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먼지가 많아져서 흐린 하늘이 생활 속 흔한 풍경이 되었다는 것일까요...
그렇다 보니, 창문을 열어두면 실내에 먼지가 쌓이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해졌어요.
이게 최근 몇년동안에 걸쳐 크게 심해진 듯 하네요. 원인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각종 유해물질, 화력발전소, 각종 공장, 내연기관 등의 배기 등 여러가지가 거론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인을 탓하는 것만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죠.
일본여행을 하면서도 느꼈고, 간혹 오빠가 유럽에 갔다 오고 나서도 이야기를 하죠.
방문한 나라들도 화력발전소나 공장, 내연기관을 가동하고 있지만, 대기질이 월등하게 좋다고. 그리고 그런 국가들의 공통점은 도시환경 속에도 녹지비율이 높아서 대기정화효과가 높다고. 그래서 산뿐만 아니라 도시내에도 공원, 가로수 등의 형태로 녹지가 잘 조성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는데...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금수강산이라는 말 자체가 잊혀져 가는 것 같네요. 근년 들어서 미디어에서 접해 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 순간 부끄러워지고 있어요.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 하는 위기의식과 같이.
저탄소 녹색성장이니 에너지정책의 대전환이니 하는 큰 말도 좋지만, 우선 도시의 녹지환경 조성부터 하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이게 더 빠르고 저렴한 길이니까요.
미래세대가 이 땅이 옛날에는 금수강산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먼지강산에 지나지 않는다고 자학할 날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데에서부터 생각이 달라져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비가 좀 와서 덜해졌다 하지만, 아직 목이 좀 따가우니까 이런 우려를 금할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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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18-04-23 00:02:57
환경이 오염되었다는 말이 많죠. 확실히 그게 맞고요.
제가 전에 살던 동네는 강에 무슨 이끼같은 게 더럽게 뒤덮어버린다거나, 메말라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많았어요. 요즘은 일단 물이 생긴 거 같은데... 여전히 맑아보이지는 않죠.
낚시하러 갔던 곳의 물은 아무리 봐도 깨끗해보이지 않았고요. 더불어 낚이는 건 전부 블루길 아니면 배스...
바닷가에 가면은 또 쓰레기 투성이죠. 뭔가 낚았다 싶어서 건져보면 쓰레기고...
미세먼지 소식도 많고, 아무튼 좋지가 못해요. 지구가 이전에도 이랬었나요? 아니면 요즘들어 이렇게 된 게 맞나요?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요?
마드리갈
2018-04-24 13:31:39
그나마 대구 신천같은 경우는 상당히 깨끗해졌고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까지 개선되었다지만, 여전히 오염문제가 심각한 곳이 많죠. 그게 문제이긴 한데,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알 길이 없네요. 그나마 희망을 버려서는 안될 것이, 20세기 후반 공해병으로 온갖 몸살을 앓았던 일본이 옛날의 문제를 상당수 해결한 사례 또한 있으니까요.
요즘 비가 내려서 그나마 먼지 문제가 덜해지긴 했지만, 날이 개면 또 먼지 문제가 심해지겠죠.
Lester
2018-04-23 23:22:24
부모님이 마련하신 아파트에서 제가 가장 자랑하던 게 '저희 집은 베란다 밖으로 산이 위아래로 전부 들어옵니다' 하는 거였는데, 언제부턴가 밭을 갈아엎고 상가가 들어서더니 그 다음엔 요양병원이 들어서고, 이번엔 아파트를 짓는다면서 완전히 산을 가려버리네요. 시골 동네에서 벗어나건 말건, 쭉 도시에서 살아온 도시 촌놈이라 산과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는 낙으로 살았는데 이젠 그것도 못하게 됐다니...
아, 본문은 환경오염인데 딴 소리를 하고 말았네요.
마드리갈
2018-04-24 13:38:49
난개발의 폐해가 목불인견인 실정이 현실이죠.
뉴질랜드의 사례를 보니 산이 형성하는 스카이라인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도시계획 단계에서 건물의 고도제한 등을 둔다는 것과는 여러모로 대조적인데, 사람들이 뉴질랜드 하면 청정국가 하면서 좋아하지만 정작 이 방식으로 가자 하면 당장 반대의 목소리가 예상되니까 이것 또한 문제이긴 해요.
말씀하신 난개발 문제 또한 광의의 환경오염에 포함되니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