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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이 교차할때 음모론이 눈을 뜬다

마키, 2022-09-18 21:37:27

조회 수
237

* 제목은 카마치 카즈마의 라이트노벨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시리즈의 캐치프레이즈 "과학과 마술이 교차할때 이야기는 시작된다."의 패러디.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제 어릴때인 2000년대 초중반 까지는 도시전설, 음모론, 괴담, 미스터리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죠. 괴물딴지 등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미스터리 전문 사이트, 혹은 일본 2ch(니챤네루)의 괴담 게시판의 글 등을 하루종일 읽곤 했었네요.


다음의 사건들은 그러한 음모론 중에서 유명한 것들을 몇가지 임의로 뽑아본 것들 입니다.



(* 도시전설이나 괴담에 가까운 내용도 섞여있습니다만, 편의상 제목은 음모론으로 통칭합니다.)



Bermuda_Triangle.png


버뮤다 트라이앵글(Bermuda Triangle).


저 유명한 로스웰 UFO, 미국 네바다 주의 제 51 구역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모론의 트로이카.

미국 플로리다 주,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 영국령 버뮤다를 꼭지점으로 삼는 한 변 약 1,600km의 삼각형 모양의 해역입니다.


수많은 배와 비행기가 이 해역에서 돌연 실종되었고, 승객 승무원 선박 모두 종적을 감춘 마의 해역으로 다른 차원으로의 입구, UFO에 의한 납치, 메탄 가스에 의한 부력 상실 등 괴이한 실종사건을 설명하기 위한 온갖 가설들이 이 해역을 무시무시한 마굴로 만들어버렸죠.


...라는 것은 모두 사람의 입소문과 그것을 인용한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


이곳 버뮤다 삼각지대는 매일 수천척의 선박과 항공기가 들락거리는 매우 번화한 해역이며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사고 또한 빈번했고, 해양 조난 사고의 특성상 망망대해에서 실종될 경우 사실상 21세기 현대에서도 찾을 방도가 없음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말 그대로 증발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겠죠.


결국 간간히 실종된 배들이 입소문을 타고 돌고돌다보니 "버뮤다 해역이 배를 잡아먹었다!"는 괴담이 되어버린 것이죠.



인체 발화(Spontaneous human combustion).

(* 관련 사진은 검색하면 나오긴 합니다만, 비주얼이 비주얼이다보니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의 몸에 저절로 불이 붙어 순식간에 뼈까지 재가 되어버렸다는 무시무시한 도시전설.


이 도시전설의 주요 포인트는 발화점은 피해자의 몸, 뼈까지 재가 될 정도의 고온의 불길이 치솟는데도 주변의 가구나 방은 멀쩡했다는 점, 피해자는 대부분 다리 일부분 정도를 남기고 뼈까지 재가 되어 소사(燒死)됐다는 등 일반적인 화재 사건과 달리 피해 범위가 피해자와 앉아있던 의자 정도에 국한된다는 점이죠.


과학적으로는 인체는 수분이 매우 많아(신체 구성의 70%가 물) 기본적으로 불에 잘 타는 땔감이 아닌데다, 설령 어떤 요인으로 몸에 불이 붙어 탄다고 해도 그 시작이 되는 발화 원인을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른 사건이 입소문을 타고돌아 괴담으로 포장된 것이 중론이라는 듯 합니다.



다운로드 (4).jpg


바베이도스의 움직이는 관 사건(The Mysterious Moving Coffins of Barbados).


19세기 초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벌어진 괴사건.


영국의 귀족 토머스 체이스라는 사람이 지은 가문의 지하 납골당에서 사람이 출입한 적이 없는 납골당 내부에 안치되어 있던 관들이 흩어져 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번은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재차 조사가 시행될때마다 관들은 움직이고 있고, 납골당엔 사람이 출입한 흔적이 없고, 설사 출입했다 해도 관 중 일부는 납과 철로 만들어진 육중한 관이 섞여있어 인력으로 움직일 물건이 아닌데도 움직였다는 등 기절초풍할 일이 연속해서 벌어지죠.


...라는 내용으로 유명한 이 이야기, 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이 유력.


판본에 따라 내용이 상이한건 물론이고, 시대상이 맞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등, 있을법한 소문에 이런저런 입소문들이 뒤섞이며 만들어진 도시전설이라는 설이 중론이라는 듯 합니다.



다운로드 (5).jpg


미확인 생명체(크립티드: Cryptid).


모든 것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마을 인버네스 인근에 있는 호수 네스 호에서 촬영되었다고 알려진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네스 호를 보금자리로 삼은 수장룡을 닮은 괴물, 일명 네스 호의 괴물 "네시"(Loch Ness Monster (Nessie))는 전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전대미문의 슈퍼스타가 되었죠. 그로부터 수십년, 네스 호의 괴물의 실체를 찾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며 네스 호는 전례없는 번영을 맞이하게 되고...


...는 아무래도 좋은 아무말 대잔치.


크립티드의 대표격인 네시는 1934년 모형을 통해 촬영된 조작사진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본래의 목적이던 마을의 부흥은 네스 호의 괴물로 달성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예티나 빅풋, 마핑구아리 등 지역을 불문하고 등장하는 거대 유인원의 유해는 대부분 다른 동물의 가죽이나 골격으로 만들어진 가짜라고 하고 일본에서도 캇파, 오니 등의 유해라고 주장하는 물건도 대부분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라고 알려져 있죠.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일반인도 손쉽게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지며 크립티드는 사실상 멸종해버렸습니다.



USS_Eldridge_(DE-173)_underway,_circa_in_1944.jpg

(* 사진은 실험에 참여한(?) 군함인 캐넌급 호위구축함 DE-173 USS 엘드릿지(Eldridge).)


필라델피아 실험(The Philadelphia Experiment) 혹은 프로젝트 레인보우(Project RAINBOW).


군함에 테슬라 코일을 이용해 강한 자기장을 불어넣어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군함을 만든다는 미 해군의 실험.


1943년 10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해군 조선소에서 호위구축함 USS 엘드릿지에 자기장을 불어넣은 결과 배는 목적대로 레이더에서 모습을 감추는데 성공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 돌연 항구에서 사라진 배는?400km 떨어진 노포크의 항구에 다시 나타났고, 전류를 끊자 나타난 배는 그야말로 지옥도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승조원은 사망한 상태로 일부는 배의 구조물과 융합되었고, 상당한 양의 방사능이 검출되었으며 일부 생존자들도 정신이상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하였죠.


...라는 것으로 유명한 이 이야기, 실은 이쪽도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실제로 자기장으로 비슷한 실험을 한 것은 맞지만, 독일군의 자성 추적 어뢰를 교란시키기위해 전류를 흘러 자기장을 상쇄시킨다는 실험이었고, 결과적으로 실험은 실패했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로 얻어낸 기술은 일명 "디가우징" 으로서 현대에서도 활용되고 있죠. 결론적으로는 이쪽도 입소문을 그럴듯하게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이죠.



Uvb76antenna.jpg


UVB-76.


소련 모처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정체불명의 라디오 방송국.


하루종일 괴이한 버저음 만을 송출하고 있지만 뒷배경으로 사람의 육성 등이 섞여있기에 방송은 녹음이 아닌 실상황이라고 유추할 수는 있었죠.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점과, 난수방송을 송출하는 목적조차 불분명 하다는 것으로 '사실은 이 방송국은 방송 송출이 중단될 경우 수도 모스크바가 공격 당했거나, 혹은 이미 파괴된 것으로 간주하고 러시아의 적에게 보복 핵공격을 가하는 트리거가 되는 데드맨 스위치(*)' 라는 도시전설로도 유명해졌죠.


2014년에 이 방송국의 기밀 문건이 유출되며 드러난 바로는 단순히 그냥 러시아의 군사용 통신 시설의 일종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유의 버저음은 군용 통신 암호이기도 했지만 전리층 등의 대기관측 용으로도 활용된다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알려졌죠. 결국 난수방송국 UVB-76의 정체는 폐쇄적인 러시아에서 정보를 획득할 수단이 없다는 점과 군용 통신 시설이라는 점이 겹쳐져서 만들어진 소문이었던 것이죠.


(*Deadman's Switch, 어떠한 연유로든 상위명령체계가 침묵하여 시스템의 통제권이 상실되었을 경우 통제권이 상실되었음을 시스템에 통보하는 장치. 즉 여기서는 "모스크바는 안전하다"는 신호를 송출하는 것이 이 방송국의 난수방송의 임무이며, 방송이 중단된 것은 곧 소련 각지의 군사시설에 "모스크바는 파괴되었다"를 알리는 의미로 해석되죠.)


Area51_Aerial_photograph.jpg


제 51 구역(Area 51).


미국 네바다 주에 위치한 출입 금지 구역이자 버뮤다 삼각지대, 로스웰 UFO와 함께 음모론의 트로이카.


1947년 7월 2일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추락하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 일명 로스웰 UFO는 말 그대로 UFO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죠. 그 후 물체는 미군이 회수하여 이곳 제 51 구역에서 비밀리에 연구를 하고 있다는 소문만이 무성했습니다. 그리고 네바다 주 인근에서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수시로 목격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더더욱 이 곳에 대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었죠.


...라는 것은 모두 입소문과 미디어가 만든 허상.


이 곳의 정체는 호미 공항(Homey Airport), 혹은 그룸 호수(Groom Lake) 공군기지로 미국 공군 관할의 각종 실험기 비행 시험용 군사기지 입니다. 각종 항공 실험이나 성능검증을 위한 기술실증기들은 통상의 비행기와 달리 필요한 기능 이외의 것은 안중에도 없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고있기에 이러한 실험기들의 외형이 UFO로서 오인되었다는 것이 중론. 단순히 군 기지 + 일급비밀인 각종 실험기의 기밀 유지를 위한 철통 보안 극비 시설이 입소문과 오해를 거쳐서 UFO 연구 시설이라는 미디어의 이미지가 덮어씌워진 셈이죠. 저 유명한 로스웰 UFO의 정체는 "모굴 계획(Project Mogul)"의 일환으로 개발된 미국 육군의 항공 관측용 기구라는게 공식 발표이며 당시에는 단순한 소동이었지만 후에 이를 이용한 입소문이 미디어 등지에 퍼지며 로스웰 UFO 음모론으로 발전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00px-DeclassifiedMKULTRA.jpg


MK 울트라 계획(Project MK-ULTRA).


냉전시기 미국에서 알음알음 퍼진 미국 중앙 정보국(CIA)이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을 약물, 인체실험, 최면, 세뇌 등으로 조종하여 이용하고 있다는 음모론. 당시로서도 정부가 사람을 세뇌한다는건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로 여겨졌죠.


...헌데 1974년 뉴욕 타임즈를 통해 이 허무맹랑한 소문이 진짜라는 것이 폭로되었고 이듬해 의회를 통해 그 존재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앞서의 이야기들이 사실은 별거 없는 진실에 사람들의 입소문과 미디어의 허상이 덧씌워지며 만들어진 이야기라면 이쪽은 정 반대로 정말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미국 정부의 정보기관을 통해 자행되었다는 무시무시한 진실이 밝혀진 것이죠. 1990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대국민 사과가 이루어지기도 한 이 사건은 그렇게 진짜 같은 가짜가 아닌, 거짓 같은 진실로서 음모론의 역사에 남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되었죠.



그럴싸하게 꾸며진 이야기들, 사실은 별 것 아닌 일이 미디어의 허상에 의해 오염된 이야기들, 그리고 거짓 같은 진실 까지.

있을법하고, 있을법했고, 또 실제로 있었기에 지금도 음모론은 인간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거겠죠.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6 댓글

마드리갈

2022-09-19 14:28:12

마키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이번 글의 소재는 음모론에 대한 것이군요. 정말 오랫동안 유행했고 실체가 밝혀진 이후인 지금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사실인양 믿고 있는. 역시 완전한 가공의 것보다는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게 오래 간다는 게 이렇게도 증명되네요.


버뮤다 삼각지대는 당장 그 범위내의 공항인 마이애미 국제공항이나 L.F. 웨이드 국제공항이라든지, 모스크바-아바나 정기항공편을 운항하는 쿠바나항공의 허브공항인 쿠바 아바나 국제공항의 존재로 아주 깔끔하게 반박되죠. 게다가 선박의 경우에도, 저 해역은 선박통행량이 많으니까 해난사고도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어요.

인체발화 역시 이것도 괴담 수준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게다가 문제의 인체발화의 경우 그 사건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따름이지 주변환경에 대해서는 기술이 부실한 경우가 많아서 원인을 특정하기도 힘들고 말이죠.

바베이도스의 움직이는 관 자체가 허구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죠. 이미 납골당 내부를 확인한 시점에서 사람의 출입흔적이 확실히 없었다고 단언하는 자체가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고, 설령 그게 실존한 사건을 기반으로 한 거라도 관이 움직일 가능성은 있어요. 지각변동이라든지. 실제로 카리브해에 분포하는 섬에 화산섬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네스호의 괴물 네시는 정말 흥미로운 수수께끼였죠. 결국 문제의 사진을 제보한 사람이 죽기 전에 가짜임을 고백했다고.

그러고 보니 20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괴생물 사체 발견논란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동아시아를 여행하던 백인들이 가오리나 홍어 같은 것들을 널어서 말리는 것을 입수해서 적당히 가공해서 괴생물이나 악마라고 한 것처럼. 이건 제니 하니버(Jenny Haniver)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요.

필라델피아 실험은 시대상을 생각해 보면 금방 가짜임을 간파할 수 있죠. 레이더가 실용화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스텔스 개념의 창안은 그보다 한 세대 뒤에야 등장하죠. 초음속 고고도침투는 소련의 의외로 강한 방공망에 취약하고 저고도침투 또한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의 전투기가 다수 희생되는 등 생각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어 창안된 개념이니...

UVB-76은 정말 기분나쁜 소리를 뿌우뿌우 내는 기묘한 설비죠. 게다가 첨부해 주신 저 포바로보 항공사진도 매우 기괴한 인상의 것이죠.

51구역은 미국의 놀라운 기술의 상징이기도 한데다 미 공군의 주요 연구개발거점이니까 그만큼 경비도 삼엄할 수밖에 없죠. 그러니 음모론이 탄생하더라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그 구역도 구역이지만 주변의 것들도 매우 흥미롭기 그지없죠. 통상 재닛(Janet)으로 불리는 하얀 바탕에 창 부분에 빨간 띠가 둘러진 구형 737 여객기는 라스베가스 국제공항과 51구역을 잇는 여객기라든지, 51구역과 주변지역을 잇는 하얀색 버스 같은 것들도 역시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어요.


그런데 MK울트라는 가짜같은 진짜였어요. 이게 정말 무섭죠.

역시 현실이 창작을 간단하게 찍어 눌러버렸어요.

마키

2022-09-20 22:32:26

현대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엘리사 램 실종사건이 잘 보여줬죠.


미국 LA에 있는 세실 호텔에 숙박중이던 중국계 캐나다인 엘리사 램 이라는 여성이 2013년 1월 31일 돌연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죠. 호텔에 나간 적이 없이 종적을 감춘 그녀는 2월 19일 호텔의 물이 이상하다는 손님의 클레임이 잦아지자 수상함을 느낀 호텔측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지는 와중 호텔 옥상의 물탱크에서 발견되었죠...


여기 까지만 보면 으레 있을법한 의문사 사건 이었는데 이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3가지. 경찰이 수사 진전을 위해 공개한 엘리베이터 CCTV에 기록된 그녀의 괴이한 행동, 호텔 내부에서 실종된 그녀가 발견된 곳이 일반적으론 출입할 수 없는 호텔 옥상이었던 점, 그리고 여성 혼자 어떻게 거대한 물탱크 안에 갇혔냐는 의문이었죠.


결론만 말하자면 그녀는 당시 중증 양극성장애와 우울증을 앓고있었고 복용하던 약을 어떤 이유에서 중단한 것으로 추정되었죠. 생전 같은 방을 쓰던 투숙객들의 클레임과, CCTV에 기록된 모습들 또한 유족의 증언과 전문가 분석으로는 양극성장애에 의한 행동으로 단정되었구요.?


의문의 핵심이던 물탱크 뚜껑은 증언이 엇갈렸지만 결과적으로 사고 당시 열려있었음이 확인되었고 옥상으로의 출입 루트는 일반적인 관계자용 루트 말고도 비상구로서 상시개방되어야 하는 비상계단을 통해 접속한 것으로 결론지어졌죠.


스스로가 만든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그녀는 과연 무엇을 보고 들었던 걸까요...

대왕고래

2022-09-19 16:34:43

Rod라는 미확인 비행생물의 경우도 실제로는 벌레가 날아오는 잔상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하죠.

유령사진이나 귀신사진 같은 건 신기하게도 스마트폰이 생기고 카메라가 더 좋아지면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결국 사람들의 착각이 괴담을 만드는 거 같아요.

그 와중에 왜 MK울트라 계획은 진짜인 걸까요?

마키

2022-09-20 22:37:54

크립티드의 유해라 알려진 것들이 실은 정교한 가짜라던지, 카메라의 물리적인 특성의 헛점을 파고들었다던지(말씀해주신 로드는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 문제인 것으로), 혹은 네시 처럼 처음부터 조작된 사진이라는 것이 최근의 결말들이죠.


그 와중에도 일부는 진짜로 뭔지 알 수가 없어서 정체불명인 사진도 간혹 있긴 하지만요.


사실 그 당시 미국의 인체실험(?)은 MK울트라 말고도 터스커기 매독 사건도 유명한데 이쪽도 정말 기절초풍할만큼 섬뜩한 사실이었구요.

SiteOwner

2022-10-03 22:22:22

그러고 보니 예전에 저런 괴담들을 모아놓은 책이 많이 팔렸던 게 기억나는군요.

1980년대의 소년중앙이나 학생과학같은 월간지는 물론이고 각종 미스테리를 모아놓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통 알 수 없는 그런 것들...버뮤다 삼각지대, 바베이도스의 움직이는 관, 네시, 필라델피아 실험 같은 것들은 확실히 유명했지요. 게다가 아틀란티스나 무 대륙 같은 것들도 그러했습니다. 지금이야 그것들의 실체가 많이 밝혀져 있다 보니 요즘에는 진지하게 믿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가치만이 남아 있지만요.

UVB-76이나 51구역까지는 아니더라도, 군생활 때 비밀취급인가를 받아서 다루었던 적이 있다 보니 외부에서는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또한 알려져서도 안되는 시설이나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군사시설에 대해서는 확실히 그럴만하다는 게 여겨집니다.


오히려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MK울트라가 경악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것 말고도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이라든지 펜타닐 같은 사례도 있지요. 펜타닐 문제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고, 해법이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

마키

2022-10-04 01:28:20

어릴때의 경험으론 2000년대 초반까지는 말씀하신 내용들이 유행했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거나 옛 시대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취급되는 경향이 강해졌죠. 그러는 한편 엘리사 램 사건이나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처럼 별것 아닌 일들이 사람의 입소문을 타고 번지는걸 보면 인간 생각하는건 결국 거기서 거긴가 싶기도 하구요.


MK울트라는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과 함께 대왕고래님 말씀이나 유행어였던 이왜진 처럼 정말 대체 이게 왜 진짜야 싶은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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