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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부권을 강타하고 서울 남부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힌 호우에 대해서 정치인들이 또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8월 11일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갔다가 그 중 김성원 의원이 한 말이 있습니다. 귀를 의심케 하는 표현이지만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런 발언에 대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해명도 귀를 의심케 합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의 발언들.
김성원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주호영 위원장은 저 발언을 장난기 운운하며 해명하려 했습니다.
덕분에 저 자원봉사는 안하는 것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워담으려 해봤자 백약이 무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도 안 납니다.
25년 전인 1997년에 있었던 일이 하나 생각납니다. 대한항공 KE801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사고를 당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명을 잃은 대참사에서 정치인들은 그 잔해 앞에서 사진을 찍기 바빴던 것.
4반세기 전보다 나아진 게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적극적으로 비수를 꽂는군요.
할 말과 못할 말을 안 가리는 사람들의 장래가 밝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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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2-08-20 23:03:04
국민이 재난을 당한 자리에서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국민의 대표로 있는 국회의원이군요.?
대한민국 국민 약 5100만명, 국회의원 의석 300석, 1석당 17만 국민... 17만명을 대표하는 사람이 해서는 될 말인지 고민하게 되네요.
사실 그 이전에 사람이라면 저런 자리에서 해서 될 말인지도 고민하게 되네요.
SiteOwner
2022-08-24 20:16:48
그렇습니다. 지위를 가진 공인은 물론이고 자연인으로서도 하면 안되는 발언입니다.
이번에 호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정의가 세워지지 않습니다. 정치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표현으로 싸잡아 비난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 정도 되면 자진사퇴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저 악질발언이 있고 나서 이번에는 다른 정당에서도 수준미달의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것입니다.
우상호 “특별감찰관 없이 김건희 계속 사고 치는 게 더 재밌다” (2022년 8월 23일 조선일보)
이 발언은 정치적 진영논리에 입각한 것으로, 그들의 정치가 국민생활의 향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물어뜯고 깎아내리기 위해서 행해진다는 것을 폭로한 것에 다름아닙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써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