었던 1/12 스케일과는 달리 몸통과 머리는 붙박이(회전은 가능)로 결합되며 추가적인 외장 파츠가 제공되어 몸통의 각도를 제한적이나마 변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20171002_112558.jpg


스토리지 포켓.


해치를 열면 자동적으로 포켓이 앞으로 돌출되는 연동기믹이 장치되어 있고, 내부에는 R2-D2가 가지고 있던 지도의 빈 부분에 대응하는 나머지 반쪽의 지도칩 파츠가 수납 가능.


20171002_112702.jpg


20171002_112814.jpg


20171002_112853.jpg


(위에서부터 재퍼/유틸리티/버너 암)


극중에서 이런저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작업용 암은 해치를 열고 해당되는 암 파츠를 끼우면 됩니다.

재퍼 암과 버너 암에는 파란색 연질 클리어로 된 이펙트 파츠가 사용되어 꽤나 멋스럽습니다.


덩치에 걸맞게 작업용 암도 부품 분할과 씰로 최소한의 색분할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20171002_113710.jpg


일전에 소개해드렸던 1/12 모형과 함께.


단순 계산으로 1/12 스케일과는 스케일적으로는 약 6배, 부피적으론 약 36배의 체급차이기에 덩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20171002_114020.jpg


마지막으로 LED 기믹과 figma와의 크기비교.


기본적으로 반다이 범용 LED 유닛 적색이 기본적으로 동봉되며, 익스플로링 랩 신카이 6500 잠수정에 사용되었던 백색 LED 2구 유닛 2개(별매)로 두부 5개소에 LED를 켤 수 있습니다. 저는 기존에 갖고 있는게 한 세트 뿐인지라 일단 전면에 모두 세팅.


BB-8 자체가 워낙에 거대하기도 하지만, 표준적인 크기의 미소녀 figma(모델은 유키미쿠 2017 트윙클 스노)는 몸통의 절반도 안 오는 크기 차이.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6 댓글

마드리갈

2017-11-14 19:45:21

새턴 5형 로켓!! 저런 것도 만들다니, 레고는 정말 다양한 것을 만드네요.

부품수는 역시 아폴로 11호 미션이 실행된 해인 1969년에 맞추어서 그렇게 맞춰진 걸까요.

길이 100cm면 존재감 자체가 정말 엄청나네요. 저렇게 눕혀 놓아도, 세워 놓아도, 실내의 다른 전시물들을 압도하고 말 것 같아요.


반다이의 BB-8도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할 것 같네요. 그나마 구형이니까 새턴 5형 로켓 피규어보다는 공간을 적게 차지하겠지만, 그래도 부피를 생각해 보니 한아름이 될 것 같네요.

마키

2017-11-15 09:21:42

아무리봐도 노린거죠.

18만원이라는 정가가 객관적으론 분명 비싼데도 크기가 워낙에 크다보니 도리어 싸게 느껴질 정도네요.


BB-8은 오히려 더 골칫거리인게 새턴 로켓은 그나마 수직으로 세우던가 분해하면 되지만 그럴수도 없으니...

SiteOwner

2017-11-15 20:01:33

이번에 구하신 것들을 보니 크기에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목이 왜 거인의 정원인지 확실히 이해됩니다. 그리고 하카타에서 고쿠라 방향으로 카고시마 본선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스페이스월드(2017년 12월 폐장 예정)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새턴 5형 로켓은 우주개발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그 존재감 덕분에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요. 게다가, 소련이 선도했지만 결국 미국의 완승으로 끝난 우주개발의 역사를 만든 주역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잠깐 언급하신 항공모함 호넷은 에식스급 항공모함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에서의 군사임무는 물론, 아폴로 계획에서의 귀환 우주선 회수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뒤 1970년에 퇴역 후 장기보관되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만의 알라메다 해군기지 터의 남쪽 끝 부두에 설치된 USS 호넷 박물관으로서 존속해 있습니다.

BB-8은 8같이 생겼고 두 구체가 조합된 것이니까 Big Balls 8이라는 별명을 붙여도 좋겠습니다.

마키

2017-11-16 10:32:11

내년 초에 굿스마일 컴퍼니에서 1/144 스케일로 소유즈 로켓이 나온다는데 그것도 기회가 되는대로 입수할 계획입니다.


60년대를 지배한 초강대국이 오직 달에 사람을 날려보낸다는 단 한가지 목적만으로 가진 기술 인력 자금을 총동원해 개발한 몬스터 머신. 그런 우주소년의 꿈이자 로망이 제 책상 위에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드네요.


센스있는 별명이네요 :)

OBiN

2017-11-16 02:39:25

보통 레고 인형은 2*1 크기로 나오는 게 보통인데 여기 우주비행사들은 1*1 크기로 나왔네요. 축척 때문인가요?


The Selfish Giant,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이다 했더니 초등학교 때 한글97에 동봉된 한컴타자연습에 포함된 영어 지문 중 하나였던 기억이 나네요.?

마키

2017-11-16 05:52:09

원래 레고가 부품 돌려쓰기를 잘하는데 저건 원래 트로피에 쓰이던 미니어처 피겨입니다. 아마 말씀하신 점도 고려했을지도요.


저는 그냥 소개하는 물품들이 저렇다보니 '거인'이 들어가는 제목을 넣으려고 검색하다 눈에 띄어서 달아뒀네요. 처음에 생각하던 후보 중 하나는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거인국 브롭딩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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