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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타나카 로미오의 라이트노벨 "인류는 쇠퇴했습니다."의 패러디.
2018년도 황혼기에 접어든 11월 중반의 지름 보고입니다.
예상보다 한달 늦긴 했지만 이제서야 신카리온 DXS 11 닥터 옐로를 주문했습니다.
이번에도 빨리 받고싶은 마음에 아마존 프리미엄 배송비 1700엔으로 주문해서 일단은 빠르면 다음주 월요일 도착 예정입니다. 하는김에 세가의 경품 피규어 키즈나 아이도 같이 주문했더니 그쪽은 자동적으로 분할되서 따로?주문이 넣어졌네요. 변형하는 것은 아니지만, 2018년 최후의 정규 넘버링 figma 402번 E233계 전동차 추오 쾌속선도 예약했구요(이쪽은 12월 31일 발송 예정).
그러한 보고와 함께 첨부해보는 언제나와 같이 이번 달에 입수한 몇가지 장난감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번달부터는 상품 제원 표기를 살짝 변형해봤습니다.)
이름: 초진화혼 05 알파몬
출전: 디지몬 제볼루션(Digital Monster -X Evolution-)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8년 7월 28일
가격: 9,180엔
초진화혼 5번째로 발매된 초진화혼 최초의 로열 나이츠 소속 디지몬인 "알파몬"입니다.
요새들어서 디지몬 관련 매체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는데, 일단 패키지의 원작 표기는 처음으로 영상화된 단편 OVA "디지몬 제볼루션"으로 표기되어 있고, 제원의 출전 또한 이를 기초로 하여 제볼루션으로 기록.
이마에 구식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디지몬이 발견되기?이전의 실험용 "프로토타입 디지몬"으로 짐작되는 짐승형 디지몬.
필살기는 입에서 철구를 발사하는 "메탈 캐논".
(* 패키지 뒷면의 프로필.)
도루몬
세대: 성장기
종족: 짐승형
속성: 데이터
필살기: 메탈 캐논
성장기 형태인 도루몬(돌몬).
프로필에 나와있는대로 디지몬이 발견되기 이전 시점에서 실험용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프로토타입 디지몬으로, 다른 디지몬들과 일선을 긋는 이마의 구식 인터페이스 또한 프로토타입으로서의 상징입니다. 게임기와 카드로 전개된 "디지몬 크로니클" 및 이를 기본 베이스로 삼은 단편 OVA "디지몬 제볼루션(C.V. 타카야마 미나미)"의 주역이자 주인공.
알파몬 소체를 거죽 안에 변태적인 변형 기믹으로 구겨넣고 있어서 도루몬으로서의 모습은 제법 귀엽습니다. 외부 거죽 전체가 변형시에 등 뒤에서 망토를 대신하는 만큼, 성장기 형태임에도 제법 커다란 사이즈. 연보라색 사출색을 메인으로 각부의 세밀한 부분은 부품 분할과 도장으로 재현하고 있고, 팔다리와?날개는?일단 볼관절이긴 합니다만 가동각도가 매우 협소해서 사실상 포즈는 거의 고정. 때문에 전시할때 전용 대좌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없어도 일단 자립 자체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캐릭터 적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figma 371번 미월과 함께.
디지몬이 그래도?한창때는 포켓몬과 함께 "~몬스터" 프랜차이즈로서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더랬죠...
13체가 존재한다고 알려진 네트워크 시큐리티의 최고위 성기사 "로열 나이츠"의 일원.
양손에서 디지문자의 마법진을 전개해 공격과 방어를 행한다.
필살기는 상공에서 거대한 마법진을 전개해 이차원에서 전설 상의 몬스터를 소환하는 "디지털라이즈 오브 소울".
(* 패키지 뒷면의 프로필.)
"나의 이름은 알파몬."
알파몬
세대: 궁극체
종족: 성기사형
속성: 백신
필살기: 디지털라이즈 오브 소울
신화 속의 로열 나이츠, 전설 속의 성기사, 공백의 좌의 주인 등으로 불리우는 디지몬 시리즈 최강의 성기사 집단 "로열 나이츠"의 일원으로 디지털 월드의 신 "이그드라실"에게 부여받은 존재 목적은 "로열 나이츠의 독주 견제". 곧 로열 나이츠의 폭주를 억제하는 안전장치. 이때문에 평소에는 모습을 보이는 일이 없어 신화 속의 존재로 간주한다는 어마어마한 설정의 디지몬입니다.
금장 라인을 휘감은 검은색 갑주에서 발휘되는 알파몬 특유의 고고함이 잘 살아 있으며, 뒷면의 도루몬 거죽을 논외로 치고 알파몬 소체만의 재현도는 흠잡을데 없이 준수합니다. 소체만의 디테일과?프로포션은?거의 변형기믹이 삭제된 액션피겨에 맞먹을 정도. 팔목의 링과 머리의 인터페이스 부분, 흉부와 무릎의 장식, 각부 관절 등에 다이캐스트 파츠를 쓰고 있어 손에 들었을때의 묵직한 무게감 또한 일품.
변형 기믹상 상반신은 도루몬의 꼬리쪽에, 하반신은 몸통 쪽에 숨겨지는데 변태적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는 신묘한 변형 기믹으로 알파몬 소체를 구겨넣듯이 변형시키면서 도루몬의 거죽을 짜맞추는 복잡한 변형 기믹이 이 제품 최고의 백미.
알파몬으로서의 부속품은 심플하게 필살기 "디지털라이즈 오브 소울" 재현으로 준비된 교체용 편손 한벌만 부속됩니다.
설정상으로는 "마법진으로부터 이차원의 몬스터를 소환하는 기술"...이라곤 하지만 묘사상의 문제인지 등장한 영상매체에서는 그냥 빔을 난사하는 기술로 묘사되고 있으며, 설정에서부터 그 이차원의 몬스터는 어디 사는 누구인지조차 나와있지 않습니다.?
다시 미월과 함께.
가동률은 변형 기믹의 복잡함을 감안하면 준수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도루몬에 비한다면 비교적 잘 움직이는 편입니다.
반다이의 괴작 중 하나이자, 디지몬 리부트 브랜드로 발매된 처음이자 마지막 제품인 오메가몬과 함께.
반쯤은 오메가몬이기 때문에 구입한 제품인데, 직접 사보니 과연 브랜드가 망할 만 했다고 느껴질 정도의 괴작으로 가동률도 상당히 형편없는데다, 생물적인 느낌을 추구했다는 컨셉은 온데간데 없는 메카니컬한 조형(개인적으로는 호불호에서 호입니다만), 툭툭 떨어지는 관절 등으로 기대한 동시에 실망스러웠던 제품.
그래도 이렇게 동경하던 흑백의 성기사가 같이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름: RX-78-2 건담
출전: 기동전사 건담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8년 10월 6일
가격: 800엔
비고: 건담 베이스 한정 발매
건담베이스 한정으로 발매된 SD 건담 크로스 실루엣 "RX-78-2 건담 (클리어 컬러)"입니다.
크로스 실루엣은 반다이의 새로운 SD 건담 브랜드로, SD 프레임, 혹은?크로스 실루엣(이하 CS)?프레임(600엔 별매)이라 불리우는 가동식 내부 프레임을 내장하고 있어서 SD 프레임으로 조립하면 일반적인 SD 건담의 등신비와 평균적인 가동률을 갖지만, 별매의?CS 프레임으로 교체 장착하면 팔꿈치와 무릎 관절이 추가되고 등신비 자체가 변화하며 좀 더 자유로운 포징을 취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것은 별매의 CS 프레임 그레이를 적용한 모습.
(* 둘 다 별매의 CS 프레임을 적용한 모습.)
원본이자 SD 건담 크로스 실루엣의 첫 타자 건담(오른쪽)과 함께.
백색이 투명, 트리콜로 컬러가 각각의 클리어 컬러로 사출되고, 프레임 이외의 무장을 비롯한 회색 파츠들은 건메탈 사출색으로 변경된 사양입니다. 내부의 프레임이 클리어 컬러 외장으로 비쳐보이는 모습의 대비를 위해서인지 SD 프레임이 기존의 화이트에서 그레이로 기본 제공되는데, 사진의 것도 그에 맞춰서 CS 프레임 그레이로 선택 조립.
기본적으로 부품이 겹쳐지는 부분이 없는 어깨와 팔이 가장 잘 투과되며, 다리는 프레임이 비치는 느낌이 나는 정도. 여러 색깔의 부품이 복합적으로 조립되는 몸통은 프레임이 거의 비쳐지지 않습니다. 머리는 프레임이 없는 대신 내부에 조립되는 부품이 전부 투과되기에 기본 제공되는 눈동자 사양의 SD 건담 용 눈 스티커는 부착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일본, 한국 국내 동일하게 원본과 같은 값(800엔 / 9,600원)이며 건담 베이스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발품의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구입한 가치가 느껴질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마스터 그레이드나 퍼펙트 그레이드 한정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내부 프레임이 클리어 외장을 통해 투과되는 모습을 단돈 800엔으로 이렇게 재현했으니 대만족.
(* 기동전사 건담 제43화에 등장하는 RX-78-2 건담의 시그니처 모션, "라스트 슈팅".)
출전: 기동전사 건담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8년 9월
가격: 각 500엔
드물게 손대는 식완. 기동전사 건담 G프레임 03 중 건담을 구성하는 세트입니다.
이 시리즈는 비가동 고정식 프레임과 아머 세트, 가동용 액션 프레임과 무장 세트로 발매되어 두 세트를 모두 구입해야 하나의 온전한 제품으로 즐길 수 있는 사양. 개인적으로는 건담 타입 기체 중 가장 좋아하는 기체이기에 위의 SDCS 건담을 사러 간 용산 건담 베이스에서 마침 눈에 띈 김에 입수.
07A RX-78-2 건담 아머 세트.
잘게 쪼개진 외장 파츠와 더불어, 이를 건담 형태로 조립해 전시할 수 있는 비가동 고정식 프레임이 제공됩니다.
프레임도 일단은 손발목이 볼조인트, 어깨가 축관절로 아주 제한적으로나마 움직이지만 사실상 포즈 고정.
07F RX-78-2 건담 프레임 세트.
액션 프레임과 함께 건담의 가장 기본적인 병장인 빔 라이플, 빔 사벨, 실드(왼쪽부터)라는 심플한 구성.
이 시리즈는 아머와 프레임을 분할 판매한 결과로?500엔이라는 코스트를 프레임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기에 전신 24개소 가동이라는 괴물같은 사양이지만, 장갑을 씌우면 가동폭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래도 식완으로서는 필요 충분할 정도의 느낌.
아머와 프레임 세트를 모두 사야 비로소 완성되는 G프레임 건담.
프레임 상태보다 상당히 제약을 받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갖고놀기엔 필요 충분할 정도의 가동성.
이상 11월에 입수한 장난감들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다음주 쯤에는?정말로 대망의 신카리온 닥터 옐로에 대한 리뷰가 업로드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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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8-11-16 16:57:34
간만에 마키님의 글을 접하게 되네요, 반가와요!!
이번 컬렉션은 귀염귀염한 게 특징, 심지어는 메카닉 유닛도 그렇게 느껴질 정도예요.
그리고 마키지로의 여름에 등장했던 미월이 여기에도 재등장해서 그런 걸까요? 그래서 새롭지만 마냥 낮설지만도 않은 그런 감각이 배어나오고 있어요.
알파몬과 도루몬이 그런 관계군요.
동글동글 귀여운 도루몬 속에 저렇게 알파몬의 소체가!! 진짜 변태적이예요!! 저렇게 변할 수가 있나 하고 계속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게 일품이라고 할만해요. 저도 동의했어요. 변태적이라는 표현이 정말 맞네요.
건담이 저렇게 귀여울 수 있나 싶었네요. 역시 그게 SD화의 매력인가...
도쿄 오다이바의 다이바시티 앞의 건담 조형물을 보면 위압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번에 입수하신 것은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의 귀여움이 발군. 분명 건담은 건담인데...
역시 제목처럼, 마키님의 취미는 번성하고 있어요.
그리고 글을 읽는 제 마음도 따뜻해지고 있어요. 재미있는 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신카리온 닥터 옐로우 리뷰도 기대되어요!!
마키
2018-11-17 21:43:17
설정상 알파몬은 도루몬이 가진 3가지로 갈라지는 진화 루트 중 하나의 모습이기는 한데, 어차피 디지몬은 공식 설정상으로도 규정 진화 루트 이외의 모습으로도 된다고 하고 있으니 제볼루션의 묘사가 딱히 틀린건 아니죠. 뒷면은 도루몬의 모습이 적나라해서 일부러 안 찍었는데 그만큼 그래도 알파몬으로서의 모습은 꽤 만족스럽게 잘 나왔습니다.
건담 시리즈 관련도 몇가지 가지고 있는데 시간날때 모아서 올려볼 생각이에요. 다이바시티의 조형물은 원래 RX-78-2 건담이었는데 지금은 기동전사 건담 UC의 주역기이자 주인공 기체인 유니콘 건담으로 바뀌었죠. 설정상으로도 20m급의 대형 기체라 RX-78-2보다 체격이 더 큰 관계로 등신대 1:1 사이즈면 거의 고층 빌딩만한 높이니 위압감을 느끼시는 것도 당연해보이네요.
SiteOwner
2018-11-18 19:02:31
마키님의 취미는 번성했고, 번성하고, 앞으로도 번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글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알파몬과 도루몬이 전혀 상관없는 것인줄 알았는데, 도루몬에서 알파몬이 진화되어 나오는 것이군요. 몇번이고 읽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말 변태적입니다. 뭐랄까, 동물로 치자면 애벌레가 고치를 지은 후 나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메가몬은 이름값을 하는군요. 정말 오메가가 된 것인가...
이전에 식완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 게 생각이 납니다. 물론 태생적인 한계는 있지만 식완이라고 해서 결코 얕잡아볼 수 없다는 게 잘 드러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대망의 신카리온 닥터옐로우도 기대됩니다.
마키
2018-11-19 13:51:47
덕분에 변형하는 손맛이 굉장히 재밌네요.
건담베이스 정가가 12만원인데 충분히 비싼 돈값은 합니다.
오메가몬은 프라모델이 괴상하게 나와서 그렇지 일단 디지몬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지몬이자 사실상 시리즈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입니다. 건담으로 치면 RX-78-2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