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의 접근은, 이해심을 악용하는 사건이 좀 있다 보니까 확실히 두려워지죠.

대학생 때 겪었던 낯선 사람의 접근은 보통 종교 권유같은 것이었는데, 목적이 어떻든간에 타인의 이해심에 편승하려는 게 보여서 철저히 싫어졌어요. 그래서 무시하거나, 무시가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걸어서 물러나게 하는 방법을 구사해 오고 있어요. 이를테면 돈부터 내면 말을 들어주겠다고 역으로 요구하는 방법.

요즘은 게임을 할 여유가 나지 않아서 못 하고 있지만, 예전에 한 게임 중 액션로망 범피트롯에서 그런 경우를 겪기도 했어요. 야심찬 노동자 호아킨이 그런 캐릭터인데, 게임을 할 때 공략본 등의 사전지식 없이 게임 공간내의 캐릭터들에게 하나하나 말을 걸다가 그 호아킨이라는 캐릭터를 발견하고 그렇게 전개된 스토리를 따라가 보기도 했어요.

그는, 인접해 있지만 사이가 극도로 나쁜 두 호텔 경영자 집안의 역학관계를 이용해서 두 호텔을 모두 장악하여 재벌에 등극하고, 경영에서 쫓겨난 두 가문은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지만 이미 호텔은 호아킨에게 넘어간 뒤였어요. 이 이벤트를 이용해서 주인공이 주식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어요. 만나지 않아도 게임 스토리 진행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만나게 되면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도 있어서, 이게 그냥 숨겨진 곁다리 이벤트로 설정해 놓은 게 좀 아쉽다는 생각도 했어요.

종교 권유 같은 건 지금도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UCC 동영상 좀 평가해달라며 들어와서 설교하는 것은 이제 흔한 패턴이고, 승복도 안 입은 아줌마가 드러내놓고 뒤에 절 지으니 도와달라는 말도 하더군요. 그나마 후자의 경우엔 거짓말은 안 해서 괜찮았습니다. 말씀하신 방법은 인터넷에서 '예수쟁이 퇴치법' 같은 경우로 유명하죠.

그런 게임이 있었군요. 그러고보면 그러한 곁다리 이벤트들은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숨겨져 있는 대신 100% 클리어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뭐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아쉽기도 합니다. 미리 드러나 있으면 공략을 보지 않고 찾아내서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있고...

p.s. 여기 사이트에 투표 기능은 없죠? 에피소드에 투표기능을 사용하여 선택지를 넣어볼까 했는데...

설문조사 투표기능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어요.

에디터 화면에서 상단에 확장 컴포넌트라는 항목이 보이시나요? 이 항목을 클릭하시면 4개의 선택지가 나오는데, 그 중 3번째가 설문조사예요. 이것을 사용하시면 되어요.

설문조사를 누르면 뜨는 창에서 등록을 눌러도 그냥 아무 일도 없고, 설문조사가 어디에 등록되었는지도 알 수가 없네요.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을 공지로 올려두었어요.

참조를 부탁드려요!!

스마트폰으로 하다 관뒀던 초대 드래곤 퀘스트 이식판과 마찬가지로 하다 관둔 포켓몬스터 썬이 생각나네요.

후자의 경우 실제 엔딩 이후 컨텐츠인 배틀 트리의 경우, 온갖 네임드 트레이너들이 포진되어 있는데 이를 다 뚫고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배틀트리에 입성하는 순간 포켓몬 배틀을 벌여오는 캐릭터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관동 지방을 대표하는 최강의 챔피언 레드와 그린(...). 이를 반영했는지 후속작 울트라 시리즈에서는 그린이 회복해주는 전개로 바뀌었다고 하죠.

뭔가요, 그 난데없는 끝판왕의 등장은(...) 엔딩 이후의 컨텐츠면 난이도가 높다는 경고문이 뜰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었나 보죠?

포켓몬이니까요(...).

네임드 NPC나 트레이너 NPC들이 플레이어 상태를 봐가면서 배틀을 해줄리가 만무한지라... 그나마 섬의 왕/여왕 전 같이 큰 시련 같은 경우는 플레이어가 어느정도 준비를 하고 오도록 배려해주기도 하는데 딱 그정도 뿐이었죠.

그래서 재수없으면 배틀트리에서 난데없이 세계관 최강자와 싸워야 한다던가, 아니면 뭐 포켓몬 가지고 작업하다가 걸려가지고 전멸하는 경우도 있어서 울트라 시리즈에선 그런 쪽으로의 비판은 어느정도 수용, 이벤트가 다소 변경된 모양입니다.

삼국지 6 게임에서 적 진영의 능력치 높은 장수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해서 플레이하는 군주의 진영으로 대거 귀순한 사례가 있고, 그게 인상깊어서 저도 동생도 그 세이브파일을 계속 보존해 두고 있습니다.

복권 등을 구입한다든지 할 때, 로또처럼 직접 번호를 지정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아닌 연금복권처럼 이미 번호가 인쇄되어 있는 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걸 뽑았는데 해외토픽에 나온 것처럼 거액에 당첨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 적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서 그냥 로망만으로 남아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