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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작명방식 1 - 실제의 인명을 그대로 사용

마드리갈, 2019-02-27 17:45:29

조회 수
165

예전에 캐릭터 관련으로 개괄적으로 다루어 본 캐릭터 관련의 글에 관한 의견을 듣고 있어요에서 언급한 사항 중 작명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리즈로서 글을 써 볼까 싶어요.

캐릭터의 작명방식은 굉장히 다양해서 하나의 글로 나타내기는 힘들죠.
일단 대충 정리해봐도, 실제의 인명, 지명, 각종 단체명, 자연물, 창작물 등에서 유래한다든지, 이름이 작중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도록 만들어진다든지, 그런 것 없이 평범하게 만들어진다든지, 일부러 실제의 고유명사와 겹쳐서 발생하는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작명방식을 고안했다든지 등의 방법이 있고, 또한 실제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하더라도 변형을 거치지 않는 경우와 변형을 거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경우의 수는 배증하기 마련이죠.

이번 글에서 다루어 볼 사안은 실제의 인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이런 경향은 시대상황을 다룬 각종 창작물, 특정인의 실화를 재구성한 경우 논픽션 등에 특히 두드러지고, 그래서 그런 경우는 일일이 다 거명할 수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예요. 그래서 여기에서는 약간 별난 경우를 다루어 보겠어요.

주목할 만한 창작물은 3가지.
용사가 되지 못한 나는 마지못해 취직을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성우, 골든 카무이.

첫번째 작품인 용사가 되지 못한 나는 마지못해 취직을 결심했습니다에서는 성우 토요사키 아키(豊崎愛生, 1986년생), 코토부키 미나코(寿美菜子, 1991년생), 토마츠 하루카(戸松遥, 1990년생), 타카가키 아야히(高垣彩陽, 1985년생)로 구성된 성우유닛 스피어(Sphere)가 실명 그대로 나오고 있어요. 물론 각 성우의 이름도 그대로 등장. 행사에 출연하는 정도로밖에 비중은 없어요.

두번째 작품인 그것이 성우에서는 보다 깊이있게 실존인물 관련이 다루어지고 있어요.
원작자는 성우 겸 작가인 아사노 마스미(浅野真澄, 1977년생, 작가로서의 명의는 히라가나 표기인 あさのますみ). 이것은 실제 성우업계를 다루고 있다 보니 현역 성우들에 대한 갖가지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 포인트.
등장하는 성우진에는 원작자 본인은 물론이고, 노자와 마사코(野沢雅子, 1936년생), 카미야 히로시(神谷浩史, 1975년생), 타무라 유카리(田村ゆかり, 1976년생), 긴가 반죠(銀河万丈, 1948년생), 호리에 유이(堀江由衣, 1976년생), 쿠기미야 리에(釘宮理恵, 1979년생), 코야마 리키야(小山力也, 1963년생), 마치 유우지(真地勇志, 1962년생), 히다카 노리코(日高のり子, 1962년생), 시라이시 료코(白石涼子, 1982년생), 나카타 죠지(中田譲治, 1954년생) 등의 유명 성우들이 포진해 있어요.

세번째 작품인 골든 카무이는 위의 세 작품과는 약간 다른 케이스로, 다음에 쓸 글로도 이어지는 소재를 담고 있어요.
주인공 스기모토 사이치(杉本佐一)는 일단 실존인물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원작자 노다 사토루의 외할아버지 스기모토 사이치에서 이름과 모티브를 차용한 것이라고는 해요. 하지만 구체적인 행적 등은 완전히 새로이 구성된 것으로, 실존인물의 실화는 아닌 것이죠.
또한 실존인물인 히지카타 토시조(土方歳三, 1835-1869), 나가쿠라 신파치(長倉新八, 1839-1915)가 나오지만, 히지카타 토시조는 1869년의 하코다테 전쟁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될 뿐 시신이 발견되어 사망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보니 골든 카무이에서는 그가 전사하지 않았다는 일종의 대체역사적 설정이 적용되어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고, 따라서 골든 카무이의 시대배경인 1906년 당시 히지카타 토시조와 같이 행동하는 것으로 묘사된 나가쿠라 신파치의 행적 또한 작중의 오리지널 요소인 것이죠.


다음 회차에서는 실존인물의 이름을 변형한 사례를 알아볼께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19-02-27 22:05:45

"문호 스트레이 독스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같은 경우도?제목 그대로 여기서는 근현대 문학 작가들이 본인 이름 그대로 출연하고, "클래시컬로이드クラシカロイド"에서도 음악가들이 본인들의 대표곡(가령 베토벤은 교향곡 제 6번이 대표적)과 함께 모티브를 차용해서 등장하기도 하죠.

마드리갈

2019-02-27 23:44:00

마키님께서 두 작품을 언급해 주셨네요.


그렇죠. 문호 스트레이독스는 근현대 문호들의 이름이 캐릭터명에 쓰이고 있어요. 일본의 문인들만 하더라도 오자키 코요, 다자이 오사무, 키타하라 하쿠슈, 요사노 아키코, 쿠니키다 돗포, 에도가와 란포, 미야자와 켄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츠메 소세키, 히구치 이치요, 나카하라 츄야 등이...

클래시컬로이드에서는 음악사에 남는 작곡가들이 캐릭터로 나오는데 꽤 코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캐릭터의 유래가 된 작곡가들은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바그너, 바다르체프스카,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자크 등. 바다르체프스카는 소녀의 기도 단 1곡만을 남기고, 알려진 행적이 별로 없이 요절했는데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게 상당히 신기하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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