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의 죽음을 보고 생각 몇 가지

마드리갈, 2021-12-17 22:55:57

조회 수
127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金英柱, 1920-2021)의 사망이 얼마전에 알려졌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용하네요. 특히 국내에서는.

김정일의 사망이 알려진 10년 전인 2011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가보죠.
마침 오늘이 김정일 사망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이네요.
김정일의 사망은 국내외 할 것 없이 엄청난 반향을 불러왔어요. 게다가 통일, 진보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상복을 입고 김정일 분향소를 차렸다가 분향소가 철거당하고 설치자는 체포되는 등 온갖 난리를 쳤어요. 그리고 그래도 인간인데 조문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의견과 절대 불가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기도 하고 그랬죠. 그런데 지금은 뉴스를 꼼꼼히 안 보면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도 조용하네요. 코로나19 판데믹이 워낙 큰 이슈라서 그런 것 정도는 파문을 일으키지도 못하거나 일으킨다 하더라도 금방 상쇄되어 버리는 것인지...

그리고 특히 신기하게 생각되는 게 하나 있어요.
김영주는 김일성의 동생이면서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고, 따라서 현재의 북한을 있게 한 인물이자 6.25 전쟁, 대남도발 및 인권유린 문제에 근원적인 책임이 있어요. 자칭 통일운동가나 진보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김영주 또한 중요한 인물. 그런데 왜 그들은 그에 대해서 까맣게 잊은 것인가요. 역시 김일성의 직계가 아니니까 2대 김정일이나 3대 김정은만큼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통일을 말한다면서 가계에 대해서는 직계와 방계를 나누어 생각하는 분열적인 사고에 진보를 말한다면서 구태의연한 혈통개념에 집착하는 이런 모순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가 신기할 따름이예요.

역시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려는 게 잘못된 시도인지...
이런 게 세상인가 싶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12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8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4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5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4
5846

몬테베르디의 성모마리아의 저녁기도를 감상중입니다

  • new
SiteOwner 2024-10-04 4
5845

마법세계의 차창 너머로

2
  • file
  • new
마키 2024-10-03 32
5844

옛 한자를 쓰면 의미가 위험해지는 일본어 단어

  • new
마드리갈 2024-10-03 15
5843

부정확한 인용은 신뢰도 하락의 지름길

  • new
마드리갈 2024-10-02 19
5842

역시 10월 1일에는 이런 것들이 나와줘야죠

  • new
마드리갈 2024-10-01 28
5841

사흘 뒤 출국. 어디를 가볼지 고민중입니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9-30 89
5840

폴리포닉 월드의 시마나가시(島流し)

2
  • new
마드리갈 2024-09-29 32
5839

돌솥비빔밥 발원지 논란 (+ 추가)

4
  • new
Lester 2024-09-28 80
5838

시대가 바뀌어도 수입차 악마화는 여전합니다

2
  • new
SiteOwner 2024-09-27 43
5837

하시모토 칸나, NHK 연속TV소설의 주인공으로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9-26 39
5836

경기도 국번으로 걸려오는 스팸전화의 유력한 이유

2
  • new
마드리갈 2024-09-25 46
5835

철야의 노래

2
  • new
마드리갈 2024-09-24 48
5834

이제서야 콰이콰이(快快)를 주목하는...

2
  • new
SiteOwner 2024-09-23 50
5833

'오늘부터 가을입니다' 라는 이상한 계절감각

4
  • new
마드리갈 2024-09-22 83
5832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발견되다

1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9-21 54
5831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57
5830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4-09-19 59
5829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112
5828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61
5827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6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