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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필즈상의 수상자가 4명 결정되었고, 그 중 특기할만한 수상자 2명도 있습니다.
일단 필즈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필즈상(Fields Medal), 정확하게는 필즈메달이란 캐나다의 수학자 존 찰스 필즈(John Charles Fields, 1863-1932)의 제창으로 1936년부터 수상자가 결정되어 포상되는 국제수학연맹(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 IMU) 주관의 상입니다. 상의 이름 그대로 필즈의 얼굴이 새겨진 메달이 수여됨은 물론 캐나다 달러 15,000달러의 상금도 주어집니다.
단 수상자격은 상당히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어서 연령상으로는 수상자 결정연도의 1월 1일 현재 연령이 반드시 40세 미만이라야 합니다. 또한 한번 수상한 사람은 다시 수상할 수 없습니다.
비록 제창자 필즈는 필즈상의 수여가 시작되기 4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필즈상은 1936년에 첫 수여식이 치루어진 이래 1950년부터 재개되어 4년 주기로 수여식이 개최됩니다. 올해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필즈상 수여식에서는 프랑스의 위고 뒤미닐-코팽(Hugo Duminil-Copin, 1985년생), 미국의 허준이(June Huh, 1983년생), 영국의 제임스 메이너드(James Maynard, 1987년생) 및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Maryna Viazovska, 1984년생)의 4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우선 미국의 허준이부터.
허준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중인 수학자입니다. 한국계로서는 첫 수상자입니다.
그의 업적은 수학 조합론 분야의 45년 난제인 리드 추측의 증명. 또한 서로 다른 수학영역을 넘나드는 학제적인 연구를 통해 11개의 수학 난제를 해결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여성으로서는 사상 2번째의 수상자이자, 우크라이나인으로서의 첫 수상자이기도 한 그녀는 스위스 로잔느연방공과대학 교수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업적은 케플러 추측에의 해법 도출. 1620년에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제기한 이 문제가 1998년에 토머스 헤일스가 3차원으로 증명한 데 이어 결국 마리나 비아조우스카가 찾아낸 공식을 통해 수학적으로도 증명된 것입니다.
게다가 비아조우스카는 동료였던 젊은 수학자 율리아 즈다노우스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으로 피살당하는 큰 상처도 겪었다 보니, 필즈상을 받은 소감이 남다를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참고한 것들을 하단에 소개합니다.
Fields Medals 2022 (IMU 공식 웹사이트, 영어)
수학자들 두손 든 ‘리드추측’ 45년만에 해결… 난제 11개나 풀어 (2022년 7월 6일 조선일보)
우크라도 첫 필즈상 “전쟁으로 동료 잃어… 수학문제 풀며 고통 극복” (2022년 7월 6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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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2-07-18 22:43:12
둘 다 대단하네요. 수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것이니...
저라면 작은 거 하나도 힘들었을텐데 큰 업적을 남겼다는 거니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SiteOwner
2022-07-26 22:24:45
역시 그렇습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여러 큰 업적을 남긴 것도 경이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필즈상의 연령제한은 좀 씁쓸합니다. 원래 취지는 젊고 유능한 수학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고 또한 공평성을 위해 한번 수상한 사람은 다시 수상할 수 없는 것으로 정했다지만, 인간의 재능은 언제 발현되는가에 따라 크게 다르다 보니 동의할 수만은 없습니다. 즉 조숙한 인재와 만성의 인재도 있습니다. 덴마크의 지질학자 잉에 레만(Inge Lehmann, 1888-1993)은 1950년대에 외핵의 존재를 발견했지만 이미 그때는 60대 후반.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