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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초합금 태양의 탑 로보
출전: 오카모토 타로의 오사카 만국박람회 기념조상 "태양의 탑"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4년 9원 27일
가격: 17,000엔
아마도 이것이 올해 포럼에서 소개하는 마지막 장난감 리뷰가 되겠네요.
1974년부터 40년의 역사를 쌓아올린 "초합금"?브랜드가?"공익 재단 법인 오카모토 타로 기념 현대 미술 진흥 재단"과 협업해서 만들어진 기적의 콜라보레이션, "초합금 태양의 탑 로보" 입니다. 이름 그대로 예술가 오카모토 타로의 대표작이자 걸작 태양의 탑이 초병기 탑재 거대로봇으로 변형한다는 것을 캐치프레이즈 겸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쇼와의 영혼이 기적을 낳았다!"
"뭐야 이건! 경이의 3단 변형"
생각보다 좀 더 콤팩트했던 패키지.
적색과 검은색을 메인으로 양면에는 단면도의 청사진이, 뒷면엔 기믹 소개 등이 실려있습니다.
내용물은 태양의 탑 로보 본체와 전용 베이스, 교체용 편손 한벌이라는 무척이나 심플한 구성.
제1형태, 탑 형태.
가장 기본이 되는 태양의 탑 형태입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 태양의 탑은 1970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일본 만국박람회(EXPO '70)"의 중심 테마관의 심볼로서 건설된 거대한 조상입니다. 3개의 얼굴을 가지고 양팔을 펼친 기묘한 디자인의 이 탑은 그대로 오사카 만박, 그리고 일본의 1970년 고도성장기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죠.
탑의 정면에 위치한, "현재"를 나타내는 "태양의 얼굴".
탑 형태에서는 이 부분만 합금 파츠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탑의 상단부에 위치한, "미래"를 나타내는 "황금의 얼굴".
서치라이트와 피뢰침, 파라볼라 안테나 등이 세세한 조형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안테나는 도금 처리가 입혀져 있네요.
본체에 안테나를 고정하는 봉이나 피뢰침은 파손에 주의할 것을 별지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탑의 등에 위치한, "과거"를 나타내는 "검은 태양".
전체적으로는 변형을 위한 분할선 이외에는 태양의 탑의 커다란 조형물로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네요.
대부분의 외장은 플라스틱이지만 전체적으로 콘크리트의 거친 질감 표현이 적용되어 만졌을때의 까슬까슬한 촉감이 재밌습니다.
탑의 바닥면에는 로켓 슬래스터가 조형되어 있습니다.
로봇 모드의 분사구 역할이겠지만 높이 7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조상을 움직일 에너지와 연료는 어디에서 나오는걸까요...?
심플한 스타일의 베이스.
은색 하지 도장 위에 거침없이 휘갈겨진 "太陽の塔"을 표현한 문자가 일품.
언제나의 figma 사쿠라우치 리코, 리얼 그레이드 건담과 함께.
탑 형태로도 전고 21cm로 보기보다 상당히 크기 때문에 존재감도 발군이네요.
실제의 태양의 탑은 전고 70미터로 일반적인 18미터 급 모빌수트의 4배에 육박하는 거상이죠.
2018년에 샀던 초합금 태양의 탑 로보 주니어와 함께.
외장에는 거의 합금이 쓰이지 않은 2014년 판에 비해 주니어는 외장의 거의 전부가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점이 대비되네요.
또 심플한 느낌을 주는 2014년 판에 비해 주니어의 베이스는 실제 태양의 탑 주변부 조경을 묘사하고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이 제품의 진면목인 로봇 형태로의 변형.
과정 자체는 무척이나 심플해서 탑의 팔부분 외장을 열고 안에 수납되어 있던 팔을 전개해 꺼낸 후 다리를 늘리면 완성.
단순하지만 호쾌한 변형이라 만지는 손맛이 재밌는데다 복잡할 것도 없어서 몇번이고 변신시켜보게 되는 난이도네요.
제2형태, 로보 모드.
태양의 탑에서 팔다리가 돋아나 인간형(?) 프로포션을 취한 모습.
설정상의 전고는 탑 형태에서 18미터 늘어난 88미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몸통 안쪽에는 태양의 탑을 대표하는 조형물인 "생명의 나무"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하얀색 외장 내부에 감춰진 팔다리는 녹슨 강철의 느낌으로 웨더링 도색이 입혀진 점이 특징이네요.
디폴트로 장착된 가동형 편손은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4지가 한번에 움직이며 엄지는 고정형입니다.
하반신.
허벅지와 종아리 위주로 합금이 사용되었지만 무겁다기보단 적당히 무게감이 느껴지는 정도네요.
"태양의 탑 로보, 기동!"
팔관절은 정직한 90도지만 다리는 변형 구조상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다만 고관절의 가동 범위가 적어서 전체적으로 그렇게 잘 움직인다는 느낌은 아니네요.?
그럭저럭 볼만한 디테일을 갖춘 고정형 편손.
프로포션용 파츠가 대체로 다 그렇지만 탑 형태로 되돌리려면 가동형 편손으로 교체해줘야 합니다.
?
베이스는 오른쪽을 잡아당기면 숨겨져 있던 네임 플레이트가 전개되며 "태양의 탑 로보"가 되는 연출이 백미.
내부에는 실린더나 파이프 등의 구조물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만큼은 주니어보다 볼만하네요.
설정상 같은 크기인 맥스팩토리의 1/350 체르노 알파와 함께.
역시 거대로봇은 로우앵글로 볼때의 박력이 제일 볼만하네요.
로봇 모드는 전고 28cm로 1/60 퍼펙트 그레이드에 필적하는 거대한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탑 형태든 로보 형태든 거대한 크기에서 오는 존재감과 박력은 발군.
?
태양의 탑 로보 주니어와 함께.
주니어는 황변이 왔는지 외장부가 약간 황색빛을 띄게 됐는데 어차피 황변이 온다고 문제될건 없네요.
"너희들은 대체 태양의 탑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이 제품의 하이라이트인 제3형태, 초병기 발동 형태.
태양의 얼굴이 양쪽으로 전개되며 3개의 포구가 노출되고, 탑의 상부 장갑이 전개되어 목관절(?)이 드러난 모습.
목관절은 전부 볼조인트라 자유롭게 움직여 줄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에 생물적인 움직임이 더해지며 더더욱 불길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 압권...
태양의 얼굴에서 발사되는 "차원폭발포".
공간을 왜곡시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적이라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황금의 얼굴에서 발사되는?"태양열선"은 문자 그대로 6천도의 태양열선을 조사한다는 설정입니다.
전개된 상부의 외장은 "태양열선 집광 미러", 목관절은 "태양열선 플라즈마 가속 터빈"이라는 뭐가 뭔지 모를 설정.
이외에도 등의 검은 태양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같은 주파수의 초음파 공격 이외의 모든 공격을 반사하는 무지개빛의 "천공무한 배리어"가 전개된다는 등, 전체적으로 어린이가 최강의 파괴병기 따위를 생각할때의 허황된 망상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설정이 일품.
괴기한 디자인과 목관절의 생물적인 움직임이 합세해 액션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불길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 압권.
가뜩이나 기묘한 황금의 얼굴이 더더욱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네요(...).
이상 초합금 태양의 탑 로보 였습니다.
아마존 중고제품을 구매했는데 언제 올까 했더니 설마 2021년의 마지막인 오늘에 와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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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1-12-31 21:07:01
같은 태양의 탑을 모티브로 했지만 전작을 뛰어넘는, 기괴한 멋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는 초합금 태양의 탑 로보, 정말 마음에 들어요!! 특히 황금의 얼굴의 무표정한듯 한 저 기괴함이 극대화된 게 더욱 멋있어요. 미국의 게임이나 영화에 나오는 굉장히 정교하게 디자인된 괴수가 연상되면서도 또 그것과는 다른 묘미가 있는 게 좋아요. 뻗어나온 팔다리 또한 역시 저런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어요.
역시 체르노 알파와의 일전 장면도 박진감 있게 좋아요. 한참 넋을 놓고 봤어요.
이렇게 올해 마지막 날에 도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소개에 감사드려요!!
마키
2021-12-31 23:03:01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부족함 없는 일품이었네요.?
발매 정보가 떴을때부터 갖고싶었던 제품이었는데 7년이 지나서야 겨우 입수해서 무척이나 기쁘네요.
한편으론 이 제품의 검수도 담당한 "히라타 아키오미" 씨는 이 제품에 대해 "오카모토 타로라면 좋아했을거다"라고 평했는데, 그러한 주변인들의 평가로 생전의 작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금은 짐작이 갈거같기도 하네요.
SiteOwner
2022-03-11 21:51:15
초합금 태양의 탑 로보는 상당히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팔다리를 가동한 모습이, 마치 폭발 뒤에 "쨘!!" 하고 화려하게 나타나는 것같은 포즈라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얼굴과 배가 각각 다른 표정을 짓는 것도 진짜 잘 만들어서 앞으로 이것을 넘는 조합이 나올지 의문일 정도로 훌륭합니다. 그러고 보니 가운데 부분의 저 표정은 한자와 나오키 2013년판에도 아주 잘 두드러져 나옵니다. 물론 실제 태양의 탑 위치를 감안하면 절대 베드타운 내의 철도역 인근에서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요.
역시 복잡다단한 부분이 있어야 기계라고 느껴지지요. 그래서 목 부분의 디자인이 색채가 어두워서 분명 드러나지는 않지만 참 꼼꼼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보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22-03-17 00:09:59
기대하던 만큼 재밌는 상품이었네요.
심플하지만 호쾌한 변형도 그렇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미지가 확 변하는 모습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