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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4반세기인 25년이 되었습니다.
1997년 7월 1일 당시 저는 약관이 된 지 얼마 안된 대학생이었습니다만 25년 뒤의 저는 이미 중년. 세월이 참 빠르게 흘렀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25년 동안 홍콩에 못 가 본 게 참 큰 실수였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9년부터 시작된 홍콩 사태는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 약속 따위는 언제든지 내던질 수 있다는 것을 선명히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일단 틀어막고 보고 인권 따위는 원래부터 신경쓴 적도 없다는 듯한 태도를 숨기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 역시 신뢰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이제 홍콩의 일국양제 및 고도의 자치가 보장되는 후반기인 2047년 7월 1일까지 25년 남았는데 그 기간 중에 신뢰할만한 조치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홍콩에 갈 일은 특단의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없다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홍콩의 야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수상레스토랑이자 홍콩을 배경으로 하는 많은 영화에도 나온 적이 있는 점보킹덤(JUMBO KINGDOM/珍宝王国) 레스토랑이 폐업했고 그 수상시설은 예인중에 침몰해 버렸다고 합니다. 바로 이것. 아직 공식사이트는 살아 있습니다만 이것도 언제 없어질 지 모르니 사진을 보존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Jumbo Kingdom, 영어
별별 일이 다 일어난 2022년도 오늘부터는 하반기이군요.
게다가 21시 기준으로 여기의 기온이 섭씨 30도(=화씨 86도)입니다. 게다가 비 구경을 별로 하지도 못했는데 태풍이 북상중이라니 난감하군요. 별 일이 없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잘 살아남아야지요.
물론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위기상황에도 매번 잘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있을 수 있었다 보니 이번에도 그 힘을 믿어보려고 합니다. 단, 무리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올해 하반기도 열심히 보람있게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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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2-07-02 18:36:16
홍콩 중국귀속 25주년이었네요. 중국의 행보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죠. 러시아도 점점 심해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점점 심해지는 그런 상황에서도 저 개인은 평범하게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으니 그게 다행인 걸까요.
SiteOwner
2022-07-06 20:21:56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는 게 무섭습니다.
과거에는 홍콩영화가 매우 인기있어서 극장을 많이 점령한데다 TV에서도 홍콩영화가 방영되는 경우가 많았고 또한 홍콩의 스타들이 국내 광고를 점령해서 주윤발, 장국영, 왕조현 등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홍콩 스타 브로마이드를 비롯한 각종 상품도 정말 잘 팔렸지요. 요즘은 그런 것은 온데간데없이 공중분해되었습니다. 영국령 홍콩의 자유는 4반세기가 지난 이제는 없습니다.
허장성세하는 나라는 그 안이 부실해서 그렇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허장성세하는 나라가 인권에 주의를 기울이기가 만무합니다. 중국에서는 공권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행방불명되고 있고,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동원된 군인 전사자가 공식적으로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합니다. 이런 나라의 국민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입니다.
Lester
2022-07-03 00:32:21
아랑전설2의 중국 스테이지를 비롯한 과거 격투게임 및 기타 일본 만화(ex. 요리왕 비룡[신 중화일미]에서 뒷요리계의 거점 중 하나이자 요리선박인 누린함)에서 배경으로 나오던 걸 본 것 같은데, 실존하는 레스토랑이었군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건 안타깝습니다. 제 소설에서라도 최대한 원판에 가깝게 구현(?)시켜 봐야겠네요.
홍콩의 중국귀속이 아니라 강제병합 25주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정치적 사안인고로 더 이상의 코멘트는 생략하겠습니다.
SiteOwner님도 마드리갈님도, 그리고 저도 그저 상반기를 뜻대로 살았기를 바랄 뿐입니다.
SiteOwner
2022-07-06 20:33:59
점보킹덤이 홍콩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물론 이렇게 게임에서도 구현되어 있군요. 저작권 문제 등의 각종 사정으로 JUMBO가 아니라 JUMBU로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요. 역시 과거의 융성했던 홍콩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그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린 게 문제라면 문제이지만...
사실 중국에 대해서는 여러 나라들이 환상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쓴 글인 50년 전의 오늘, 대만은 UN에서 쫓겨났다에서 이미 밝혀 놓은 바와 같이,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대만 축출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죄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홍콩 문제도 결과적으로 영국이 중국을 낙관적으로 본 것입니다. 그 환상의 결과가 지금의 중국이라는 괴물을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고 봐야겠지요.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포럼에서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자율에 맡기고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정치 또한 생활 속 각종 사안의 일부이다 보니 분란이 일어나면 그건 그 분란의 성격에 맞게 대응하면 될 뿐입니다. 어차피 여러 사안에서 정치를 완전히 분리할 수도 없는데다 포럼의 기풍을 자기검열로 유도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도 명백합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적어도 이것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계속 나아지는 상황 속에 있다는 것만은. Lester님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