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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을 잘못 불리는 캐릭터들 4

마드리갈, 2020-01-16 18:18:00

조회 수
152


거의 1년만에 성명을 잘못 불리는 캐릭터들 시리즈의 네번째 글을 쓰게 되었어요.
이번의 경우 또한 지난 글과 방식은 대동소이해요. 그 자체를 틀리게 발음하는 것은 물론, 지위나 상황에 맞지 않게 부르는 상황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어요.

포럼에서는 명시적으로도 묵시적으로 스포일러를 규제하지 않고 있으니까 원하시지 않는 경우 이 시점에서 열람의 중단을, 스포일러 포함에 개의치 않으신다면 열람의 계속을 부탁드려요.


1. 카와사키 사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
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과 같은 반의 여학생 카와사키 사키는 차가운 인상의 불량스럽게 보이는 장신의 여고생으로, 나이를 속이고 호텔의 칵테일바에 취업한 것을 가족이 알게 되어 그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봉사부와의 접점이 생겼고, 이후 하치만이 내놓은 학원의 장학금 정책으로 금전문제가 해결되어 사태는 원만히 마무리되어요. 그런데 존재감이 옅은 것인지, 그녀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담임교사인 히라츠카 시즈카 뿐으로, 다른 학생들은 카와난토카(카와어쩌고), 사키사키 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하게 "카와사키" 라고 부르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아요.

2. 타다 반리 (골든타임)
주인공 타다 반리는, 대학 근처에서 미모의 도도한 여학생 카가 코우코가 미형의 남학생 야나기사와 미츠오의 얼굴을 장미꽃 다발로 후려갈기는 장면을 목도한 이래로 그 카가 코우코와 엮이게 되는데, 미츠오에만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그녀는 타다 반리의 성씨를 마구잡이로 틀리게 발음하여 타카다, 타나카 등으로 부르다가 급기야 자신의 성씨인 카가로 부르기도 하자 뜨악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3. 코하루 요시노 (사쿠라퀘스트)
20세기 후반에 일본전국을 강타했던 지역의 미니독립국 신드롬이 어느새 잊혀지고, 한때 순무왕국(일본어발음 카부라오코쿠)을 자처했던 마노야마 또한 그렇게 유행이 지나면서 다액을 투자했던 그 미니독립국 설비는 그냥 버려져 있었어요. 그 마을을 재건한다고 아이디어를 내고 다른 주민의 동의 없이 그 순무왕국을 츄파카브라왕국으로 개명하는 등의 트러블을 일으킨 관광협회장이 자신이 좋아하던 과거의 아이돌 츠바키 요시노(椿由乃)를 부르겠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글자를 잘못 쓴 탓에 츠바키가 코하루(木春)로 둔갑했고, 그 바람에 전문대 졸업자이지만 구직을 하지 못한 상태로 어떻게든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도쿄에서의 취업을 꿈꾸며 연예기획사 모몽가프로덕션에 등록해 있었던 코하루 요시노(木春由乃)가 파견되어 버렸어요. 사실 츠바키 요시노 본인을 부를 수도 없는데, 그 아이돌은 작중 시점에서 이미 8년 전에 고인이 되었으니까요.

4. 이치노세 하나 (슬로우 스타트)
볼거리를 앓아 1년 늦게 고교에 입학하게 된 이치노세 카나는 성명의 한자표기가 一之瀬花名. 그래서 본인이 입학당일부터 토쿠라 에이코, 모모치 타마테 및 센고쿠 카무리와 친해져서 이름에 대해서 말하다가, 한자가 花名라서 "카나" 로 잘못 불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했어요. 이것을 갖고 타마테가 자신의 이름과 합쳐서, 이름이 카나였으면 카나에타마에(이루어지거라)라는 이름의 아이돌그룹을 만들었을텐데 하나라서 하나레타마에(떨어지거라)가 된다고 좀 실례가 되는 개그를...

5. 나루호도 류이치 (역전재판 2)
한자표기는 成歩堂龍一이어서, 성 부분인 나루호도(なるほどう)는 정확히는 5음절. 유메이대학 예술학부의 학생이었을 때 모종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받아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을 계기로 변호사 아야사토 치히로와의 인연이 생기고, 이것을 계기로 재학중에 류이치가 비법대생인데도 재학중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등의 기염을 토하고 졸업후에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여 치히로의 사무실에 취업하게 되어요. 그 아야사토 치히로가 류이치의 성씨를 4음절로 발음하자, 자신의 성씨는 5음절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6. 치카파시 (골든 카무이)
고아인 아이누 소년 치카파시의 이름은 새가 난다는 뜻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남성기의 발기를 의미하기도 해요. 이것을 사냥꾼 니헤이 테츠조에게 들은 도호쿠 출신의 사냥꾼 집안 출신의 전직 군인 타니가키 겐지로는 그 치카파시를 "어이, 발기!!" 라고 부르고, 치카파시는 "나 발기 아니야, 치카파시야!!" 라고 맞받아치고 있어요. 치카파시는 어차피 마을에 돌아가봤자 가족도 없는데다 마을 내에서 차별을 받는 터라, 아이누의 숨겨진 황금을 찾아나선 타니가키 겐지로와 인카라맛의 긴 여정에 동참하기로 했어요.

7. 호리 치즈코 (히노마루 스모)
스모에 관심이 많은 호리 치즈코는 이전부터 스모에 대한 지식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항전, 약칭 인터하이 관전을 계기로 오다치고교 스모부에 매니저로서 가입하게 되어요. 한자가 堀千鶴子인데, 이것을 부원 중에서는 츠루코라고 잘못 읽는 경우가 있어요.

8. 카마도 탄지로 (귀멸의 칼날)
이름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는 멧돼지가면을 쓰고 다니는 귀살대원 하시비라 이노스케로부터는 이름을 틀리게 불리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 중 인상깊은 것은 카마보코 콘파치로. 그런데 다른 귀살대원의 이름도 막 틀리게 부르는 것을 보면 이노스케 본인이 인명을 그렇게 주의깊게 기억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여요.

9. 야마기시 토모아키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어떤 에로소설가와 온라인 채팅에서 알게 되어 성 관련 대화를 이어나가다가 만나서 섹스를 하기로 약속을 잡은 야마기시 토모아키는 그 에로소설가가 자신이 교사로서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여학생 혼고 히토하인 것을 알게 되어 도망치다 잡혔고, 이것으로 단단히 약점이 잡혀 문예부의 고문선생이 되었어요. 분명 성씨가 야마기시인데 이상하게 야마모토로 잘못 불리기도 한다든지, 문예부 부장 소네자키 리카가 러브호텔 근처를 배회한 것이 목격당해 학교로부터 퇴학조치를 당하자 문예부 학생들에게 잡혀서 농성의 인질이 된다든지 하는 험난한 학교생활을 하다가 결국은 동료 교사인 토미타 에미와 결혼하게 되어요. 문예부원들의 축복 속에.

10. 토쿠라 미키 (슬로우 스타트)
작중 주요인물인 토쿠라 에이코에게는 여동생 미키가 있는데, 에이코의 친구인 센고쿠 카무리가 에이코라고 착각하여 불렀지만 당연히 본인이 아니니까 반응이 없었던 적이 있어요. 그 둘이 서점에서 다시 마주쳤는데, 카무리가 미키를 에이코라고 부르자 미키는 자신을 에이코라고 대답했어요.
이후 에이코가 나타나면서 진상이 밝혀졌는데, 미키는 에이코의 여동생이고 헤어스타일이 다소 다른 이외에는 체격 및 체형이 거의 동일해서 도플갱어로 인식될 정도였어요. 그런데 생각이 꽤나 4차원적인지, 카무리가 자신을 에이코라고 부른 데에 에이코라고 답한 이유를, "분위기상 그렇게 대답해야 정답이라고 생각했어요" 라고...

11. 신시쥬인 후미카 (칸다가와 제트걸즈)
신시쥬인 후미카는 나가사키현 오지카 출신의 나미키 린이 전입한 도쿄의 구립 아사쿠사여자고등학교의 학생회장. 그런데, 이 신시쥬인이라는 가문은 시쥬인 가문에서 분리독립한 가문인 분가(分家, 일본어 발음 분케)이고. 원래의 시쥬인 가문에서는 사립 무사시노여학관의 재학생이자 작중의 수상 스피드레이싱 스포츠인 제트레이스의 최강자 시쥬인 카구야가 명성을 떨치고 있다 보니 신시쥬인 후미카는 이 점에 컴플렉스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나미키 린과 아오이 미사가 제트레이스부를 창설할 때 시쥬인 카구야에 반드시 이길 것을 조건으로 걸면서 자신도 부원으로 참가해요. 성명의 한자표기가 新紫集院文ヶ로, 이름 부분의 "文ヶ" 를 린이 분케라고 잘못 읽자 그 컴플렉스가 바로 폭발해 버렸고, 학생회의 임원들이 그렇게 부르면 안된다고 귀띔해 주기도 했어요.

12. 마슈 드래고나이트 (신중용사 - 이 용사가 ZZANG 센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
여신 리스타르테가 소환한 용사 류구인 세이야는 극도로 신중한 성격으로, 자신이 적을 일방적으로 압살하고도 남지만 자신의 스테이터스가 나름대로의 기준에 부족한 이상 출진하지 않고 수련에 매진하는데다, 파티원들이 전투에서 활약하지 않아도 될만큼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적을 죽인 뒤에는 적의 시체를 불태우고 산산조각낸 뒤 그 싸움터까지 완전히 박살내서 폐허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신중하게 후처리까지 해 두고 있어요. 그의 활약상에 감동받은 소년 마슈 드래고나이트는 그 리스타르테가 조직한 파티의 일원으로 합류하지만 세이야는 별 관심없이 그를 마슈 드래고나이트라는 이름을 머쉬룸으로, 그리고 그의 출신지인 나카시마을을 나카요시마을(사이좋은 마을)로 잘못 부르는 등 거의 없는 사람 취급을 하다가 그를 짐꾼 역할의 파티원으로 인정하게 되어요.

13. 리차드 라나싱하 드부르피앙 (보석상 리차드씨의 수수께끼 감정)
도쿄 긴자에서 쥬얼리샵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인 보석상 리차드 라나싱하 드부르피앙은 매력만점의 미모는 물론, 성우가 사쿠라이 타카히로이기도 한 침착하고 세련된 미남 캐릭터. 그의 미들네임인 라나싱하는, "파파라치아" 라고도 불리는 핑크 사파이어의 산지인 스리랑카의 라트나푸라 출신인 할머니의 가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뜻하지 않은 계기로 접점이 생긴 대학생 나카타 세이기가 감정을 의뢰한 반지에 박혀 있는 핑크 사파이어에 큰 흥미를 갖게 되고, 세이기에게 자신이 새로이 여는 가게에서 일해볼 것도 의뢰해요. 세이기가 그의 성씨인 드부르피앙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틀리자, 간단히 "리차드" 로 부를 것을 요구했어요.

14. 타다노 진 (특명계장 타다노 히토시)
주인공의 본명은 타다노 진(只野仁)이지만, 작중에서는 전혀 그 본명으로 불리지 않으며 제목조차도 타다노 히토시라는 틀린 발음으로 지어져 있어요. 표면적으로는 대형 광고회사 덴오도의 총무2과의 계장으로, 평범하다는 인상조차도 과분할 정도의 후줄근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다 그리 유능하게 보이지도 않고, 회사 사람들은 그의 본명이 타다노 히토시인줄 알고 있어요. 게다가 그는 타다노 계장과 동일한 일본어 발음의 그냥 계장(ただの係長, 타다노 카카리쵸)이라고 불리고도 있어요.
하지만, 그의 실체는 회장 직속의 특명계장으로, 덴오도 내부는 물론 고객사에 대해서도 비리, 괴사건 등이 발생했을 경우 갖가지 신분으로 위장하여 잠입한 뒤 진상을 밝혀내는 문무겸비의 인물이자, 등장하는 여성들과 온갖 염문을 뿌리기도 하는 희대의 재색겸비 호색한. 그리고 그렇게 통정하면서 중요한 정보를 알아내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이렇게 정리를 해봤어요.
간만에 이 시리즈를 쓰면서 이렇게 느끼고 있네요. 캐릭터의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다양하게 틀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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