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우리나라 무기를 샀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위치를 나타내주는 지표라는 점과, 군사력의 중요함을 보여주는 거네요.

그런 점을 조명하는 게 중요할텐데 조명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네요.

그렇습니다. 이것을 이해할 수 있으면 왜 특정국가가 방위산업에서 강하고 또 다른 국가가 방위산업에서 약한지가 눈에 보입니다.

일례로 프랑스의 경우는 한때 독자노선을 표방한 적이 있었다 보니 미국제 무기도 소련제 무기도 구입하기 힘들었던 나라에 좋은 대안이 되었고 실제로 이스라엘의 항공전력은 프랑스제 전투기에 크게 의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한때 영국과 프랑스에 많이 의존하였다가 양국이 친아랍정책을 펴서 멀어지자 자체개발 쪽으로 크게 선회했다가 국력의 한계로 인해 결국 친미노선으로의 확정 이후에는 고가의 내구성 기자재는 미국에 의존하고 지속적인 소요가 필요하거나 이스라엘의 특수한 환경에 맞춰야 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자체개발하거나 적국에서 노획한 무기를 개조하는 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방위산업은 상당히 정치적인 성격이 매우 짙다 보니 여기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논의를 하기 힘들거나 아예 시작조차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한미동맹이 없었더라면 이런 역사가 펼쳐졌을지 심히 의문스럽습니다.

한미동맹이 아주 당연히 처음부터 있었던 것도 아닌데...

[2023년 5월 27일 추가]

말레이시아에서 KAI가 개발한 경공격기인 FA-50을 18대 구매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것으로 KAI는 1조 2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것 이외에도 말레이시아가 추진중인 2차사업까지 성사된다면 최대 36대까지의 수출이 가능해지고 그렇게 되면 KAI의 수출항공기는 KA-1 계열 및 T-50 계열을 포함하여 240대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하단에 소개된 언론보도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KAI, 말레이시아서 FA-50 18대 수출 최종계약식 개최 (2023년 5월 23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