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Shipment를 "선적" 으로만 번역하다니...

SiteOwner, 2022-04-08 23:47:08

조회 수
129

언론기사나 기업의 각종 프레스릴리즈 등을 보면 답답한 게 좀 있습니다.
어휘의 번역을 참 이상하게 해놓은 것인데, 제목에서도 써놨듯이 대표적으로 "Shipment" 를 그냥 "선적(船積)" 으로만 번역해 놓는 행태가 근절될 조짐이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Shipment라는 단어에 선박을 의미하는 "Ship" 이 들어 있으니까 선적으로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반론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런 반론을 접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제 반박은 이렇습니다.
"그럼, 운송수단이 항공교통이나 육상교통이면 어떻게 쓸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제대로 대답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실 Ship이라는 단어가 동사로는 "실어서 보내다" 이고 그래서 "Shipment" 는 교통수단이 특정되지 않는 한은 "배송(配送)" 으로 하면 됩니다. 항공배송은 shipment by air, 해상이나 육상배송은 surface shipment로 표현하면 됩니다. 그런데 영어를 대체 어디서 어떻게 배웠는지는 몰라도 왜 저 어휘는 잘 틀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간혹 읽는 전통있는 IT웹진에서도 저 어휘를 잘 틀리던데, 지적할까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 포럼에서라도 올바르게 쓰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IT웹진도 이제는 저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 되니 그러려니 합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2-04-09 12:03:09

직구하면서 늘 "어차피 비행기 타고오는데 왜 Shipment일까" 의문이었는데 그게 그런 의미였군요.

SiteOwner

2022-04-10 19:26:28

Ship이라는 단어는 여러모로 재미있습니다.

독립된 단어로는 선박을 의미하는 명사, 물건을 배송한다는 의미의 동사로도 쓰입니다. 특히 shipment는 가산명사. 여러 물건을 보낼 때 한 운송수단에 태워서 일거에 수송할 수도 있고 개별적으로 발송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전자는 a shipment으로 쓸 수 있고 묶음배송, 후자는 shipments로 쓸 수 있고 개별배송, 분할배송 등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접미사로서는 특정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가져야 하는 소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친구라면 가져야 하는 우정은 friendship, 회원이라면 가져야 하는 회원자격은 membership 등으로. 한 배를 탔으니 운명공동체라는 의식이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영어는 전통을 매우 중시하는 언어이다 보니 기존의 어휘를 쓸 수 있다면 신조어를 만들기보다는 의미를 확장하여 유연하게 대응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운송수단이 어떻든 간에 화물을 컨테이너나 팔레트에 탑재하여 적재하는 방식은 공통이니까 항공수송이라도 선박과 동일하게 shipment를 쓰면 되는 것입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288 / 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12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7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9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47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4
107

아마 스키 동아리에 들어갈거 같아요.

4
프리아롤레타냐 2013-03-16 235
106

마인크래프트하다가 이런 잭팟은 처음이에요.

2
대왕고래 2013-03-16 314
105

아이고 배야

5
aspern 2013-03-16 171
104

본격 작가님이 빡침.jpg+락과 재즈를 듣는 방송 안내

aspern 2013-03-16 192
103

네이버, 멜론은 왜 곡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는겐가 ㅠㅠ

2
aspern 2013-03-16 172
102

어머니 카메라에 희안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
대왕고래 2013-03-15 224
101

문제의 졸업사진.jpg

3
aspern 2013-03-15 184
100

하루의 식빵 굽기

3
처진방망이 2013-03-15 377
99

랑콤 마스카라 사용 사진!

2
프리아롤레타냐 2013-03-15 413
98

재검일이 참 미묘하군요.

2
aspern 2013-03-15 281
97

정오에 기상하면 생기는 현상

2
대왕고래 2013-03-15 139
96

머루 이 녀석, 어머니가 되었다고 주인까지 경계하네요.

3
처진방망이 2013-03-15 237
95

최근 신체변화 이야기

28
마드리갈 2013-03-15 564
94

독서실 책상이 참 좋더군요

2
aspern 2013-03-14 323
93

일하다 생각난 뭔가 정말 바보같은 디자인 플랜....

3
벗헤드 2013-03-14 175
92

마인크래프트 1.5가 나왔습니다

3
KIPPIE 2013-03-14 390
91

어떤 회상

3
벗헤드 2013-03-14 141
90

가끔 진짜 탈덕은 없구나..라고 생각합니다

15
aspern 2013-03-14 302
89

이번 심시티 어떤가요?

4
aspern 2013-03-13 149
88

내일부터 인간 비료살포기가 되어야 합니다.

3
처진방망이 2013-03-13 24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