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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710 - 중요한 부분을 밑줄 및 굵게 처리했습니다. 또한 보다 명확하게 수정된 문장을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설정제작 및 공유 프로젝트에 대해서 막연하게나마 가닥을 잡은 상태입니다. 이것도 일에 치여서 살다 보면 좋은 생각도 모조리 놓칠 것 같아, 확실한 부분만큼은 대강이나마 적어두려고 합니다.


프로젝트의 설립 동기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밝히고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명확한 방침이나 연재 규칙 및 기본 틀(템플릿) 같은 건 정해지지도 않았으므로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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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칭

명명 과정은 이념에 비하면 꽤나 허술한데, 사실 제 소설인 코스모폴리턴Cosmopolitan과 같은 세계관이라는 의미에서 C로 시작하는 단어들 중 의미가 좋은 단어가 뭐가 있을까 하고 찾아본 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도시City의 의미를 담고 있는 시티스케이프Cityscape(도시 풍경)이라는 단어가 1차 후보로 올랐지만, '시외권이나 카운티 등 시골 지역은 무시하자는 것인가'라는 문제 때문에 살짝 보류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물망에 오른 것은 폭포를 의미하는 표현 중 하나인 캐스케이드Cascade였습니다. 프로그래밍 겸 전략수립 분야 등에서 쓰이는 캐스케이딩Cascading의 어원이자, 웹 프로그래밍 요소인 CSS의 앞글자(Cascading Style Sheets)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예 "정보조사기업의 조사보고서 등록 시스템이라는 설정으로 설정들을 연재하면 어떨까" 하는 발상까지 뻗어나가서 캐스케이드 조사기관 시스템(Cascade Investigation Company System, CICS)이라는 그럴듯한 명칭까지 얼른 만들어냈죠. 하지만 이건 공통된 형식이 존재하여 참가자의 재량을 침해하거나 창작 분야가 저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른 단어들은 없을까 하고 영한사전의 C 항목을 뒤에서부터(...) 찾아보던 차에, 'Curiosity'를 발견했습니다. 무언가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뜻하는 단어이니만큼 참가자마다 독자적인 설정을 세세하게 만들고 이를 서로 확인 및 공유하는 과정에 가장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시에 '진기한 것', '괴짜' 등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이 역시 (캐릭터일 경우) '개성'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지에 대해서 명시하기에 더더욱 들어맞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좋은 명칭이 있으면 그걸로 바꾸겠지만, 아마 '큐리오시티'로 굳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철자를 Curiocity로 살짝 바꿔서 도시 이야기를 좀 더 강조해볼까, 하는 쓰잘데없는 미련도 있고 말이죠) 그런고로 이하 편의상 큐리오시티라는 이름으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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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접근성 및 규칙 초안

큐리오시티는 명색이 집단 프로젝트이니만큼 개방성, 즉 '낮은 진입장벽'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무난하게 참여해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이죠. 사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재량에 맡긴다'입니다. 그리고 질서가 잘 잡혀 있는 여기 포럼이라면 큰 문제도 없을 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막상 참여해서 설정을 만드는데 참가자마다 독자적인 세계관을 정립할 경우,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등 결국 모일 필요가 있었냐는 자기부정적인 모순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큐리오시티의 전반적인 배경만큼은 어쩔 수 없이 제가 주도권을 쥐기로 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제가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개입하면 역으로 참가자의 재량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데다 상술했듯이 명확한 규정이 정해진 것도 아니기에, 대략적인 사안들부터 정리하겠습니다.


(1) 큐리오시티는 통합 세계관을 사용한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세계관이 난립할 경우 단체 프로젝트로서의 존재의의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1.1) 큐리오시티에 포함되는 각 설정의 배경 기본값은 소설 '코스모폴리턴'의 트와일라이트 시티로 한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기본값'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만드신 설정들의 배경을 다른 곳(ex. 대한민국, 일본...)으로 잡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명시하시면 됩니다. 다만 상술했듯이 '통합 세계관'이기 때문에, 위치는 다르더라도 후술하듯이 3번 원칙처럼 연계될 가능성이 기본적으로 내재됩니다.

(1.1.1) 트와일라이트 시티는 미국 동부의 대도시이자, 미국에서 다문화가 가장 보편화된 곳이다.

저 개인적으로도, 참가자 분들께도 유리하도록 다문화도시라는 설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경만 미국이다 뿐이지 동양식 주거환경을 지니더라도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1.2) 따라서 큐리오시티 세계관을 파괴 혹은 침해하는 수준의 설정은 금지된다.

포럼 회원 분들을 믿기에 그럴 일은 없으리라 믿으며, 어디까지나 '만에 하나'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입니다. 따라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가상 국가를 만들어서 세계를 정복한다' 같은 폭주성 설정은 등재할 수 없습니다.


(2) 큐리오시티 세계관은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한다.

판타지나 SF 등 비현실적인 요소를 허용할 경우, 설정마다 가능/불가능 여부나 상성관계 등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2.1) 단, 비현실적인 요소는 '극중극'이라는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전공(?)이 SF나 판타지이신 분들을 위한 조치입니다. 다시 말해 큐리오시티 세계관에서 '창작자 A가 만든 작품 B' 같은 형태로 구상하시면 됩니다.


(3) 참가자의 설정들끼리는 서로 무관한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1.2과 마찬가지로 포럼 회원 분들을 믿습니다만, 그것보다는 "다른 참가자와의 연계 가능성을 꼭 염두할 필요는 없다"는 측면이 더 강합니다. 다시 말해 참가자들 간에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은 허용(오히려 권장)됩니다만, 그렇다고 '필수'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3.1) 참가자 간의 설정 교류는 무통보로 가능하다.

다소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조항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집단 프로젝트를 확인해보니 정말 열성적인 사람들이 아니면 자기 설정이 훼손당하건 말건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많아, 제도적으로 교류를 장려하는 방안으로서 넣은 조항입니다. 하지만 후술하다시피, 참가자간의 배려는 필수입니다.

(3.1.1) 단, 어느 참가자의 어느 설정을 가져왔는지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참가자 간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기본 조항 1입니다.

(3.1.2) 악의적인 목적으로 도용 혹은 패러디한 정황이 발견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합당한 이의일 경우 그 처분은 폴리포닉 포럼에게 맡긴다.

참가자 간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기본 조항 2입니다.


당장 생각나는 큐리오시티 세계관의 대원칙은 이게 전부네요. 하지만 나머지는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세부조항인 경우가 많기에, 일일이 명시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3.1.2에서 보시다시피 애초에 폴리포닉 포럼에서만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자체의 존폐를 포함한) 처분은 포럼 관리자이신 SiteOwner님과 마드리갈님에게 전적으로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뻔한 얘기이긴 하지만, 이런 집단 프로젝트는 결국 '참가자들 간의 배려'가 없으면 절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조별과제와 마찬가지에요. 그렇기에 사실 이런 조항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포럼 회원분들이 설마 그러겠느냐 싶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당장 포럼부터가 엄밀한 규칙을 세워두고 그에 따라 이행하여 지금처럼 청정(소위 클-린)해진 만큼, 대원칙만큼은 세워야겠다 싶어 만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설정에 대한 원칙은 저게 전부입니다. 잘 들여다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제 소설 세계관을 여러분에게 드립니다만, 마음에 안 드시면 따로 만드시되 같은 세계관이란 설정입니다' 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한 문장으로만 끝내면 "참가하시려면 코스모폴리턴을 정독하세요" 정도의 불친절한 요구밖에 되지 않기에 최대한 보편적인 특징만 끄집어내서 명시했습니다. 무엇보다 3번 원칙처럼 '서로 무관한 게 기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 소설과 얽히실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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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몇 번 언급했습니다만 아직은 초안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참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만약을 위해서 의견을 주시면 더욱 무난한 규칙으로 바꿔 보겠습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4 댓글

마드리갈

2022-06-27 21:49:48

큐리오시티라는 프로젝트명을 만드셨군요. 상당히 간결하면서도 주제의식을 나타내기에 적합해요.

그리고 이렇게 원칙을 제시해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 보이네요.


역시 창작을 하는 방법은 다양해요.

좋은 방법을 제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Lester

2022-06-27 22:15:41

아직은 준비 단계인데다 '이런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하는 예시도 만들지 못한 상태입니다. 대략적으로 봤을 때 (만들고자 하는 설정이 캐릭터일 경우) 공작창에 있던 템플릿을 조금 더 간소화시켜서 그대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조직이나 기업 등의 집단은 인물 '어지간해선' 인물 템플릿을 그대로 활용하되, 건물이나 지역 등의 배경 및 사건 등 형태가 다른 설정들은 공작창에 제가 몇 개 만들어 둔 스크랩처럼 해당 설정을 다양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SiteOwner

2022-07-23 16:19:21

큐리오시티...호기심의 Curiosity와 도시의 City를 합쳐서 Curiocity, 재미있습니다.

일단 이 이름이 상당히 좋습니다.


세계관에 대해서는 확실히 처음부터 기준이 명확하게 있는 게 좋습니다.

사실 포럼의 운영취지 중 어느 정도 정형화된 포맷을 처음부터 강력하게 유지해 온 것도 그게 결과적으로는 여러모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줍니다. 그 점에서, 통합된 세계관, 현실세계 기반 및 각자의 독립적인 영역 확보는 필요최소한 철칙이라고 봅니다. 잘 제시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것보다 더 명확하면서 질적으로 우월한 기준은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Lester

2022-07-31 04:03:27

답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것보다 더 명확하면서 질적으로 우월한 기준은 없다'고 고평가해주셔서 그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평가는 좋은데 실제로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지는 다소 걱정입니다. 번역 작업으로 발목이 묶여서 다른 것을 생각할 틈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최대한 막연하게 잡아두고 나머지는 참가자 분들의 재량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만, 그것도 적당한 '기준'이 없어서인지 너무 모호하다는 느낌도 드네요.


(이 코멘트를 다는 시점에서) 골치아픈 소형 프로젝트가 하나 끝난 만큼, 두 번째로 큰 프로젝트를 끝내두고 휴식 차원에서 기준격인 예시로 설정 몇 개를 아트홀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고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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