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내용 관련으로 여러분들께 의견을 들을 것을 취지로 이렇게 대강당에 쓰게 되었어요.
몇 가지 걱정이 있어서 그렇거든요.
실제로 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었지만, 요즘 반대를 위한 반대가 횡행하니 미리 대비책을 강구하는 게 어떨까 싶어서 여쭈어 보고 싶어졌어요.
폴리포닉 월드는 현실세계와는 크게 다른 점이 많아요.
그 차이점은 지각 내부에 부존하는 자원의 매장량과 분포상태, 해수에 용존하는 특정 이온의 농도 등과 같은 자연환경 부분에서부터 권역, 개별국가, 진영, 역학관계 같은 정치적인 영역, 공용어, 통화 등에 대한 정책 등의 경제적인 영역, 그리고 역사, 기술 등의 각종 분야가 상당히 다르게 이어지고 있어요.
이 중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정치와 역사 관련이예요.
특히나 비뚤어진 애국심 및 몰염치가 횡행하는 세태인지라 이에 대해 대비도 해 두어야 할 것 같구요.
1. 한국 관련
폴리포닉 월드의 한국은 2011년 기준 다음과 같은 지표를 보이고 있어요.
일단 공개된 것부터 언급할께요.
- 국가서열 - 세계 10위
- 국제연합에서의 지위 - 안전보장이사회 준상임이사국
- 인구 - 45,779,440명 (현실세계 대비 91.96%)
- 국토면적 - 191,944km2 (현실세계 대비 191.54%)
- 1인당 GNP - 40,567달러 (현실세계 대비 175.87%)
- GNP 총합 - 1조 8,571억 3,500만 달러 (현실세계 대비 166.37%)
- 군비 총합 - 1,299억 9,900만 달러 (현실세계 대비 422.09%)
폴리포닉 월드에서는 국제연합의 조직 중 안전보장이사회가 확대되었고, 거부권은 없지만 이사국 지위가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영구히 유지되는 준상임이사국이라는 제도가 존재해요. 그리고 국내총생산(GDP) 대신에 국민총생산(GNP)를 사용하니까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루지 않는 한은 직접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을 밝혀 둘께요.
혹시 이러한 지표가 한국 비하로 여겨질 위험은 없을까요?
분명 인구가 조금 줄어들어 있는 대신 다른 지위는 명백하게 올라가 있는데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트집을 잡을 수 있을까요?
이게 좀 궁금해졌어요.
아직 위키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밝혀 볼께요.
해외에는 한국계가 2,400만명 정도 존재하고, 그 중에서 2,000만명이 북미에 거주하며 사회의 주축 중 하나가 되어 있는 설정이 있어요. 게다가 캘리포니아에서는 공용어로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지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이런 사안이 있어요.
- 1849년 - 프랑스가 독도를 발견한 후 자국령에 편입
- 1884년 - 갑신정변의 성공으로 입헌군주국화가 성공하고, 대한제국이 성립하여 1961년까지 존속
- 1925년 - 한일전쟁 시작으로, 한국이 일본의 큐슈 점령에 성공
- 1926년 - 미국과 영국이 일본을 원조하여 한국이 한일전쟁에서 패전
- 일본에 대해서는 배상금 부담 및 생포된 군인의 노동력 징발에 동의
- 미국에 대해서는 부산 및 군산에 미군의 주둔을 허용
- 영국에 대해서는 울릉도의 영국 할양 및 원산에의 영국군 주둔을 허용
- 1945년 - 태평양전쟁이 미국-뉴프러시아-일본-호주의 연합국이 소련-프랑스-인도차이나의 추축국에 승리
- 1946년 - 프랑스령 독도가 일본으로 귀속되어, 일본이 타케시마로 개칭
- 1961년 - 1960년의 시민혁명 이후 혼란기가 지속되다 군사정변에 의해 대한제국 폐지 및 대한민국 성립
- 1965년 - 한일국교정상화회담 타결
- 한일전쟁 패전배상금 납부액보다 더 큰 경협자금을 일본측으로부터 수령
- 독도반환 교섭은 실패
- 1967년 - 울릉도의 영국 할양이 종료되어 한국으로 재귀속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러한 설정이 한국 비하로 여겨질 여지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독도는 당연히 한국령이고 따라서 이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제 지론을 밝혀 드려요.
2. 일본 관련
폴리포닉 월드의 일본은 2011년 기준 다음과 같은 지표를 보이고 있어요.
일단 공개된 것부터 언급할께요.
- 국가서열 - 세계 3위
- 국제연합에서의 지위 -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 인구 - 128,760,468명 (현실세계 대비 100.55%)
- 국토면적 - 445,297km2 (현실세계 대비 117.83%)
- 1인당 GNP - 56,407달러 (현실세계 대비 139.39%)
- GNP 총합 - 7조 2,629억 9,200만 달러 (현실세계 대비 122.22%)
- 군비 총합 - 5,084억 900만 달러 (현실세계 대비 934.23%)
그리고 아직 위키에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해외에 일본계가 7,200만명 정도 있으며 역시 북미 사회의 한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점이예요. 또한 뉴프러시아에서는 약 6,000만명 정도의 일본계가 거주하고, 독일어에 이어 제2공용어가 일본어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게 일본 추종으로 여겨질 이유가 있을까요?
혹시 일본의 여러 지표가 한국보다 앞서고 있고, 한일전쟁에서 큐슈를 점령당하지만 결국 승전하는데다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국의 일원으로서 승전하여 국제연합 상임이사국이 되어 있는 것이 문제가 될까요?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 질문을 드릴께요.
여러 의견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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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HNRY
2013-06-10 09:16:10
흠……실상 당시 국제적인 정황 같은 걸 따졌을때 일본이 개념이었다면 저 부분에 관해선 별로 문제가 없었을 텐데 사실 애국심이나 그런 걸 떠나서 실제로 그 당시의 일본이 내부적으로 부패하고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단 점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설정을 보면 쉽게 납득을 못할 여지를 보일 수 있겠네요.;;
마드리갈
2013-06-10 16:40:34
조금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일본의 국내상황도 상당히 달라졌어요.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1905년을 계기로 군국주의화가 급격히 추진되어요. 게다가 1918년에 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전해서 그 경향이 고착화되어요. 그런데 1912년 타이쇼 시대가 개막하면서 큐슈 출신의 개화파들이 대거 권력에서 배제되어 버린 터라 큐슈의 불만은 계속 누적되어 1925년에 한국의 기습에 의해 한일전쟁이 발발하자 오히려 한국군을 환영할 정도였고, 그래서 일본군이 연전연패하기까지 할 정도로 심하게 망가지죠.
동맹국인 미국과 영국의 지원으로 결국 큐슈를 되찾은 일본은, 결국 경직된 군국주의는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게 되어요. 그리고 전쟁 당시의 큐슈가 왜 한국에 호의적이었는지의 문제를 집중 연구해서, 특정지역 배제정책을 포기하게 되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받아낸 배상금을 기반으로 전후부흥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구요.
한편, 패전한 한국에서는 대한제국 출범 이후 1884년 이래에 41년간 착실히 축적한 국부가 임진왜란에 대한 군자의 복수 명목으로 일어난 한일전쟁으로 인해 일본에의 배상금으로 소진되어 버리는 것을 보고 과연 이런 왕조가 필요한가 회의감을 가지기도 해요. 그리고 미군과 영국군의 주둔에 대해서 피해의식이 생기기까지 해요. 이것은 이후 6.25 전쟁에서 미국과 영국이 보다 신속히 참전하여 한국의 분단을 막는 원인이 되지만, 전후부흥 이후 한국의 운동권들이 반미운동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기도 해요.
대왕고래
2013-06-10 14:22:54
인구 줄은 것 같고는 뭐라하기 힘들거에요. 전체적으로 폴리포닉 인구가 현실인구보다 적다고 알고 있거든요.
독도 문제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입장에선 외국때문에 망한 케이스군요. 그런데 "이거 왜 '결말'을 독도가 일본땅이 되게 해두었냐!!"하는 사람은 나오겠다 싶어요. 이건 뭐 어떻게 해야할지...;;;
일본어가 공용어인 나라가 있는건... 그냥 일본이 커졌다는 느낌이에요. 일본은 현실에서도 좀 큰 편이고요... 공용어가 일본어인 나라가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요.
한국어가 공용어인 나라가 있던가요?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니까... 저런 "공용어"가 아니더라도, 한국도 이 세계에서 나아진게 어느정도 됨을 보여줘서 "결국 왠만한 나라는-우리나라도 일본도- 잘 되었다. 어느 한쪽만 편애한 적 없다"는 걸 보이는것도 나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모든것이 한국에 대해 유토피아인 세계관을 원하는 사람은 자기가 그걸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마드리갈
2013-06-10 17:12:59
맞아요. 폴리포닉 월드의 인구는 2011년 기준 50억명으로, 20억명 가량이 적어요.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한국의 인구가 다소 적어진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같거나 소폭 증가한 수준이고, 저개발국은 인구가 격감해 있어요.
안그래도 위키 시작페이지에서는 이렇게 밝혀 두고 있어요.
"폴리포닉 월드에서 앞으로 있어야 할 세계를 구상해 보고, 있어서는 안 될 세계가 실현되지 않도록 돌아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즉, 독도가 일본령이라는 설정은 한국 입장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세계인 것이예요.
이렇게 독도문제가 꼬인 것은, 쇄국상황에서의 프랑스의 아시아정책과 영국의 견제전략으로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결정되어 버린 데에서 기인해요. 게다가 "임진왜란에 대한 군자의 복수" 운운 하면서 밀어붙인 한일전쟁으로 인해 문제는 더 꼬여버렸어요. 제2차 세계대전에는 한국이 관여하지 않게 되었지만, 일본에의 배상금 지불에 바빴다 보니 국제사회에는 전혀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고 전후처리에서는 결국 한국의 의사는 완전히 무시된 채 프랑스를 무장해제하면서 독도를 일본이 점유하게 된 거였어요.
비현실적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어요.
애니 캐릭터의 그 큰 눈 자체가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한데 왜 그에는 침묵하냐고.
트릴리언
2013-06-10 18:47:52
마드리갈
2013-06-10 18:58:46
일단 원론적으로는 그렇긴 한데, 작자의 생각이 그러니까 설정이 그렇게 매국적으로 나왔다고 꼬투리잡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해요. 그래서 이에 대한 것에 대해 미리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미 그런 사례를 다른 곳에서도 경험했구요.
시그렛
2013-06-11 08:23:52
그런데 한국이 일본을 선제공격할 이유를 특별하게 설정하신 것이 있나요?
마드리갈
2013-06-11 13:34:34
강화도조약 체결에 따른 일본의 간섭 시작, 갑신정변이 일본의 영향을 받은 개화파들이 주도한 정변인 점, 그리고 청일전쟁 이후 한국이 청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일본의 영향이 더욱 범위와 정도를 넓혀가게 된 양상으로 광무제 집권기간은 사실상 친일내각이 주도하게 되어요. 이러한 것을 보고 성장한 융희제는 언젠가는 일본으로부터의 영향을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어요. 그래서 광무제가 타계한 1919년에 즉위하면서 일본과의 영향을 끊기 위해서 온갖 개혁을 추진해요.
문제는 이게 너무 급진적이어서 일본의 반한여론을 자극한 점이예요. 일본인의 재산은 형성경로에 상관없이 무조건 적산으로 간주해서 몰수하는 일이 당연할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이러한 외교마찰이 격화되어 사회문제가 되자, 융희제는 돌파용 카드로서 "몇백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 군자의 복수는 지금이다, 임진왜란의 한을 이제 풀 때가 왔다" 라는 방침을 내걸고 한일전쟁을 주도하게 되어요.
자세한 것은 별도의 글로 해설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