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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덜 사회적인 뉴스거리

Lester, 2022-03-08 00:52:23

조회 수
126

#1. "살아서 돌아간다면.." 이근,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데일리안)


푸틴의 핵무기 발언까지 오르내리면서 점점 격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과거 진짜사나이 1기를 통해 엄청나게 유명인사가 된 이근(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현 유튜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여권법을 어겼다는 소식입니다. 해당 기사가 그저께 날짜인지라 최근 소식만 덧붙이자면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고 처벌이야 (살아서 돌아간다면) 얼마든지 받겠다는 입장이고, 몇몇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지적했듯이 과거 피랍사태와 달리 '옳은 일'이기 때문에 지지 및 응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에는 과거 피랍사태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추가로 지적한 사전죄(국가와 별개로 사사로이 교전하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개인이 나가서 문제될 행동을 한 건 마찬가지거든요. 특히나 당사자가 과거 피랍사태의 주역이었던 선교단체나 김선일 같은 일반인도 아니고, 군인인 것은 차치하더라도 '유명인'이기 때문입니다. 즉 결과가 어찌됐건 '저 사람이 가는데 나라고 못 갈 게 있나' 하고 따라하는 행위를 의도와 상관없이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본인이 "처벌이야 돌아가서 얼마든지 받겠다, 가도 X랄 안 가도 X랄하는 나라하고는" 식의 대응을 하는 것도 상황 악화에 한몫하고 있죠.


게다가 군인이니까 저번 피랍사태처럼 국가가 나서서 구출할 필요는 없겠네 하더라도 헌법상 자국민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의무가 있고, '만에 하나' 불행한 사태로 인해 전사하기라도 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적국으로 간주될 것인데다, 푸틴이 딱히 아무것도 안 한다 해도 러시아 국민들 일부가 우리나라 교민 혹은 다른 방향으로 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도에 대해서 말이 많긴 해도 일단 우리나라 정부는 러시아 제재에 대해 약간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참전이든 국가관계 악화든 억지로 말려들어갈 가능성도 없잖아 있죠.


참고로 전혀 다르지만 묘하게 비슷한 상황이 창작물에서 등장한 바 있는데, 바로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의 "No Russian" 미션입니다. 미국 CIA 소속의 주인공이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계 국수주의자 테러조직에 잠입했고, 그 과정에서 테러조직의 두목인 블라디미르 마카로프와 함께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의 자국민(즉 러시아인) 학살 등의 테러에 동참(국가별 판본에 따라 관찰)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카로프는 모종의 경로를 통해 이미 주인공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주하던 중에 주인공을 죽이고 일부러 시체를 남겨서 미국-러시아 간에 전쟁이 터지게 유도합니다. 의도와 과정은 전혀 다르지만 개인의 문제가 국가간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선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러시아, 韓 '비우호국가' 지정 (전자신문)


이건 이근과는 전혀 무관한 뉴스입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러시아 금융제재에 동참하자 러시아 역시 '그럼 너네들 빚은 지금 가치 폭락한 루블화로 갚지 뭐' 하면서 비우호국가로 선정한 거죠. 가치 떨어진 루블화로 갚고 나중에 화폐개혁을 단행해서 무효로 만들지는 모르겠네요. 애초에 무슨 화폐가 됐든 갚을 생각이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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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탈세논란 판빙빙, 한국 길거리 포착..'인사이더' 기대 (뉴시스)


연예계엔 하도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범빙빙(范??, 판빙빙)이 탈세니 뭐니 하는 문제로 실종됐다(속칭 '신비해졌다' - 인체의 신비전에 사용되는 시신들이 사실 중국에서 학살당한 사람들의 것이라는 사실 내지 설에서 나온 표현)는 소문은 몇 번 들었습니다. 한국 드라마 촬영 문제로 거주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카메오 출연이라고는 해도 '방문했다'가 아니라 '거주했다'는 표현을 쓰는 게 묘하긴 합니다. 얼마나 오래 살 생각인지 궁금하긴 하거든요.


이참에 거주권 취득 혹은 귀화하고 활동할지 말지는 전혀 모르겠고 그 이상의 관심은 없습니다만, 딱히 문제될 게 있나 싶기도 합니다. 중국이야 늘상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서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다, 자기들이 우리나라 문화 침략하는 건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우리나라에 제재를 가할 때는 뚜렷한 이유도 없거든요. 반면 중국인이 아예 중국을 벗어나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버린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적어도 중국적인 논리는 더 이상 고집하지 않겠다, 뭐 이렇게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아니면 늘 그렇듯이 중국 자본의 첨병 노릇을 하는 거고 우리나라도 돈 때문에 굴복하는 게 아닐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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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거리는 됐고 개인적인 사정에 대해 떠들어 보자면... 하루 늦춰진 보드게임 모임에 짧게 참석했다가 귀가했더니 14시간을 푹 잤습니다. 정확히는 새벽인가 아침인가에 컴퓨터를 켜놓고 화면 보호기를 돌린 뒤에 '잠깐만 자고 일어나야겠다' 했던 건데 몇 시간인지는 몰라도 푹 자버린 거라서, 이럴 거면 아예 작정하고 푹 자 버리자 해서 컴퓨터를 끄고 잔 겁니다. 언제 잤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10시간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생활패턴이 엉망이 되니까 뭔가 해야겠다 싶은 것도 머릿속에만 남고 실천하질 못하니, 어떻게든 통제를 해야겠습니다.


지금은 하도 자서 잠이 오지 않으니

?(1) 지금 추가된 작업을 어서 끝낸다.

?(2) 게임은 (어차피 제재를 당했으니) 더 할 것도 없고 컴퓨터를 끈다.

?(3) 뜨뜻한 장판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창작을 필기한다. (필요하다면 자잘하게 방 정리도 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나눠서라도 해 볼 생각입니다. 엄청 유치하긴 해도 이렇게 명확하게 하는 게 막연하게 '해야겠다' 하는 것보단 더 나은 것 같고 실제로도 나을 거에요. 묘하게 성취감도 있을 테고.


그러합니다. 뉴스거리도 뉴스 보다가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정리한 건데 막상 정리할 것도 없이 뻔하거나 사소한 문제들이었네요.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4 댓글

마드리갈

2022-03-08 23:01:31

언급해 주신 사안은 아무리 현명하더라도 명쾌한 답을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이근의 우크라이나 의용병의 건은 명백히 사전금지를 규정한 현행법을 위반한 것임에 틀림없지만 이런 역사적인 사안도 걸리거든요. 조선시대 안용복의 행위에 대해서 조정이 처벌한 것이라든지, 독도수비대의 활동을 정부가 추인한 사안도 있다 보니 저는 판단을 보류하려구요.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간에 후유증은 상당할 게 뻔하니...

러시아의 비우호국가 지정에 대해서는 참으로 황당하다고 할까요. 유럽의 작은 내륙국인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산마리노까지 지정한 것은 그냥 작정하고 막 나가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러면서 한편으로 러시아는 미국에 과거의 냉전기 평화체제로의 복원을 제안하고 있기도 하고...

중국 연예인에 대한 것은 저도 별로 아는 것이 없으니 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에 귀화하는 것도 방법이긴 할 거예요. 어차피 중국내에서는 악의 축 비슷하게 찍혔으니까요.


운영진 권한으로 링크를 일부 수정했음을 알려드려요.

그리고, 이용규칙 제9조 및 추가사항에 따라 해당 연예인의 이름은 일단 한자 范??의 한국식 발음인 "범빙빙" 으로 표기하고 괄호로 중국어 발음인 "판빙빙" 을 병기해 주시는 식으로 변경을 부탁드릴께요.

Lester

2022-03-09 00:18:26

글쎄요, 안용복과 독도수비대 건은 '명백히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와 관계된 일이었으니까 우리나라가 나서는 게 맞지만, 이번 이근 의용군 사건의 배경이 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말 냉정히 말하면 '남의 일'입니다. 이것을 비방만 하고 말 것이냐, 군대든 지원세력이든 파견해서 전적으로 도와줄 것이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요. 그리고 정부가 욕을 먹다가 뒤늦게 경제적 제재에만 참가하는 걸로 대강 그 '정도'를 정해뒀는데, 개인의 우발적인 참전으로 인해 그 정도가 바뀌어야 한다면 좀 주객전도가 아닐까 합니다. 국가의 허가도 안 받고 무작정 혼자 넘어가버리면 될 만큼 시급한 사안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물론 저도 우크라이나 편이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이번 건은 '성급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러시아 내 루블의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남아도는 돈을 국외로 떠넘겨 정상화시키려고 '비우호국가에게는 루블로 갚겠다'고 선언한 게 아닐까요. 러시아에서만, 그것도 당장 쓸 수 없는 루블을 잔뜩 받아서 뭐하겠느냐는 의문도 들지만... 그러면서 미국에게만큼은 밉보이고 싶지 않은가 보네요. 어느 뉴스에서 러시아가 아직 버틸 수 있다는 근거로 러시아가 대량으로 보유한 금을 들던데, 이 금을 그나마 미국에 비싸게 넘길 수 있으니까 그런 걸까요?


문제는 기껏 귀화해놓고 중국적인 가치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거죠. 뭐 국적 내주시는 분들이 잘 심사를 하시겠지만요.

표기문제는 판빙빙을 그 어디에서도 우리나라 독음으로 부르지 않다보니 몰랐네요. 추가하겠습니다.

SiteOwner

2022-03-13 15:44:29

판단이 어려운 사안이군요.

그나마 저는 이근 전 대위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은 입장이고, 과거 스페인 내전 때의 국제군단 같은 사례라든지 해적이나 제노사이드 등에 대한 재판관할권은 어느 국가라도 행사할 수 있는 점도 있다 보니 일단은 이해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큰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문제입니다. 아무튼 이근 전 대위가 무사히 귀환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러시아의 비우호국가지정은 별 의미없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최혜국대우를 폐지한 데 이어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에서 러시아를 제재하기로 결심했고 실효성이 강한 반면 러시아는 그냥 감정적으로 그런 조치를 내렸을 뿐 실효성도 없고 러시아가 대항할 수 있는 카드도 없습니다.


중국인들의 행태, 참 신기하지요.

그렇게 중국을 내세우면서 국토가 아주 작은 우리나라나 영국 등을 이상할 정도로 탐낸다는 것. 그래서 중국인 부호들이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유럽에서는 영국의 부동산을 마구잡이로 사들여서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킨다는 것인데...

Lester

2022-03-16 07:36:34

저도 어느 극단적인 인간들처럼 '죽어버려라'하는 입장은 절대 아닙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미 우크라이나로 간 이상 최대한 노력해서 성과를 보이고 무사히 돌아오는 수밖에 없겠죠. 근래 여러 기사나 현황을 보니, 차라리 국내 허가 기다리면서 시간 축내느니 얼른 가는 게 나았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막상 미국 영국 등 군사대국이 개입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소수 인원이 가봐야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냉소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요.


맞불성 경제제재는 결국 실효성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는군요. 하긴 러시아루블이 폭락하는 바람에 저도 큰 손해를 볼 뻔했는데 다행히도(?) 외화통장에 있던 루블은 전쟁 이전에 원화로 바꿔서 타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환전해도 의미없는 양이었지만요. 페이팔에도 조금 남아 있긴 할텐데 그건 뭐 먼 미래에 바꿔야할 듯 싶습니다.


제딴에는 그렇게 경제적 침탈을 중화사상의 한 갈래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대강 '서구 자본가 놈들의 땅을 사들여서~' 하며 이래저래 핑계를 붙이는 거야 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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