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1. 주인공 - 정하영
매개 체질. 대학교 2학년, 철학과. 신화에 관심이 많다. 어렸을 적에 자주 빙의된 적 있음. 영이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으며 가까이 있거나 빙의되면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군체 사건 뒤로 죽음의 시야를 얻어서 영혼도 보이게 된다. 씩씩하려고 하지만 여러 트라우마로 소심한 편이며 자신의 처지에 공감할 수 있는 남친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소심한 것 치곤 영이나 신 계열에게 강경하게 나오는 타입. 자신의 몸에 빙의하려는 대상에게 어떠한 형태의 대가를 요구하고, 합당하지 않다 싶으면 빙의를 거절한다. 주로 해당 영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요구하는 편.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악령 사건 뒤로 남친을 구할 방법을 백방으로 찾는 중이다.
어머니가 죽을 때, 남친이 악령에 빙의 되었을 때 같이 있었다. 이 때 죽음과 면식이 생기게 된다.
2. 주인공 아빠
평범한 직장인. 상당히 현실주의적이며 귀신 관련을 좋아하지 않으며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함. 주인공의 빙의(정신질환)을 부인 쪽 가족력 탓이라 생각해 일찍이 이혼했으며 엄마가 돌아가신 후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는 상태지만, 주인공의 상태를 단순한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과는 데면데면한 상태. 고등학교 이후 주인공은 따로 나가 자취를 하며 살고 있다.
3. 주인공 엄마
무속 집안 출신. 본인은 아무 체질도 없으나 딸인 주인공이 빙의 체질인 탓에 남편과 갈등이 생겨 이혼한 뒤 혼자 주인공을 길렀다. 주인공의 체질을 걱정하며 자신의 어머니처럼 무당의 길을 가지 않길 바라서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다. 주인공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주인공이 가진 영적 영역의 관심을 부정하며 평범하게 살았으면 한다. 주인공과 같이 드라이브 중에 교통사고로 죽음.?
4. 남자친구 - 하윤성
그릇 체질. 대학생, 사학과 (동양사). 주인공네 집안(엄마쪽)과 가족 단위로 아는 사이. 주인공의 유일한 이해자. 주인공과는 어릴 적부터 친구. 영감은 시각(만). 주인공에게 영을 대하는 법이나 기타 지식을 많이 알려줬다. 대학교까지 같이 갔으나 자신의 몸을 노리는 악령을 퇴치할 때 휘말려 몸과 혼이 연결이 끊어져 가사 상태에 빠진다. 친절하나 상당히 희미한 취향을 지닌 편. 그릇 체질의 고질적인 특징이다.
영들을 불쌍하게 여기며 그들의 부탁이 무리한 게 아닌 이상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경향이 있다. 주인공이 영을 대하는 가치관에 지대하게 공헌을 한 사람.
5. 주인공 어릴 적 반 아이
주인공이 빙의 체질이라는 이유로 꺼림칙해하며 괴롭힌 아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동네 친구들과 작당하여 담력 시험을 명목으로 주인공을 폐가로 꾀어낸 뒤 가두고 도망가나, 본인도 자각하지 못했지만, 영감이 강한 편인 체질이어서 귀신이 붙어서 도망치다가 크게 다친 뒤 전학 가고 연락이 끊긴다.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폐가의 악령들에게 시달려서 트라우마가 생긴다.) 대학생이 된 뒤에 오랜만에 연락해서 도움을 청한다는 명목으로 귀신이 붙었다는 물건을 구해 주인공에게 만지게 하나, 그 물건에 깃든 신의 노여움을 사 신벌을 받아 미쳐버린다.
메인 악역 단체와 접점이 있다. 주인공에게 죽음의 표식을 부여하는 팔찌를 준 장본인.
6. 주인공 친구 - 지선
대학교 동기. 영에 무지한 쪽. 상당히 친화력이 높고 밝은 성격이며 악의를 잘 눈치채지 못한다…. 소위 말하는, 머릿 속이 꽃밭인 성격. 성형수술 상담 갔다가 파멸과 친해져서 언니동생 하는 사이. 편견을 가지지 않고 오지랖이 넓은 편이며 주인공과 남친 사건 이후로 정신적으로 많은 지지를 해준 사람.
7. 교수님
주인공의 지도교수. 신화학 전공. 영적 관련 무지하나 신화에서 신의 기원과 인간과의 관계에 박학하다. 주인공이 신화에 관심이 많은 걸 흐뭇하게 보고 대학원생으로 들이고 싶어한다. 갑작스런 휴학도 용인해주며 주인공에게 진로 조언도 해주는 든든한 조언자 타입.?
8. 메인 악역 단체
신과 영을 배척하는 자선/사업/사이비 (미확정....) 단체. 신과 영의 영역과 인간을 단절하고, 인간에 의해 모든것이 통제되길 원하는 단체. 단체의 수장은 주인공과 같은 매개지만 영감도 더 뛰어나고 능력 활용이 더 자유자재. 신을 도구로 부리려고 하며, 신의 힘이 깃든 물건을 쓴다(메인빌런 본인이 만든것). 예전엔 그저 사당같은 걸 없애고 다니는 식으로 활동했지만 메인 빌런이 수장이 되고 나서 조직적으로 신을 사냥한다.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죽음을 없애고, 하늘의 권능을 갖게 되는 것(자신이 신이 되는 것).? 꽤 많은 수의 소속 인원이 영감이 있거나 그릇이다. 영능력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많이 구해준 여파.
주인공은 (시달린게 있으니...) 처음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나 진상을 안 뒤 적으로 돌아선다. (주인공이 원하는건 "신과 영 사이에 단단히 서는 나"지 "신을 굴복시키는 절대자"가 아님) 신적 존재에게 휘둘리지 않는 인간들을 원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원하는 모순된 성향.
"모든 신들의 날개를 꺾고 모든 영들을 저편으로 보내버리면 비로소 우리는 두 발로 설 수 있게 되겠지."
8-1. 메인 빌런
?대대로 지역의 수호신을 섬기는 가문의 장자. 뛰어난 재능으로 온갖 기대를 받았고 훈련도 받았다. (다만 가문 내 사람들은 그릇인 줄만 알았고 매개인줄은 몰랐다.) 내심 자신을 모실 신이 어떨지 기대 했으나 나이가 찬 뒤 만나게 된 신은 본인의 이상과는 좀 거리가 있는 모습에 실망하여 급기야는 신앙과 권능을 강탈하고 집을 나갔다. 죽음을 제일 먼저 알았다면 주인공과 비슷한 캐릭터가 됐을 수도.?
해당 수호신이 나쁘거나 악신은 아니었으나, 과하게 인간적인 (속물적인 면 포함해서) 신이었던 지라 메인 빌런의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버티다가 어느 날 메인 빌런에게 힘을 강탈당해 소멸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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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엉성한 소설 설정 그 두번째입니다. 이름조차 정해주지 못한 인물들이 수두룩... 소설을 적어가면서 이리저리 바꾸고 있는 점도 있어서, 일단 러프한 느낌의 스케치같은 설정을 올려봅니다. 질문이나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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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마드리갈
2022-04-24 23:14:02
등장인물 설정을 잘 읽었어요.
엉성하다고 생각하실 필요가 있나요? 스토리라인 구성을 위한 필요한 인물은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까 여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보여요. 하영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배척하지는 않는 아버지와 혈연은 없지만 유일한 이해자로 있는 윤성이 대비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점이 꽤 좋아요. 하영과 윤성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좋아하는 라틴어 어구가 생각나고 있어요. "고난을 뛰어넘고 별을 향해" 라는 의미의 Per aspera ad astra.
용어편에서 걱정했던 게 구현된 캐릭터가 있네요. 결국은 후일 미쳐버리고 만 그 어릴 적 반 아이...
그리고, 비록 이해자는 아니지만 지선과 교수님의 존재도 반갑게 느껴지고 있어요. 정하영이 앞으로 행복해질 것이 기대되는 요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거예요.
YANA
2022-04-26 16:06:2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물이라기 보단 플롯을 진행하기 위한 세트 피스같은 존재가 은근히 있어서 엉성하다고 생각한 거였어요. 가령 교수님은 하영이 휴학계를 제출하려 면담하는 장면 외에 나오는 데가 없어요(...) 물론 쓰면서 교수에게 조언을 듣는 장면이라던지 나올 수 있지만요.
하영이랑 윤성이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활약하기보단 평범한 삶을 사는데 자꾸 사건에 휘말리는 쪽에 가까울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해서 꼭 주인공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힘내라 하영아!
열심히 굴릴 예정이지만!미쳐버린 아이는... 어느정도 자업자득인 면도 있고, 영이 아닌 신벌이라, 걱정하신 부분과 조금 다를 수도 있겠네요.?
지선이는 해맑을 예정입니다. 영적 계열에 무감각한 애지만, 혹시 모르죠. 신과 영은 생각보다 인간이랑 가까운 존재니까요.?
SiteOwner
2022-04-30 14:57:35
등장인물 설정을 둘러보니 이렇게 3분류로 대분류되는군요. 영적인 인물, 영적이지 않은 인물, 그리고 빌런.
영적인 인물인 하영과 윤성, 이 둘이 연인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친했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게 정말 소중하지요. 저에게는 어릴 때 그런 인연의 사람이 있었다가 갑작스럽게 이사가면서 인연이 끊어진 적이 있었다 보니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영이라는 인물의 이름을 보니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벌써 32년 전인 1990년, 중학교 1학년 때 당시 한림대학교 영문과 장왕록(張旺祿, 1924-1994) 교수가 집필한 동아출판사 발행 영어교과서에 등장하는 모범생의 이름이 하영이었던 것이 다시 생각나서 반갑습니다. 아직 하영이라는 이름의 인물을 직접 만난 적은 없습니다만 하영이라는 이름은 그 교과서 본문 덕분에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영의 어머니가 그렇게 타계한 것은 그 자체로도 비극이지만, 생각없는 누군가가 그 상황을 알면 하영에게 지독한 욕을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례를 본 적도 있어서 걱정이 안 될 수도 없고 그렇습니다.
어릴 적 반 아이같은 인물은 국민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전 교육과정에 모두 다 겪고 직장생활에서도 만났습니다. 역시 좋은 사람은 못 된다는 게...
영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하영의 아버지같은 사람도, 지선이나 교수님같은 사람도 있고...역시 다양하군요.
역시 악역에 모순이 없을 수 없지요. 사실 선역이라고 해서 모순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 모순은 갈수록 큰 문제를 만들텐데 과연 그것을 어떻게 감당해낼지,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YANA
2022-05-01 23:46:37
빌런은 음, 일단 영적인 인물의 하위분류로 들어가겠네요.
어렸을 적 소꿉친구이자 유일한 이해자, 틀에 박혔지만 정말 좋은 클리셰라고도 생각합니다. 너무 식상한게 아닐까 내심 걱정도 되긴 하네요.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름을 잘 짓는 편이 아니라 고심하다가 겨우 지었는데, 좋은 인상이라니 다행이네요. 바로 생각난 편인 윤성과는 달리 하영은 이름이 착 붙는거 같지 않아서 망설였는데, 계속 가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근데 1990년에 중학교 1학년이셨다... 고요? 전혀 몰랐습니다...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1997년생인지라.... 조금 놀랐습니다.?
....진짜요? 하영이 운전한 것도 아닌 교통사고인데도요?! 그런 쪽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세상엔 별 인간군상이 다 있군요...
주인공 어릴 적 반 아이는, 어딘가에서 꼭 한 번씩은 만나볼 법한 타입이죠. 능력자물에서 한 번은 꼭 나오는 그런 존재기도 하고요. 다만 심성이 고약해서 그랬다기보단, 아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잘 예측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그런... 느낌으로 쓰고 싶긴 합니다. 못되긴 한데 악하다고 하기엔 좀 과한 그런 느낌.
나름 설득력 있는 동기와 사상을 가진 빌런으로 만들고 싶어서 제 두뇌를 있는 대로 쥐어짰습니다. 주인공이 제 사고방식을 많이 투영하는 캐릭터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제 사고방식과 반대되면서도 옳게 들리는 사상을 만들어내는건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그러면서도 주인공이 빌런에게 감화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밀고나가야 할 당위성을 부여하기까지 해야되니까요...
아악 내가 나한테 설득당하고 있어현재 초안에 둘의 사상을 보여주는 최종 보스와 주인공의 설전 부분을 짧게 적어놨습니다. 쓰면서 제 스스로의 가치관 관련해서도 많은 생각을 한 거 같습니다. 간지나는 빌런은... 정말 힘들군요.차라리 추악하기라도 하면 어렵지도 않지...SiteOwner
2022-05-05 21:21:25
그러면 몇마디 덧붙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1990년 당시에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벌써 32년 전입니다.
과거의 경험이나 회상에 대해 쓴 글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2015년에 쓴 글인 1985년의 유행에 대한 글인 30년 전에 구전으로 갑자기 유행했던 인도네시아 민요, 2018년에 쓴 글로 1986년의 학내소동을 다룬 32년 전의 "똥먹고 방구뀌자" 소동, 1988년에 겪었던 어이없던 일에 대한 기억인 병원에서 생각났던 1988년 6월과 9월의 어느 날, 1994년의 하반기에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하는 글인 35년 전의 만남, 10년의 친교, 그리고 25년... 등이 있습니다. 분명 아주 오래전의 기억인데 몇몇 사건은 바로 어제 겪은 것인양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이 희미해진다는데 그게 과연 사실인지는 일단 적어도 저에게는 그대로는 통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YANA님께서 저의 회고를 보시는 느낌이 아마 이럴 것 같습니다. 2021년에 쓴 글인 어느새 옛 문인들의 회고습관을 닮아 있었습니다에서 제가 느낀 것같은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군요. 저야말로 다양한 세대의 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반갑습니다.
누군가를 헐뜯고 욕하는 데에는 정말 제약도 무엇도 없는가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례를 접하면서, 악마라는 존재는 정말 악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의제적인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간 자신에 내재된 악을 분리하여 모아 독립적인 인격체로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위의 하영의 경우처럼 어머니가 타계하고 하영이 살아남은 상황에서는 "에미 잡아먹은 년" 이라는 욕을 하고, 또 반대의 경우라면 "천하의 불효자 새끼" 라고 욕하고. 친구의 죽음을 두고 그렇게 말한 사람이 있어서 그자리에서 싸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