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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해수어 하면 고래상어.
그리고 가장 큰 담수어 하면 거의 대부분 부동의 1위는 피라루크(Pirarucu), 또는 아라파이마(Arapaima)라고 불리는 아마존 강의 그 거대물고기를 지칭하겠죠. 그런데 이 상식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데다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담수어가 발견되었어요.
그럼 문제의 그 어류에 대한 사진과 보도를 먼저 소개해 보겠어요.
이미지 출처
World's biggest freshwater fish, a 660-pound stingray, caught in Cambodia, 2022년 6월 21일 CNN 기사, 영어
현지시각 6월 14일,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하천인 메콩 강의 하류에 있는 캄보디아의 마을에서 체중 661파운드(=300kg)의 암컷 가오리 한 마리를 잡아 올렸어요. 이 13피트(=4m) 길이의 가오리에는 보름달을 의미하는 크메르어인 보라미(Boramy)라는 이름이 붙었고, 캄보디아와 미국의 과학자들이 크기와 무게를 측정한 후에 전자태그가 부착되어 방사되었어요. 그리고 보라미를 잡은 지역주민에게는 보상금이 주어졌어요.
보통 아라파이마의 길이가 4m가 넘는다고 알려졌는데, 그 아라파이마의 무게는 지금까지 잡힌 개체가 200kg을 넘는 수준.
게다가 2005년에 역시 메콩강의 캄보디아 북부 지류에서 잡힌 거대 메기가 645파운드(=293kg)이었다고 하니, 이번의 보라미 말고도 아라파이마보다 더 큰 담수어는 있었다는 것이죠.
이번에 담수에 사는 가오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연골어류인 상어, 가오리, 홍어 및 은상어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해수어이고 게다가 심해에서 사는 것도 있는만큼 담수어인 연골어류가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상식이 깨어지네요.
세계 3위의 어족자원 다양성으로 명성이 높은 메콩 강에는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어요. 남획, 염수 유입, 퇴적물 고갈 등의 문제로 어족자원의 풍부함이 언제 위협받아도 이상하지 않은데다 가오리는 대체로 바닥면에 살다 보니 예의 변화에 특히 취약하니까요. 이 메콩 강의 경이인 보라미가 앞으로 어떤 것들을 알려줄지가 기대되고 있어요.
2022년에도 이렇게 자연의 신비는 경이로움을 선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이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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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2-07-02 17:30:18
엄청 거대한 가오리가 있네요. 4미터... 타고 다닐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저 가오리만 저런 걸까요, 아니면 사실 저런 가오리가 더 있는 걸까요? 아무튼 재미있네요.
마드리갈
2022-07-02 17:41:33
연골어류들 중에 크게 자라는 것들은 꽤 있죠. 사실 현존어류 중에서 가장 큰 고래상어도 연골어류이고, 저 가오리 또한 그러해요. 사람이 타려면 저 정도의 크기는 미묘할 것 같고 쥐가오리 정도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죠...
저는 저런 가오리가 더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는 거대한 홍어가 많이 잡혀서, 호남지방 서해안에서는 간혹 홍어를 한 마리 잡았을 뿐인데 건장한 성인 남성이 지게에 그걸 지고 겨우 걸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해요. 한때 홍어 개체수가 줄다가 요즘 회복중인데 간혹 잡히는 대형 홍어가 수십 kg 정도라니까 가능성은 확보되었다고 보고 있어요.
게다가, 담수어인 연골어류가 있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수중생물 중에 경골어류는 물론 포유류인 돌고래와 연골어류인 가오리까지 담수에 산다는 것이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