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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대왕고래, 2018-04-29 22:38:43

조회 수
210

부모님께서는 저희가 시골에 내려왔을 때 가장 잘 해주셨던 분이 고모할머니라고 하셨어요.

언제나 저희가 부족하지 않게끔 온갖 것을 신경써주시던 분이셨고, 저희가 방문할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시려던 분이셨습니다.

요즘 거동도 많이 안 좋아지셨고 몸에도 힘이 많이 없으셔보여서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돌아가실 줄은 몰랐기에 정말로 놀랬어요.


그래도 슬프지는 않은 게, 주무시다가 그 모습 그대로 하늘나라로 떠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병에 걸리셔서 고통 속에서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마치 꿈나라로 여행가듯이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는 것을 들으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베푸면서 사시던 분이셔서, 하늘께서도 돌아가실 때 만큼은 복을 주시는구나... 하고 말이죠.

고모할머니께서 하늘에서 더 많은 복을 받으셨으면 하네요.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6 댓글

마드리갈

2018-04-29 23:44:24

그러셨군요. 고모할머니께서 그렇게 떠나가셨군요...

이렇게 담담하게 상황을 전해 주시는 대왕고래님의 어조가 오히려 더 슬프게 느껴지고 있어요.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며, 잠시 기도를 드릴께요.


그러고 보니, 곧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이모가 돌아가신지도...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장기간 병석에 누워 계셨고, 마지막으로 찾아뵈었을 때에는 오빠와 저를 알아볼 수도 없었는데...

Lester

2018-04-29 23:56:49

몇 주 전만 해도 대왕고래님께 위로를 받았는데,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고인께서 하늘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조커

2018-04-30 10:48:24

편히 가셨다 해도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만큼은 참을수없는 슬픔임이 분명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대왕고래님의 슬픔이 하루빨리 가라앉기를 빕니다. 힘을 내십시요.

국내산라이츄

2018-05-01 02:25:0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iteOwner

2018-05-01 18:31:0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고인을 위해, 그리고 대왕고래님의 가족 분들을 위해 기도를 드립니다.

고인께서 베푸신 사랑은 결코 빛바래지 않고 기억될 것입니다.


황망해 하셨을 상황에서도 이렇게 소식을 전해주신 점에 아울러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왕고래

2018-05-04 02:10:21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녁에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고모할머니께서는 갑상선 암이 있으셨는데 그게 완치되셨다고 해요.

그래서 주위분들도 놀래고, 고모할머니께서도 활기차게 활동하시고 그러셔서, 10년은 더 사시는 거 아닌가 하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거에요.

하늘에서 "착한 사람이니 빨리 불러야지" 했던 걸까요? 하늘도 야속하구나 싶었어요.

좀 오래 사셨더라면, 제가 돈을 벌어서라도 고모할머니께 저희가 받은 걸 갚아드릴 수 있었을거에요. 그게 매우 안타깝네요.

그 대신, 제가 주위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야죠. 그게 받은 사람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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