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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20: 탈태. Episode 85

Papillon, 2021-11-28 12:00:05

조회 수
138

그래, 이 힘이다.’

?

전신을 타고 흐르는 거대한 힘에 도취한 채로, 존 마이어스는 미소를 지으며 환호했다.

이전에 실험을 위해 한 번 마약을 복용했을 때보다 훨씬 강렬한 쾌락이 뇌를 태워버릴 것만 같았다.

?

이것이 격을 높인 사도의 힘!’

?

물론 자신이 죽인 것은 진짜 사도가 아닌 만큼, 힘의 상승 폭은 낮을 것이다.

거기에 격투가 아닌 단순한 학살이었던 만큼, 또 한 번 힘이 줄어들었을 테고.

하지만 질이 부족하면 양으로 극복할 수 있는 법.

한 번에 십 수명의 모조 사도를 쓰러뜨리고 얻은 힘은, 그간 노력한 것이 바보 같다고 느낄 정도로 엄청났다.

?

아하하하하!”

?

신경계를 타고 흐르는 어마어마한 쾌감에 존 마이어스는 몸을 떨었다.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질 리 없다는 자신감이 그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아마 그레고르, 그 미천한 평민 녀석 역시 자신의 앞에 무릎 꿇어야 할 터.

?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이 심부름꾼 길드 소속이었지?’

?

그렇다면 녀석의 직장 동료들 앞에서 녀석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 역시 나쁘지 않겠다.

기분 나쁜 웃음을 띤 채, 존 마이어스는 심부름꾼 길드로 향했다.

유감스럽게도 도착한 곳에 그레고르는 없었다. 그렇기에 당장에 그를 죽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레고르와 함께 하던 사도였던 계집이 이곳에 있었다.

빈민가 출신의 사도, 이름은 빅토리아였던가? 힘의 부작용인지 기억이 살짝 불완전한 것 같았다.

?

저 녀석을 망가뜨리는 것도 재미있겠군.’

?

팔다리를 자른 채, 개와 교접시켜서 그 녀석 앞에 보여주면 어떻게 반응할까?

생각만 해도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마침 연구 도중에 만들어낸 발정제도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추악한 생각을 떠올린 존은 이죽거리며 빅토리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

대부분의 힘을 빼앗겨 놓고도 어찌어찌 회피하고는 있지만, 그리 오래지 않아 그에게 잡힐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방해하는 존재가 있었다.

?

정말 짜증 나네~.”

?

블레어라고 했던가?

자신과 계약한 그 늙은이의 사냥개가 짜증 섞인 눈으로 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옷에 먼지가 튀었단 사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블레어와 눈을 마주친 순간, 존은 굉장한 불쾌감을 느꼈다.

인간을 고기 인형으로밖에 보질 않는 블레어의 눈빛이 상당히 거슬렸기 때문이다.

?

동맹이긴 하지만, 저 녀석을 죽인다고 큰일이 나지는 않겠지.’

?

저 녀석도 제거하자. 존 마이어스는 그렇게 생각했다. 듣기로는 여태 사도를 쓰러뜨린 전적이 없으니, 이기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그가 손을 뻗기 무섭게 블레어가 사도의 힘을 강림시켰다.

그리고 지금…….

?

!”

?

존 마이어스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입에서 신음을 흘렸다.

녀석이 강림한 것까지는 보았는데, 그다음 무슨 짓을 했는지 움직임이 보이질 않았다.

?

뭐지 저건?’

?

대체 무슨 수를 쓴 거지?

신력을 사용해서 공격했다기에는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단순히 육체 능력을 동원했다는 것일 텐데, 대체 무슨 수로 이렇게 빠르게 움직인 것일까?

그것도 한 장소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채로.

존은 상대를 노려보았지만, 강림의 여파로 생긴 안개가 그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바람에 안개가 그치자 그는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괴물이 있었다.

그것은 사도이되, 사도가 아니었다.

금속 갑주를 입은 사도와는 달리, 그것이 입고 있는 갑옷은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마치 갑오징어의 머리처럼, 단단하면서도 축축한 무언가가 녀석의 전신을 뒤덮고 있었다.

그 위에서는 계속해서 끈적한 액체가 떨어졌고, 그 점액이 떨어질 때마다 주변에 독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녀석에게 사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녀석의 사지는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스르륵-.

블레어의 오른 어깨에 연결된 촉수가 천천히 바닥을 쓸었다. 촉수의 길이는 그리 굵지 않았지만, 그 길이는 가늠할 수 없었다.

각각의 사지에는 어림잡아도 수십 개의 촉수가 달려 있었다.

그 촉수 하나하나에서는 어마어마한 신력이 담겨 있었는데, 거기에 더해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 기괴한 갑주를 입은 채, 블레어는 존을 바라보고 있었다.

?

~. 마음에 안 드네~.”

?

블레어가 그렇게 말한 순간, 또 한 번 허공이 갈라졌다.

-!

채찍이라도 맞은 것처럼 존의 신형이 휘청거렸고, 갑주에는 긴 상흔이 남았다.

?

뭐야 이건?’

?

아무리 사도라고 해도, 권능도 아닌 촉수 휘두르기 만으로 자신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

말도 안 돼.’

?

그럴 리가 없었다. 자신은 그레고르가 쓰러뜨린 것보다 더 많은 사도를 죽이고 이 자리에 왔다.

그러니까 질 리가 없어야만 했다.

?

죽여버리겠다!”

?

있을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한 그가 신력을 뿜었지만, 그것이 불러온 결과는 참혹했다.

?

흐흥~. 역시 그냥은 안 듣네~. 뭐 난 더 좋지만~.”

?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블레어의 얼굴이 낄낄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한번 촉수가 움직여 존의 무릎을 노렸다.

-!

바닥을 딛고 뛰어오른 존은 촉수의 움직임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잊고 있었다. 블레어의 촉수가 한쪽 어깨에만 최소 수십 개 이상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하나의 촉수를 피해도 더 많은 촉수가 그를 추적했고, 결국 붙잡힌 순간 폭력의 연쇄가 시작되었다.

콰직-! 콰직-!

촉수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존의 몸을 이리저리 후려쳤다. 한 번 후려칠 때마다, 갑주에는 커다란 상흔이 남았고 존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저 앞의 녀석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굴욕적인데, 무엇보다도 존이 분노하게 만든 건 따로 있었다.

바로 눈앞에 있는 녀석이 한 번도 진심으로 싸우질 않았다는 것이다.

?

하암~. 대충 이쯤 하면 됐으려나~?”

?

진심으로 지루하다는 듯이, 블레어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실제로 그는 전투가 시작한 이래, 오른팔 외에는 그 무엇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존은 블레어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

어째서냐?’

?

다른 강자도 아니고, 고작해야 사냥개 따위에게 이렇게 굴욕을 보이는 것이냐.

핏발이 선 눈으로 존이 주변을 살폈다.

블레어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빅토리아라는 빈민가의 계집도, 이 빌어먹을 심부름꾼 길드의 인간들도 모두 바닥에 쓰러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풀려날 수만 있으면 모두 죽여주마!’

?

존은 이를 갈면서 그렇게 맹세했다. 그리고 이에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블레어의 공격이 갑자기 멈췄다.

존은 고개를 들어 블레어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강림을 해제했는지, 블레어가 나른한 태도로 어딘가로 걷고 있었다.

녀석이 향하는 방향에 있는 건 다름 아닌 출구였다.

?

도망치는 거냐?”

?

야하~. 그렇다면 그렇네~. 지루해서 도망치려고~. 야하하하.”

비꼬는 존의 말에도, 블레어는 재미있다는 듯 키득거리면서 존을 바라보았다.

?

그리고 더는 내가 상대할 필요도 없어서 말이야~.”

?

존이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굉음을 내면서 무언가가 존의 앞에 떨어져 내렸기 때문이다.

콰앙-!

자색 갑주를 입은 사도, 그레고르가 존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존이 블레어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이곳까지 온 것이다.

?

말도 안 돼!’

?

분명 티나 크루거가 녀석을 붙잡고 있어야 했다. 머저리였지만, 대량의 모조 사도와 동행했는데 어떻게 패배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만약 티나가 졌다면…….

?

저 녀석 역시 나처럼 10명 이상의 모조 사도를 쓰러뜨렸다는 건가?!’

?

저항하지 않는 실험체를 학살한 것도 아닐 텐데, 지금 그레고르는 아무런 피해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

그럴 리가 없다!’

?

존 마이어스는 그 사실을 애써 부정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별개로 그의 몸은 정직했다.

그레고르가 두려워서였는지, 그는 자연스럽게 빅토리아를 노렸다. 뻔히 보이는 수작이었지만, 두려움 때문에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

또 똑같은 짓을 하는군.”

?

그레고르의 서늘한 목소리가 존 마이어스의 귓가를 울렸다.

별장에서 싸웠을 때처럼, 그레고르가 가볍게 존의 손을 막아냈다. 전과 같은 전개였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콰직-!

?

끄악!”

?

비록 난폭하긴 했어도 손속에 자비를 두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그레고르는 주저 없이 존의 팔을 부러뜨렸다.

단단한 사도의 갑주가 종잇장처럼 찢어지고, 새하얀 뼈가 그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에 존 마이어스가 당황하던 찰나.

?

, 그러면.”

?

그레고르의 음성이 그의 귓가를 칼날처럼 파고들었다.

?

너는 어떻게 죽여줄까?”

?

이전과 다른 그 목소리에는 감정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

?

*** ***

?

?

야하하~. 마음에 드는데?’

?

그레고르의 변한 태도를 보며 블레어는 미소를 지었다.

그가 의도한 것이긴 했지만, 그레고르는 예상한 것 이상으로 완전히 변한 모습을 보여줬다.

?

물론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

블레어의 살인귀로서의 본능이 속삭이고 있었다.

지금 그레고르는 사람을 죽이긴 했지만, 아직 의식적으로 살인을 한 적은 없었다.

살인귀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로 살인을 해야만 한다.

사람을 버리기 위해서는 사람의 도덕적 관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그 단계까지 고작해야 한 걸음이 남았다.

블레어는 그레고르가 그 걸음을 내딛기를 진심으로 고대하며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한 이만 있는 건 아니었다.

?

, 잠깐! 그만해!”

?

존 마이어스를 고문하던 그레고르를 향해 빅토리아가 뛰쳐나갔다.

?

그만해. 이런 사람이 아니었잖아?”

?

빅토리아는 자신의 몸을 공격에 경로에 끼워 넣었다. 차마 그녀를 죽일 순 없었기에 그레고르 역시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비켜.”

안돼! , 네가 완전히 망가지는 걸 볼 수는 없으니까!”

?

지친 듯이 말하는 그레고르에게 빅토리아가 발악하듯 외쳤다.

일순간, 그레고르를 부르는 호칭인 형씨를 말하려고 했지만, 그레고르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인지 그녀는 호칭을 바꾸었다.

?

빈민가에서 몇 번씩이고 봤어. 사람을 죽였다가 되돌아가지 못하게 된 녀석들을. 네가 그 꼴이 되도록 놔둘 수는 없어.”

?

피를 토하듯 외치는 빅토리아를 바라보며 블레어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 걸음만 더 나서면 그레고르 역시 자신처럼 변할 텐데, 저 계집이 그것을 망쳐버렸다.

?

죽여버릴까나?’

?

그 모습을 보자, 짜증을 느낀 블레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주인의 명령 때문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에라도 저 계집애의 목을 뜯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본 블레어의 입가에 웃음기가 감돌았다.

?

히히. 아무래도 굳이 내가 처리할 필요가 없겠네.’

?

그렇게 말하며 블레어는 바닥에 쓰러진 존 마이어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녀석은 아직도 전의가 꺾이지 않았는지, 살기 넘치는 눈으로 빅토리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회복이 끝난 녀석이 움직였다.

우득-!

그레고르를 바라보고 있던 빅토리아의 고개가 부러진 것처럼 꺾였다.

가녀린 그녀의 목을 감싸고 있는 건, 얇디얇은 검은 그림자였다.

존 마이어스가 권능으로 조작하는 그림자의 끈이 빅토리아의 목을 부러뜨렸다.

아마 즉사는 하지 않았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할 터.

?

히히히. 완성이네~.’

?

그렇게 생각하며 블레어는 자리를 떠났다.

이제 곧 그레고르 역시 그와 같은 길에 들어설 것이다.

사람이라는 것을 포기하는 길로…….

?

기다려줄게~.’

?

그때를 기약하며 블레어는 싱긋 미소 지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11-28 15:34:55

존 마이어스의 생각이 굉장히 끔찍해서 토하는 줄 알았어요. 사실 지금 코멘트하는 것도 빅토리아에 대해서 시도하려는 것에 꽤나 충격받아서...트북의 키보드나 화면에 토할 수는 없으니 좀 진정해서 이제 다시 하고 있어요.

그런 존 마이어스가 블레어를 불쾌하게 여기다니 그건 또 무슨 심리일까요. 동족혐오로 보이는데...

그레고르의 변화가 심상치 않고, 빅토리아도 당장 1초 후를 기약할 수 없게 되었고, 이렇게 상황히 급변하는 것도 분명 충격이지만 존 마이어스의 그 기괴한 발상으로 인해 그나마 내성이라도 생긴 것인지...


설정 이야기는 아직 미완성 상태군요. 확인을 부탁드릴께요.

Papillon

2021-11-28 16:36:29

둘 다 악인이고, 구역질 나는 사람이지만 존 마이어스와 블레어는 성향이 반대입니다.

존 마이어스의 경우, 우월감이 잔학성으로 나오는 케이스입니다. 나는 남 보다 잘났으니 나보다 못난 놈들은 내 말에 복종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까 잔학한 행동을 하는 경우지요.

반면 블레어는 도덕 관념이 없고, 자신의 흥미를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약간 어린애 같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예측할 수 없는 괴물이기도 합니다.

"귀멸의 칼날"의 캐릭터로 비유하자면, 존 마이어스는 키부츠지 무잔에 가깝고, 블레어는 도우마에 가까운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해당 작품에서도 무잔은 도우마를 혐오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설정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사실 일종의 포맷을 만들어둔 상태인데, 올리면서 삭제하는 걸 잊었네요.

SiteOwner

2021-12-11 17:35:58

제 마음이 더러워질까 싶어 싫어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되도록 생각도 안 하려 들지만 그래도 간혹 생각이 나서 어떻게 복수해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고 온갖 잔인한 방법을 고안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존 마이어스는 그런 것도 아니고 흥미본위로 끔찍한...지금 저녁식사를 하기 전인데 식욕이 확 떨어지는 것 같이 섬뜩합니다.

하긴, 흡연자끼리도 흡연자 혐오를 하는 경우가 있다지요. 존 마이어스의 블레어에 대한 혐오도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해도 플랜B는 있어야 하는 법. 그것을 망각한 존 마이어스와 그의 예상을 뛰어넘어 티나 크루거를 해치우고 더욱 강해진 그레고르의 싸움에서 결과는 적어도 존 마이어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블레어의 의도대로 되는 것인지, 그래서 또 한편으로는 무서워집니다.

Papillon

2021-12-19 12:24:11

만화 "은혼"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오지요. 애니메이션 오타쿠랑 아이돌 오타쿠 둘이 싸우는데, 이를 본 제삼자가 "오타쿠끼리 싸우니 꼴불견이다."라고 합니다. 제삼자가 보기에는 똑같은 쪽이지만, 자기들은 서로 다르다고 여기는 것이죠. 실제로 조금 다르기도 하고요.


블레어는 광인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비상하지요. 그의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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