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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을 강타한 9.11 테러의 주범이자 2011년부터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1957-2011)의 뒤를 이어 테러조직 알카에다(Al-Qaeda, Al-Qaida)의 수괴로서 암약해 온 아이만 알 자와히리(Ayman al-Zawahiri, 1951-2022)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시내에서 드론의 공격을 받아서 처단되었어요. 이 작전은 미국의 드론으로 수행된 것으로 지상요원은 없었어요. 이것으로 9.11 테러의 주범에 대한 정의구현이 21년만에 단행되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US Drone Strike in Afghanistan Kills Al-Qaida Leader, 2022년 8월 1일 VOA 기사, 영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는 그의 상태를 사망(Deceased)으로 분류해 두었어요.
AYMAN AL-ZAWAHIRI, FBI 최우선순위 지명수배자 페이지, 영어

그는 이집트 출신으로 이미 이전부터 결성했던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의 리더로 활동하다가 대략 1998년 쯤에 알카에다와의 조직통합으로 알카에다의 일원이 되었고 같은 해에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 및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미국대사관에 대한 폭탄테러를 일으켜 미국인을 살상하고 미국의 연방시설을 파괴하였어요. 그리고 2011년 9월 11일에는 조직원들을 사주하여 여객기 납치 및 동시다발테러를 자행하도록 지휘한 최우선순위 지명수배자로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기도 했어요.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알 자와히리가 단죄되었음을 공표했어요.



Now, justice has been delivered. And this terrorist leader is no more. We make it clear again tonight that no matter how long it takes, no matter where you hide, if you are a threat to our people, the United States will find you and take you out.

번역
이제, 정의가 구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는 더 이상 살아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천명합니다.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어디에 숨더라도, 당신이 우리에게 위협인 이상 미국은 당신을 찾아내 처단할 것입니다.


확실한 게 2가지 있어요.
테러리스트의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테러리즘은 미국을 일시적으로 피해입힐 수는 있지만 미국은 테러리즘을 단죄한다.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22-08-09 23:34:58

아직도 알카에다가 살아있었다니 하는 생각도 들면서,?미국이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무서운 일을 저질렀으니 당연히 저렇게 단죄 받아야겠죠. 앞으로는 저런 무서운 일을 저지르는 자들이 나타나지 않기를...

마드리갈

2022-08-09 23:51:23

테러단체들, 정말 줄기차게 살아남아 있죠. 알카에다, IS, 하마스, 보코하람, 탈레반 등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하더라도 여럿 있죠. 게다가 목적이 목적이다 보니 그 테러단체들간의 관계도 매우 험악하다는 게...그 중에서 알카에다는 전세계의 안보의 근간을 뒤흔들어놓은 끔찍한 테러조직이었어요. 분명 그들이 약해졌고 이번에 수괴가 처단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조직이 잔존해 있으니 갈 길은 멀어요. 그래도 이렇게 미국이 그 알카에다를 추적하고 있고 수괴 및 핵심인물을 매번 단죄하고 있어서 다행이예요.


테러리스트들은 앞으로 설자리가 좁아지면 좁아졌지 넓어질 리 없을 거예요.

Lester

2022-08-10 23:37:52

사람이건 집단이건 단순한 외교수사에서 끝나지 않고 '거 봐라, 내가 경고했지' 하고 실천에까지 옮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그만큼 무섭죠.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무서운 나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계적인 철면피 깡패인 중국도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만 당연히 직접적인 공격은 제3차 세계대전을 부를테니 곤란하고... 어떻게든 우리나라 안에서 헛된 중국몽을 꾸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철저히 깨우쳐 줬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추종과 굴복이라도 얻어먹을 게 있는 상대에게 해야 이득이 있는 법인데, 잡은 동아줄이 썩어버리면...

마드리갈

2022-08-11 13:27:05

미국은 정말 약속을 잘 지키는 나라죠.

"테러범은 미국에 해를 입혔다. 이제는 미국이 그 테러범에 되갚아준다." 라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서 이렇게 결과를 나타낸 미국의 모습은 역시 초강대국의 품격 그 자체예요. 미국이 쇠퇴할 것이라는 20세기말의 각종 예측이 모조리 틀려버린 것도 바로 이런 미국의 국가전략이 있어서겠죠.


레스터님께서 중국 관련으로 언급한 것에 이런 것을 느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미국에의 반대를 영웅시하는 시각이 많았어요. 대한민국의 건국 및 여러 위기에서 미국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운동권은 반미를 외치고, 운동권이 아니라도 "미국은 주변국을 키워서 잡아먹는 나라" 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하면 종북, 모화주의, 러시아 찬양, 테러리스트 찬양 등 미국에 반대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라도 수용할 사람들이 많죠. 게다가 이런 수법은 상당부분 일본의 신좌익을 통해 유입된 것이다 보니 주일미군에 대한 반대운동 프레임을 그대로 들여와서 한국어 패치를 적용한 듯한 주한미군 반대론도 상당부분 근거하고 있어요. 결국은 미국을 반대하기 위해서는 친북, 친중, 친러는 물론 친일도 한다는 것이 개탄스러워요.

대학 신입생 때 선배가 말했던 게 기억나네요. 일본의 한국지배가 더 오래 지속되었어야 인민혁명이 발생해서 인민공화국이 세워졌을텐데 미국이 일본을 패퇴시켜서 모든 게 어그러졌고 그래서 미국이 철천지원수라고.


진보는 말할 것도 없고 보수도 전략적 모호성이 현명한 처세인 줄 아는데, 그런 망상에 찌든 이들에게 미국에서 하는 말을 들려주고 싶어요. "이미 한국은 미국 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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