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못썼던 게임 이야기.

콘스탄티노스XI, 2019-05-09 17:20:58

조회 수
154

?입대전에는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역설사)의 게임 이야기를 이곳에 자주 썼었는데, 입대이후에는 통 못썼었군요(...) 지금에서라도 느긋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330px-Dharma_banner.jpg

우선은.... 인도 아대륙에 포커싱을 맞춘 '다르마' 확장팩에 대해 말해봐야겠군요. 이 확장팩은 전에 제가 말한 바 있었던 '룰 브리티니아'의 후속 확장팩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확장팩에서는 인도, 그중에서도 특히 무굴 제국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 확장팩입니다. 정확히 어떤 걸 신경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H6D7jg.jpg

우선...인도계 국가들만이 쓸 수 있는 계층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사용할 수 있는 계층은 단연 브라흐마입니다. 힌두교 사회에서 사제계급을 대대로 맡은 이들은 카스트의 꼭대기면서, 단연 이 종교를 지배하는 계층이라 볼 수 있을것입니다. 이들은 타 국가의 '성직자'계층을 (당연하겠지만) 대체하는데, 이 계층의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종교가 힌두교인 지역에만 계층 지배를 허용할 수 있단 겁니다. 성직자 계층은 충성도가 일정 수치 이상이면 해당 지역의 '개종력'을 올려주는데(그러니깐 해당지역의 주요종교를 더 빨리 국교로 바꿀 수 있는데) 브라흐마 계층은 그게 안된다는게 아쉬운 점입니다. 다만 이 계층은 대신 다른 보너스를 줍니다. 게임 내부에서 힌두교는 지배자의 생애에 단 한번 지도자가 믿는 '신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국가의 주신을 지도자가 바뀔때마다 정하는겁니다.(각 신마다 주는 각각의 보너스가 있는데, 예를 들어 시바 신을 고를 경우에는 확장에 유리한 보너스를 주며, 샤크티 신을 고를 경우에는 전투 관련된 보너스를 줍니다.) 그런데 브라흐마 계층과의 상호작용으로 일정 기간(30년)동안에 한번 이 주신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투가 필요할때는 그에 관련된 보너스를 주는 샤크티 신을 고르면서, 이후 브라흐마 계층과의 상호작용으로 내부 안정화에 유용한 가네샤나 비슈누 신으로 주신격을 바꿀 수 있단 것입니다. 타 국가의 성직자 계층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면모입니다.


두번째로는 바이샤 계층이 보이는군요. 흔히들 카스트의 하위 계층으로 알기에 약간 무시받는 경향이 있는 계층이지만, 이들은 농업, 상업에 종사하면서 실질적으로 힌두 국가의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타국가들의 '부르주아(상인)'계층을 대신하는 이들 계층은 전쟁세를 내는데 도움을 주거나, 전투때에 필요한 선박을 주는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물론, 이들의 충성심과 영향력을 미리 확인해야겠죠.)


세번째로 보이는 것은 라지푸트 계층과 (이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마라타 계층입니다. 이들은 타국가의 '귀족'계층을 대신하며, 타국가의 귀족 계층보다 훨씬 더 '전투적인' 면모를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라지푸트 계층은 라자스탄 문화권, 동 아리아인 문화권, 힌두스탄 문화권, 말비 문화권, 중부 인도 문화권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마라타 계층은 드라비다 계 문화권, 서부 아리아인 문화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계층의 차이를 비교할때, 마라타 계층은 지속적인 전투를 위한 '인력'보급에 중점을 둔다면, 라지푸트 계층은 군의 정예화에 큰 공헌을 해줍니다.(전용 병종인 '라지푸트' 병종의 생성, 기본적으로 사격(fire) 능력치가 1 더 추가되는 장군의 모집 등...)


마지막으로는 자이나 계층입니다. 네, 그 자이나 교도들입니다. 이 게임(1444년)의 시작 시기에 자이나 교는 '국교'로써의 힘은 상실했습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무시해선 안되죠. 이들은 마치 이시대 유럽의 유대인들 마냥 금융업자와 관료로써 제 역할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들은 세수와 관련된 역할을 주로 합니다. 바이샤와의 차이는, 바이샤가 전쟁과 관련된 세수작용(선박, 전쟁세)에 상호작용이 중점을 두고 있고, 이들의 보너스가 무역관련인것에 반해, 자이나는 좀더 평시의 세수 작용(특정 지역의 세금수입 상승, 긴급대출)에 관련된 상호작용이 많으며, 보너스도 세금, 건설에 관한 것이란 거겠죠.


2.2QMhru6.jpg

두번째로는 이 게임이 다루는 시대(1444~1821)의 인도지역에서 주인공이자 최종보스역을 맡고 있는 무굴제국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앞에서는 설명안했지만 이 확장팩이 적용된 패치 이름이 '무굴'이기도 하니깐요. 이제 무굴제국을 형성할 경우(주문화권이 타타르계 문화권인 국가로 북인도의 일부를 차지하면 형성 가능) 특수한 정부체제를 얻게 되는데, 이 체제는 한 문화를 '수용'할 뿐만이 아니라, 아예 문화권 전체를 통째로 '동화'시킵니다.(예를 들자면 바이에른, 작센, 프로이센, 베스트팔렌 등으로 나뉘어진 독일 문화권들을 하나하나씩 수용하는게 아니라, 아예 독일계 문화권 전체를 한개의 문화로써 통째로 수용하는것입니다.) 각 문화권을 동화시키려면 해당 문화권 지역을 통째로 지배해야하며,(만약 전쟁에서 패배하거나 해서 문화권을 통째로 지배하는게 아닌게 되면, 동화는 취소됩니다.) 한개 문화권을 동화할때마다 조금씩의 보너스를 줍니다.(보너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전투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고, 내정, 외교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습니다.)


65RUGhz.jpg

또다른 것은 구대륙의 '무역회사'지역(대략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국 등지입니다. 구대륙의 아시아, 아프리카쪽이라 보시면 되겠네요.)을 서구계 국가가 돈을 사용해 지역을 양도받을 수 있다는것입니다. 해당 기능을 쓸 경우 즉각 해당지역은 '무역회사'지역으로 취급됩니다.(세수를 아예 걷을 수 없고, 개종, 문화변화등을 할 수 없는 대신 해당 지역의 무역력이 크게 늘어납니다.)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서구계 국가들이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역 장악을 위해 인도양을 한번 횡당해야했던(....) 지금까지의 큰 불편함을 약간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3.g9naqWG.png

한편으로는 국가 미션트리도 여럿 추가되었습니다.(사진은 그중 하나인 인도 제국(indian empire)계 미션트리입니다. 바라트, 힌두스탄 제국을 형성했을 경우 나옵니다.) 해당 특혜를 받은 국가는 오리사, 바흐마니, 비자야나가르, 델리, 벵갈등 당시 인도의 수많은 강국들인데....

z8G2nDd.png


Q0PFTqI.png

이것들 중 특기해야 될것은 게임 시작지점 당시(1444)까지만 해도 미얀마의 소국 중 하나에 불과했던 따웅우 왕국과, 분할상태인 티벳계 국가들이 따로 전용 미션트리를 만들었다는 것일겁니다. 두 국가의 미션 모두 특이한데, 단순히 현실의 따웅우 제국과 티벳을 만드는것에 그치지 않고, 어느정도 대체 역사를 따라갈 수도 있단 것입니다. 예를 들어, 티벳은 현실 역사인 달라이 라마 위주의 신정국가와 준가르 칸국휘하 칸국의 일부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엄밀히 말해 대체 역사에 속하는 벵갈의 불교계 국가였던 팔라 왕국의 복원과, 토번 제국이 복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특기할만합니다. 따웅우 왕국 역시 단순히 현실의 버마처럼 시암(태국)을 격파해가며 동남아 패권국가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벵갈일대를 불교로 되돌리는 것등 대체역사로써의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것이 흥미로습니다. 플레이의 자유도를 늘려주면서 플레이하면서 재미를 더욱 늘려주는 요소죠.


4.1VJp3Ls.jpg

그 뒤, 1.27 패치로 '폴란드' 패치가 추가되었습니다. 패치 내용은 다르마에서 지적되었던 일부 문제점(ex-'준주'지역(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곳을 게임적으로 표현한것입니다.)은 개종이 불가능하다.)을 고치고 버그를 고친게 주지만...여기서도 소개할게 좀 있긴 합니다.

Eja1ae5.png

NwZXZt8.png

바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국가 미션트리가 수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미션들을 모두 충실히 따를 경우, 리투아니아는 모스크바와 폴란드를 동군연합할 수 있고, 폴란드는 리투아니아, 보헤미아, 헝가리를 동군연합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재밌는건 리투아니아나 폴란드 양국이 서로를 동군연합했을 경우에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연방의 국가 미션트리는 폴란드의 것을 따라가기에, 리투아니아는 미션트리만 잘따라가면 모스크바, 보헤미아, 헝가리를 통째로 동군연합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경우죠.


아직 한개의 패치가 남았지만 그건 좀 뒤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뭐...시간은 아직 있으니깐요.?

콘스탄티노스XI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6 댓글

앨매리

2019-05-10 15:13:49

여러 창작물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시대나 나라를 다루는 게임이라니 매우 흥미롭네요.

크루세이더 킹즈의 제작사라 그런지 스크린샷을 보면 크루세이더 킹즈가 생각나네요... 이 게임도 플레이어들이 농담삼아 칭하는 '크킹러'스러운 행위(가차없는 숙청 등)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콘스탄티노스XI

2019-05-11 09:10:29

인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아니기에 그런 부분은 적죠. 물론 없진 않습니다만(...) 예를 들자면 재상과 왕비가 불륜이 나서 재상의 목이 날아가거나 왕비가 이혼당해 쫓겨나는 그런거라던가...

마드리갈

2019-05-10 17:11:25

정말 간만에 다루어 주시는 게임 이야기네요!!


확장팩의 이름 자체가 다르마...역시 인도에 집중했다는 게 바로 보이네요. 다르마(Dharma)란, 인도 발상의 종교, 즉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등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자연법을 말하는 산스크리트어. 그러고 보니 요즘 보는 애니 중 이 소리에 모여의 캐릭터 중에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진 경우가 있어요. 호즈키 사토와. 사토와란 사랑, 조화 등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어휘라고 하네요.

문화도 어휘도 복잡다단한 인도 아대륙에서 일단 통합 국가가 나왔다는 것은 정말 특기할 만해요. 그래서 무굴제국이 여러모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동군연합이 게임 내에서는 더욱 강력해질 수 있네요. 현실세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을 대체할 수도 있겠고, 러시아가 이 상황을 반기지 않을 것 같아 보이네요.

콘스탄티노스XI

2019-05-11 14:42:14

그 무굴조차 인도 통일은 실패했단게 재밌죠.


리투아니아로 연방왕국을 만들면 이론상 러시아-헝가리-보헤미아를 통째로 동군연합으로 휘하에 둘 수 있죠(...) 재밌는 부분입니다.

SiteOwner

2019-05-12 14:50:41

오래간만의 게임 관련 글이군요.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도 아대륙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고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군요. 예전에 인도영화 바후발리를 봤을 때 영화 자체에도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인도 관련으로 아는 게 얼마나 있었는가 하는 반성도 들고 그랬습니다. 이번의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의 확장팩 다르마가 인도 아대륙의 역사에 대한 좋은 입문자료가 될 것도 기대됩니다.

게다가 버마, 티벳 등을 다루는 것도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9-05-19 21:10:07

입문자료라....그러고보니 동생이 한말이 생각나네요. '이베리안 웨딩이나 뮌헨조약 같은거, 난 게임으로 배웠어, 교과서보다 게임이 역사공부하는데 훨씬 낫더라고."라고 했었는데....그말이 생각나게 되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10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53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6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2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0
3704

난데없이 걸려오는 006 국제전화

6
SiteOwner 2019-05-15 192
3703

약간 황당하게 느꼈던 문화충격 하나

2
SiteOwner 2019-05-14 133
3702

감기에 걸리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

3
대왕고래 2019-05-13 130
3701

간단히 써 보는 고양이 이야기

4
마드리갈 2019-05-13 149
3700

도무지 써지지가 않네요.

8
Lester 2019-05-12 150
3699

[황금의 바람] 수수께끼의 남자

3
시어하트어택 2019-05-11 129
3698

오늘부터 여행 갑니다.

2
시어하트어택 2019-05-11 123
3697

음악사를 횡적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6
SiteOwner 2019-05-10 174
3696

그동안 못썼던 게임 이야기.

6
  • file
콘스탄티노스XI 2019-05-09 154
3695

[신차 출고기] 작지만 큰 아이! 기아 더 뉴 레이 출고

3
B777-300ER 2019-05-08 137
3694

비즈니스석을 강화하는 항공업계를 5년 전에 예견하다

2
마드리갈 2019-05-08 131
3693

북한의 단거리미사일에 대한 간단한 물리학적 검증

5
마드리갈 2019-05-07 237
3692

근황 외 이것저것.

9
Lester 2019-05-06 178
3691

몇 가지 이야기.

5
시어하트어택 2019-05-05 143
3690

갑자기 더워진 주말 및 다른 이야기 몇 가지.

2
마드리갈 2019-05-05 120
3689

소설을 한 번 연재해볼까 고민중입니다.

6
앨매리 2019-05-04 160
3688

오늘 또 증명된 북한의 일관성

2
SiteOwner 2019-05-04 148
3687

달리아 라비의 노래 한 곡과 함께하는 5월 3일

4
마드리갈 2019-05-03 165
3686

간만에 꿈 이야기로 이것저것

4
마드리갈 2019-05-02 136
3685

교수님께 일본어를 여쭤봤습니다.

9
YANA 2019-05-01 19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