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는 전례없는 격동의 3개월이었어요

마드리갈, 2022-03-31 23:47:51

조회 수
140

매년 갈수록 기괴한 사건들이 겹치고 그것도 지칠 줄 몰랐는데, 올해는 더더욱 난리네요.

게다가 1분기가 끝나는 오늘 시점에서 돌아보니 세계정세는 전례없는 격동의 3개월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었어요.


코로나19 판데믹이 2020년과 2021년을 완전히 잠식한 것은 물론이고 2022년 또한 1/4이 지나간 시점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해 있고, 우리나라는 1일 신규양성확진자 증가수가 세계최다를 기록하게 되었죠. 이전에 칭송받던 K-방역은 이미 비판의 대상이 되어 있는데다 완전실패한 것으로 입증되어 있고 말이죠...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은 8년 전의 크림반도 위기의 확장판. 러시아의 침략야욕은 결국 이렇게 표출되었어요. 세계최강의 비옥한 흑토지대에 자리잡은 우크라이나 땅은 러시아군의 살육에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으로 덮여가고 있어요. 그래도 하늘이 우크라이나를 버린 것은 아닌지 우크라이나인들은 용맹하게 싸우고 있고 러시아군은 졸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빠졌고 러시아는 전쟁을 끝낼 수도 지속할 수도 없는 상황을 자초한 것이죠.


세계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한 국가를 점찍어 규탄하고 제재하는 것은 처음 봤어요.

제재받지 않는 국가를 자처해 오던 러시아는 각국의 그리고 국제기구 단위의 제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그런데 제재를 하고 보니 러시아가 받은 충격은 예상외로 컸어요. 국제금융망에서 배제되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대거 철수 등이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이루어져 있어요. 게다가 러시아인들도 러시아의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여기에서 변화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읽어내야겠죠.


이제 몇분 후면 잔인한 달이라 불리는 4월이 시작하네요.

올해만이라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옛말이 빗나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22-04-01 23:20:09

코로나만 해도 정신없을텐데 거기에 러시아 전쟁까지... 무슨 년도인 걸까요 2022년은.

그래도 앞으로는 좀 다른 일 없이 지나갔으면 하네요.

마드리갈

2022-04-01 23:36:25

정말이지 바닥에는 더한 바닥이 있다는 것을 기어이 보여주려는 건지는 몰라도 그런 고집은 안 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철저히 러시아의 망상이 낳은 참극이니까요.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산맥이나 강을 만들어주지 않았다" 라고 하면서 우크라이나 탓을 하고 있는데다 "세계 없는 러시아는 상상할 수 있지만 러시아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다" 라는 끔찍한 말을 조금씩 꺼내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죠. 요즘 러시아가 왓어바웃티즘(Whataboutism)을 국가 단위로 되살리고 있어요. 번역하자면 "그쪽이야말로주의" 정도 되는 그 선전기법은 이렇게 나타나고 있어요. "8년동안 너희들은 어디에 있었지(Где вы были восемь лет)?" 라든지, 과거 소련시대에 미국을 비난할 때 쓰던 "그리고 너희들은 검둥이들을 사사로이 죽이지(А у вас негров линчуют)." 등의 표현까지 되살리면서.


남은 3/4는 더 좋은 일이 가득차면 좋겠어요. 정말로.

마키

2022-04-09 12:19:57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한국어 더빙판 초창기의 더빙판 오프닝 첫 가사가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 밤이 궁금해. 오늘은 어떤 사건이 날 부를까." 인데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마드리갈

2022-04-09 12:52:02

정말 작정하고 무서운 일이 연속하고 있으니 이제는 핵전쟁이나 소행성충돌이나 외계인의 침략전쟁이나 자연과학법칙의 전면적인 변화 정도가 아닌 이상 화제조차 안 되는 건가 싶은 두려움도 느껴지고 있어요.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의문이 안 들 수가 없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서 하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사실상의 화학전도 이미 시작되었어요. 우크라이나 동부에 설립된 친러 괴뢰국가인 루한스크에서 질산저장고가 러시아군의 공격에 폭발하는 일도 일어났거든요(기사 바로가기, 영어). 질산의 증기는 크산토프로테인 반응(Xanthoproteic reaction)을 일으켜서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신체가 단백질로 된 인간이나 동물은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9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10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33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5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27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28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1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28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4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0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1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5812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9-03 6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