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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쓴 글인 갑자기 추워진 가운데에 몇몇 이야기에서는 청소년기를 함께 했던 개인 여우쥐에 대한 꿈 이야기가 나와 있어요. 꿈 속의 여우쥐는 고양이귀를 한 미소녀가 되어 저희집을 찾아왔고, 자신이 과거의 여우쥐라는 것을 증명한 그 미소녀는 가족으로 인정받게 되어 오빠와 저와 같이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런 것과 비슷한 내용의 만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름하여, 이누카이 씨의 집에 쳐들어온 여고생(犬飼さん家の押しかけJK)이라는 일본의 만화.
아래의 링크에서 제1화 무료공개가 있으니까 참고해 보시길 부탁드려요.
犬飼さん家の押しかけJK 第1話, 일본어
이것이 바로 키비쥬얼.
이미지 출처
간단히 말하면 이러해요.
독신 직장인 남성인 이누카이 카즈야(犬飼和也)가 혼자 사는 집에 귀가해 보니 처음 보는 여고생이 앞치마를 두른 채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소녀는 자신이 카즈야가 유년기에 길렀던 시바견인 코무기(こむぎ)라고 주장했고, 카즈야와 같이 지냈던 시절의 일을 말해서 그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밝혔어요. 집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카즈야의 부모님으로부터 열쇠를 받아놓아서예요.
행동 또한 개를 닮아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배를 만져주면 좋아한다든지 하고 있어요.
이 만화의 상황과 저의 꿈은 세세한 사항이 다르긴 하지만, 길렀던 개가 인간 여자아이로 환생하여 같이 살았던 사람을 찾아왔다는 핵심 자체는 동일하다 보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어요.
역시 세계 어딘가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 생각이 이렇게 출판물로 나타난다는 것이 정말 경이롭게 여겨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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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2-07-18 22:10:21
키웠던 개가 여자아이가 되어서 온다니 재미있네요. 또 그런 꿈을 꾸는 것도 뭔가 기분좋을 거 같고요.
어렸을 때 개 키웠던 게 기억나네요. 골드 리트리버였는데, 자고 나니까 없어져있었어요. 크고 이쁜 개였었는데... 좀 까마득한 기억이지만요.
마드리갈
2022-07-18 22:17:13
정말 인상깊었던 꿈이었죠. 그리고 참 즐거운 순간이었어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가능성 자체를 전면부정하고 싶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예요. 저 만화를 읽으면서 여러모로 대리만족중이예요.
대왕고래님께서는 그런 기억이..같이 있던 개가 어느 순간에 없어지다니, 오래 전의 일이라도 역시 마음 한 구석에 그늘이 남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