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1. 악령
윤성의 몸을 뺏으려 접근한 악령.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접근해서 하영이 위험에 처했다는 거짓말로 윤성의 몸을 빼앗았다.
여러 그릇의 몸을 거쳐가며 주변 사람과 그릇을 여러 번 죽인 쾌락살인범. 주인공과 남친도 타겟이 되나 주인공의 저항으로 인한 무의식적인 권능 사용으로 소멸했다.
2. 군집
집 근처 뒷산에 어째선지 이질적으로 군집해 있던 영 집단. 특유의 개체수로 육탄(?) 아니 영탄 결계를 친 후 영을 꾀어서 몸집을 불리고 있었다. 죽음이 찾고 있는 영 실종사건의 원흉. 상당히 힘을 모은 상태라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도 가능한 상태였다. 조금만 더 영을 모았으면 죽음 혼자서는 어찌하기 힘들었을 수도...?
상황을 파악한 주인공이 인장으로 죽음을 부르지만 결계 내부라 주인공에게 강림하는 식으로 죽음이 접근했다. 주인공은 죽음의 도움으로 군집의 핵을 치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떠버려 죽음의 시야가 눈에 각인되고 만다.
군집 생성에 악역 단체가 연관되어 있다.
3. 현무(사신)
도교 사신 현무 기반. 주인공에게 처음으로 힘을 내준 신적 존재. 바다에 갔다가 남친이 물귀신에 씌어서 익사하려는 와중 주인공에게 힘을 빌려줘서 바다를 얼리고 물을 조종해 남친을 구하는데 도움을 줬다. 주인공이 권능을 다룰 때 팔이 어두운 뱀 비늘로 뒤덮였고, 그걸 기반으로 주인공이 자신에게 힘을 빌려준 존재가 현무임을 유추해낸다.?
물과 냉기를 다루는, 북쪽을 지키는 수호신. 모든 방향의 기준이 되는 북쪽을 다스리기 때문에 지혜롭고 현명하기로 알려져 있다. 문화적/역사적으로는 잊히지 않았으나 신앙은 멸절된 수준이기 때문에 미약한 신앙이나마 얻기 위해 사신을 대표로 주인공에게 권능을 빌려준다. 수호신이고 존재 자체가 잊힌 건 아닌지라 타락하진 않았다.
4. 죽음
그리스 신화 타나토스 기반. 황금색 눈에 차분히 정리된 별같이 반짝거리는 어두운 색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검정 정장에 허리에 칼을 차고 있다. 옷차림이나 외모가 이따금 달라지기도 하지만, 어떤 형태든 칼은 꼭 가지고 있다. 주인공의 엄마가 죽을 때 와서 영혼을 거두어 갔으며, 그 때 주인공의 감사를 들었다. 악령 사건 뒤 자신의 재량으로 꿈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주며 주인공에게 이상 현상 관련 도움을 부탁하며 인장을 맡긴다. 후에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서 이상현상의 원인인 군체 악령을 퇴치하나 주인공이 실수로 빙의 중에 눈을 떠 죽음의 시야를 얻게 돼 분노한다. 주인공이 죽기 전에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선언한 뒤 눈을 그대로 둔 채 자신의 인장을 거두고 헤어졌다. 츤데레.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의 화신. 밤의 아들이며, “폭력적 죽음”인 파멸과 남매. 파멸과는 업무 영역이 겹치지 않으며 (생명은 한 번만 죽으니까…), 파멸이 영혼을 함부로 대한다 생각하여 자신이 최대한 일을 맡으려는 편이다. 한 번에 여러 영혼을 거둘 수 있으나 훼손된 신체에서 영혼을 분리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맡은 역할의 권위를 최대한 유지하려는 타입. 짐짓 근엄하고 감정에 동요되지 않으려 한다. 인간을 좋아하나 죽음 그 자체의 존재인지라 그다지 환영받지 못해서 그런지 스토익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자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대상이 손에 꼽기 때문에 자신을 보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 주인공을 아끼고 있다. (대부분 죽음을 반긴 부류는 삶이 싫어서/자신이 싫어서/세상이 싫어서 도피/종결의 수단으로 자신을 찾았기 때문인 것도 크다.) 인장 형태는 자수정 날개를 가진 나비 장식.?
5. 전령
그리스 신화 헤르메스 기반. 짧고 푹신푹신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과 나이대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신으로써 본질이기에 매개의 신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과제를 하며 자료 조사하던 중 한탄삼아 신에게 빈 것을 듣고 찾아왔다. 다만 본인은 죽음과의 사건을 듣고 이전부터 주인공을 찾고 있었다. 꽤나 늦게 찾은 것에 미안해하면서, 주인공이 어떤 신하고도 묶여 있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기뻐한다. 고대의 매개는 태어날 때부터 신의 종복으로 금방 선택되었기 때문에 항상 그들을 훈련시킨 뒤에 보내야 했기 때문. 자신의 사도를 늘 갖고 싶어해서 주인공에게 제안하지만, 자유로운 전령의 특성상 주인공에게 별로 달라질 게 없었다. 주인공에게 매개의 개념을 제대로 알려주며, 별다른 제약 없이 자신의 권능을 쓸 수 있게 해준다. 신주인공에게 신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이변을 전해주며, 메인 악역의 존재도 귀띔해준다. 주인공에겐 딸바보처럼 대하는 아버지 포지션.
그리스 신화에서 전령, 속임수, 영혼의 인도자이자, 떠돌이와 의사소통의 신. 날개 달린 두 마리 뱀 지팡이인 케리케이온을 들고,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다니며 신의 메시지를 전한다. 매개의 신… 이지만 하도 매개가 드물어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주인공은 영적 지식이 무지한 편인데다가 신과의 교류를 최근에 처음 했기 때문에 전령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가, 군집령 사건 관련 소문을 듣고 주인공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주인공에게 조력자이자 매개의 선생 역할을 하며, 신이 몸을 강탈할 일이 생길 경우 어떻게 푸는지도 알려준다. 저승 관련 일을 하는 특성 상 죽음과도 면식이 있다.
6. 파멸
그리스 신화 케르/케레스 기반. 황금색 눈을 가지고 있으나, 인간 형태로 있는 지라 갈색 눈에 붉은 기 도는 웨이브 머리를 올려 묶은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인간 이름은 케리 정. 재미교포 2세 컨셉. 평판이 뛰어난 외과의. 성형 외과 의사를 하고 있다. 성형 수술 상담 받으러 온 지선과 친해졌다. 무심털털한 성격. 죽음의 눈을 갖게 된 주인공을 지선의 소개로 만나게 된다. 주인공의 엄마가 죽는 순간을 봤으나 죽음이 영혼을 거둬갔기 때문에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죽음의 눈을 가진 주인공을 처음 보고 죽음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걱정하여 매섭게 몰아붙이지만, 오해가 풀리고 나서 눈 색도 바꿔주고 신적 존재에 대해 설명해준다. 죽음이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폭력적 죽음”을 상징하는 신. 밤의 딸이며, “친절한 죽음”의 과 남매지간. 거대한 시체매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피에 굶주리고 사람이 죽으면 달려들어 그 살을 뜯어 영혼을 갈취한다-고 알려진 신이다. 실상은 사고나 상해 등으로 훼손된 신체에서 영혼을 추출하는 신인지라 그런 오해가 붙어서 본인은 자신의 이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죽음에 비해 상당히 무심한 편이어서 오해가 더 심해진 것도 있는 듯. 인간의 몸을 가진 뒤에야 자신의 “작업”이 인간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눈치챘다. 오랫동안 생물 몸을 헤집는 일을 한 덕에 신체 구조는 꿰고 있어서+ 본인이 죽음이기 때문에 맡은 환자는 무조건 살리기로 유명해서 명의로 유명하다. 바쁠 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은 이유는 분신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 주로 복수형으로 칭해지는 이유. 한 번에 여러 영혼을 몸에서 분리해낼 수 있는 죽음과는 달리 파멸은 한 몸당 시체 하나를 담당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7. 왕
“존재가 잊힌 신”인 부류. 고대에 왕이었던 수호신의 일종. 육신이 죽고 나서 본인을 상징하는 막대에 깃들게 되어 오랜 시간 외롭게 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라가 멸망한 뒤에도 막대 때문에 소멸하지 못한 케이스. 주인공이 만지게 되자 이야기할 상대가 생긴 것에 진심으로 기뻐했고, 자신에게 육신을 바치려 온 것으로 착각하나, 아닌 것을 알게 된 후 분노로 지인을 미치게 하고 주인공의 몸을 뺏으려 한다. 주인공에게 막대가 부러지게 된 것을 여파로 소멸.
8. 프로메테우스
“먼저 생각하는 자.” 인간을 사랑하여 다른 신을 배신한 신. 빌런의 주 조력자. 예지 능력이 있다.
9. 헤파이스토스
불, 문명, 장인, 대장장이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끌고 왔다. 빌런이 신의 권능이 깃든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된 이유.
10. 호수의 신 - 백운
“존재가 잊힌 신”인 부류. 주인공 집 근처에 있는 호수의 신이다. 젊은 여성? 남성? 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무도 존재를 모르는지라 주인공도 처음 봤을 때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다. 친절하고 호수를 지키는 것에 진심이지만 잊힌 존재라 신앙을 갈망해 주인공을 노렸다. 상당히 오랜 기간 (1개월 정도) 몸을 차지하지만 주인공의 친구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 빙의가 풀려 퇴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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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한 소설 설정 그 3번째, 인간 아닌 인물들입니다. 제일 자세한 것 같다면 기분 탓입니다.?
메인빌런이 매개인 만큼 다룰 신의 능력을 생각해봐야 됐는데, 신화 전체를 통틀어 찾아봐도 인간을 너무 사랑해서 신마저 배신할 신은 프로메테우스가 독보적이더라고요. 게다가 불을 훔쳐 인간들에게 뿌리는 것도 신의 힘을 강탈해 인간들을 위한다는 목적이랑 너무나도 겹쳐서... 아 이건 무조건이지 싶었습니다. 전에는 불을 훔쳤으니 이젠 헤파이스토스를 훔쳐요?빌런과의 대립 부분은 아직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짜인 부분이 아니라, 등장은 시키되 어떤 식으로 나올 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아니라, 설명이 짧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중간보스로 등장할지, 아니면 메인 빌런을 페이크 최종보스 포지션에 놓고 진 최종보스가 될지는 스토리의 추가 전개에 따라 결정될 사안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보스 포지션에 놓고 싶습니다. 최종장은 인간 대 인간으로.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쳤으니 이번엔 불을 다루는 신을 훔치자! 하고 보니, 찾아보니 나온 것이 헤파이스토스입니다. 원전에서도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쳤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생각할 당시에 전혀 예상은 못했지만, 빌런이 신의 권능이 담긴 물건이나 장신구를 만들 수 있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되어서 이것 역시 어쩔 수 없구나 싶었습니다. 잘 어울리는걸. 어떤 신의 권능을 쓸지, 그로 인해 어떤 사건이 발생할 지 조만간 구성을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만, 일단 얘네들이 만들어서 뿌린 물건 중에 죽음의 표식을 부여하는 액세서리가 있으니, 아마 죽음의 운명을 부여하는 숙명(모로스)를 어떻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파멸(케레스)의 영문 표기는 demise입니다. 여러모로 맡은 일이 죽음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신격이라는 것을 표기하고 싶었어요. 한글 명칭인 파멸은 doom에 가까운 쪽인데, 이건 모로스에 가까운 명칭이라, 여러모로 아쉽다고 느껴지네요. 원전에서는 신이라기보단 거의 시체에 달려드는 영적 존재에 가까운 느낌이고, 그나마 있는 자료에서도 좋게 묘사하지 않아요. 이 점을 다소 비틀어서, 사실 성격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보이는 행동이 잔인한 신이라는 느낌으로 제 나름대로 재해석 해봤습니다. 어찌 되었든 잔인한 죽음과 연관된 신격이라는 건 변함이 없네요.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헤르메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처럼 잡다한걸 많이 끼얹은거 같은데다, 제일 현대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은 권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신격입니다. 스피드스터에 비행 좋아요 그래도 잡다한 거 같지만, 맡은 것들을 잘 살펴보면 경계를 넘나든다는 공통된 특성이 있지요. 그래서 주인공이 신의 권능을 중개하는 매개라는 특성상, 만약 현실에 매개가 존재한다면 그 영역을 관리하는 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집어넣은 신입니다. 하도 매개가 희귀했고 (현대는 주인공과 빌런이 유일한 매개입니다.) 언뜻 보면 그릇이랑 비슷해서 신들조차도 매개에 대해 잘 몰라요. 죽음이 다소 극단적인 예시인데, 인간과 교류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신이다보니 매개에 대해 관심도 없었을겁니다. 그릇이 뭔지 아는 정도가 전부였을 거에요. 빙의된 영이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경우는 적지 않았을 거니까요. 죽음과 트러블이 생겨 헤어진 하영의 권능을 다루는 능력을 어떻게 파워업!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나온 결과물입니다. 헤르메스는 신들의 소식통이니까 다른 신들도 소개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올 명분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영이는 삶을 살기에도 바쁜 아이거든요.?
죽음은 이 소설에서 상당히 비중이 큽니다. 하데스 플레이하다가 영감 받아서 쓰기 시작한 만큼 제 사심(?)이 듬뿍 들어간 인물이에요. 죽음에 헌정하는 죽음 팬소설?사실은 죽음 이야기 비주얼 노블 샌드맨에 묘사된 죽음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기도 했습니다만, 성격쪽인 면은 케레스로 갔다가, 그조차도 조금 바뀌어서 무심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가 언젠가는 도달할 끝이고 나름 겪은 일도 있어서 성격 자체는 차분한 편입니다. 만. 주인공의 특이 체질 때문에 존재 이래로 처음 겪게 되는 사건을 많이 겪을 예정입니다. 사신의 상징하면 떠오르는 낫은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소설에서도 낫을 들 일은 없을 거에요. 원전인 그리스 신화에서도 낫은 없거든요. 한국에서 죽음의 상징인 저승사자도 낫을 들고다니지 않고요. 해외 배경이라면 들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밤의 자식인 만큼, 밤의 특징을 외모에 표현하고 싶어서 머리카락에 반짝이를 넣어줬습니다. 사실 은빛 머리칼 하고 싶었습니다. 금색 눈은 명계 관련 신 공통입니다. 케레스도 신의 모습일 때는 눈이 금빛이에요. 어머니 밤(닉스)의 눈 색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밤의 장막을 두르는 식으로 밤도 간접적으로 등장시키고 싶긴 합니다.?그리스식 의복을 입을 땐 티리언 퍼플 색에 별이 수놓아진 듯한 히마티온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사심을 품어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며, 죽음을 가져오게 될 대상에게 늘 친절하지만, 절대로 협상하려 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겪은 일도 있고, 안 되는건 안 되는 거에요. 그게 죽음의 본질이니까요.
왕과 호수의 신은 한국의 무속 신앙을 기반으로 한, 특정 장소나 지역의 수호신입니다. 무속 신앙은 정보가 실제로도 상당히 미비하고,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탄압이 가해진 특성이 강해서, 거의 오리지널 캐릭터 느낌이 되어버렸네요. 관념을 기반으로 하는 그리스 신화 쪽과는 달리 무속 기반 수호신은 권능(?)이 잡다하고 해당 지역에 묶여있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도 어떤 부분의 수호신인가에 따라 조금 특성이 갈릴 수 있겠네요. 백운은 물을 조종하거나 한다던지, 왕은 지배자의 권위를 보여주는 능력이라던지. 신앙과 지형의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아, 없어질 수도 새로 생겨날 수도 있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귀신 같기도 한 신입니다. 바리데기나 자청비, 삼신할미 같은 신을 등장시키고 싶지만 제일 중요한 명분이 없고, 특히 삼신할미는 도깨비랑 유사하게 될까봐 등장시키기 조심스럽습니다.
설정 관련 궁금한 점이 있거나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 얼마든지 달아주세요. 질문에는 답변을 잘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적을 때는 디테일을 잘 못 적는 성격인지라, 질문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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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마드리갈
2022-04-24 23:35:52
읽고 있으면서 상당히 오싹하다는 인상이 들고 있어요. 이제 여름밤에 근접한 날씨이고 시원하기는 한데 갑자기 그 시원함이 싸늘하게 엄습하는 공포로 변질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역시 제대로 알기 힘든 것이 공포의 원천인가 하는 생각도 같이 들고 있기도 해요.
인간편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파멸이 여기에서 등장하네요. 재미교포 2세 출신의 성형외과 의사를 표방하는...
그럼 신과 영은 기본적으로 실체를 가지지 않고 인간을 통해서 실체있는 인물로 행동하려는 것인가요? 아니면, 신과 영의 격차에 실체의 유무가 관련있는 것일까요? 용어편에서는 명확하게 나온 것 같지 않아서 질문드릴께요.
YANA
2022-04-25 00:52:34
으음, 공포스러운 부분이 있었나요? 의도치 않게 명계 쪽 신이 많이 들어간 것도 원인 중 하나려나요. 저도 좀 다채롭게 등장했으면 싶었는데, 죽음처럼 강력하면서도 인간과 가까우면서 인간적일 수 있는 존재가 없더라고요.
죽음 착해요. 무서워하지 마요?본격 죽음 팬픽?다른 건... 너무 시스템적이라 인간성이 희미하거나,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아니면 딱히 주인공이 다룰 만한 권능이 생각나지 않거나, 만날 계기가 생각나지 않거나, 아니면 빌런 쪽이 데려갈만한 신이거나- 해서 넣기 껄끄러워지더라고요. 헤르메스도 겨우 등장시켰고, 요즘은 욕망을 등장시키는 건 어떨지 생각중입니다. 근데 나오게 된다 해도 주인공이 아닌 빌런 쪽의 조력자로 갈 거 같아요. 인물이 과하게 많아지거나 하면 플롯 진행 요소로만 쓰이다 버려질 수도 있고 해서 고심 또 고심중입니다.?네, 과거에는 인간의 몸을 가진 신도 몇 있었지만, (생전의 왕이 그런 경우입니다. 동양에는 사후 신격화된 인간이 있기도 해서, 어느정도 둘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 것도 있습니다.) 신과 영 둘 다 실체가 없습니다. 신은... 인간의 육신을 필요로 한다기보단 (관념적 신이 아닌 경우엔) 신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권능을 행사하거나, 그릇을 자신의 무당으로 삼거나 해서 인간과 소통하려 하고요. 영은 아무래도, 인간으로 살 때의 감각이 그리워서 그릇을 탐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다소 모호하긴 한데, 신은 책무든 뭐든 맡은 무언가가 있고, 영은 이전에 사람이었고 딱히 생전의 욕구나 바람 외에 묶어두는게 없다는 정도가 주 차이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사소한 거라도 권능이 있으면 신, 아니면 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멸이 신일 때 모습은 인간일 때 모습과 차이가 있지만 (눈색/머리색), 그릇의 몸을 차지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자신이 인간으로 변한 거에요.비록 유명한 신은 아니지만 엄연히 관념 기반 신이라 신앙에서 자유롭고 나름 강력하기까지 합니다. 분열이 가능해서 인간 몸을 가진 자신에서 분리돼서 무리없이 자신의 책무를 수행 가능한 것도 있고, 나름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특이 케이스에요.?
몸을?뜯는다는 신이 의사라니잠깐 생각보다 별 차이 없을지도?예전에 인간과 신이 가깝던 시절엔 인간으로 변해서 체험하기도 하고 교류도 잦았지만, 소설 내 시점에선 신을 믿는 인간들도 많이 없고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서 어느정도 신과 인간이 단절이 된 상태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기에, 신은 존재하는 것이고요.SiteOwner
2022-04-30 15:11:46
악령, 군집, 현무(사신), 죽음, 전령, 파멸, 왕, 프로메테우스, 헤파이스토스 및 호수의 신...
이렇게 다양한 신과 영이 등장하는군요. 그것도 그리스 신화의 요소가 대거 혼합되어 매우 독특하게 보입니다.
사실 YANA님께서 하신 그 발상은 무엇인가를 새로이 창조하는 데에 굉장히 훌륭한 사고방식입니다. 과거의 폭군들 중에는 더 이상 좋은 것을 만들지 못하도록 창안자를 죽이거나 더 이상 일에 종사하지 못하게 장애를 입히는 등으로 방해하기 마련이지만...
경계를 넘나드는 특성, 역시 현대에 활용하기 좋지요. 각종 기기들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가 바로 그런 역할. 정말 좋은 발상입니다. 그리고 응용력에 감탄했습니다.
국내 무속신앙 관련으로는 좋은 레퍼런스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포럼에 소개한 적이 있는(해당 글 바로가기) 조선의 귀신(朝鮮の鬼神). 도서관에도 있고 요즘도 재발매되고 있어서 시중 서점에서 구매가능합니다(교보문고 바로가기).YANA
2022-05-02 00:09:21
개인적으로 가능한 한 다양한 신화를 기반으로 등장시키고 싶었는데, 저의 지식이 짧아서.... 그리고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모티브가 그리스 신화 기반 게임이어서, 그리스 신화로 편중되게 되었습니다. 한국 배경인데 그리스 신화 기반이라 위화감이 들지는 않을까 걱정 많이 했어요. 사실 같은 존재인데 이 지역에서는 이렇게 불리고 저 지역에서는 저렇게 불렸어요! 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만. 헤르메스=토트라던지, 죽음=타나토스=저승사자라던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으음, 신화 기반으로 이야기를 짜는 것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혼합하는 걸 얘기하시는 건가요? 어느 걸 얘기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괜찮다면 자세히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경계를 넘나드는 헤르메스... 개인적으로는 소문의 신으로 재해석해서, 인터넷이 대중화된 현대에 정보의 흐름이 만연해지고 소문의 규모와 퍼지는 정도 때문에 상당히 높은 신격을 가지게 되었다-는 시나리오로 가고 싶었습니다만, 소문의 신은 따로 있더군요(페메, fame의 어원이 되는 여신입니다.) 바로 수정 들어갔습니다. 해당 신은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짧게 "소문에게 얘기 들었어!" 정도로 언급되긴 할겁니다.
레퍼런스 소개 감사합니다만, 가격에 눈이 순간 튀어나왔네요(...) 분량이 어느정도길래... 목차만 봐도 지대한 도움이 될 거 같은 내용이 수두룩하네요. 으으... 주인공이 무속 집안에서 자라지 않은게 순간 다행이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SiteOwner
2022-05-05 21:38:10
보충설명을 드리자면, 말씀하신 것 중에서 후자입니다. 즉 혼합이지요.
특히, 직접적인 접점이 없을 것 같이 거리가 큰 것을 혼합하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최근에 알게 된 창작물 중 파티피플 공명(パリピ孔明)이라는 애니에서는 중국의 후한말의 인물인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죽은 후 현대의 일본 도쿄의 시부야에 환생해서 할로윈의 밤을 접하는 그 상황을 지옥이라고 생각하면서 우연히 방문한 클럽 BB라운지에서 활동하는 가수인 츠키미 에이코의 노래에 크게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결국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그 츠키미 에이코의 소개로 삼국지 매니아인 BB라운지의 오너에게 발탁된 뒤 놀라운 속도로 현대문명을 배우면서 바텐더 및 에이코의 매니저로 일하고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는 데에 자신의 군사(軍師)로서의 능력을 보입니다. 삼국지연의와 현대의 클럽문화라는 전혀 접점이 없을만한 것을 이어서 혼합하여 독특하게 재미있는 창작물을 만들듯이, YANA님께서 한국전통무속과 그리스신화를 혼합하여 재미있는 창작물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