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요즘들어 르노삼성에 대해 쓰다 보니 왠지 모르게 특집이 되버린 기분인데요.;;
여튼 이번에 다룰 주제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고 이번달에 판매를 개시한 르노삼성 SM5 TCE 모델입니다.
르노삼성은 12년도까지 뉴 SM5를 생산하다가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뉴 SM5 플래티넘이란 이름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이 플래티넘 모델을 내면서 2.5리터 트림을 없애버렸는데요. 그 대신이랄까 파격적인 1.6리터 터보 모델인 TCE 모델을 내놓고 기존의 트림이 아닌 XE라는 고유 트림을 붙였지요. 거기다 변속기도 기존의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 변속기(CVT)가 아닌 독일 게트락제 듀얼 클러치 사양의 변속기까지 탑재하는 등 기존의 SM5와는 굉장히 차별화되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국내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터보 엔진 자체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이런 엔진 다운사이징 모델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진 않고 있었지요.
그런데 르노삼성이 갑자기 이런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데에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추측해 본 사항이 타 국내 기업이 아직 내놓지 않은 엔진 다운사이징 모델을 먼저 내놓음으로써 해당 분야를 선점해 놓으려는 점 또는 내/외수 시장 모델(르노 래티튜드) 및 외제 동 플랫폼의 차량(닛산 알티마)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런 과감한 모험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여러분은 르노삼성이 이런 모델을 내놓은 이유나 이 모델에 대한 의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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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3-06-10 19:06:32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와 기업 차원의 비용절감의 두 점이 만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수입차 점유율이 높아지고, 특히 유럽차의 탄탄한 주행성능과 스포티함에 초점을 두는 소비자층들이 늘어나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듀얼클러치 장착 차량을 운전해 보면 재미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DSG 장착의 골프와 파사트를 운전해 보면서 확실히 그런 걸 느꼈어요. 변속충격이랑 오르막길에서의 밀림 현상은 조금 당황스럽지만요.
게다가 그렇게 프랑스 및 한국의 라인업을 공통화하면 아무래도 그룹 차원에서 경영합리화가 가능하니까 과감한 결정을 한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소비자 성향에도 맞출 수 있으면서 비용지출도 줄이고, 그래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해요.
HNRY
2013-06-10 19:28:10
일리가 있네요. 한국도 더 이상 기존의 차량들만 찾는 게 아닌 새로운 성향의 차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고 엔진 다운사이징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도 볼 수 있고……
라인업의 공통화라……확실히 모기업인 르노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르노삼성의 입장에서도 나쁠 건 없겠군요.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생산공장이 부산지부 1곳 뿐인데 거기서 전 차량의 내수용/외수용 라인을 모조리 맡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선 부담이 확 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