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반일 반미론자들의 속사정을 의심해 봅니다

SiteOwner, 2022-09-30 21:25:58

조회 수
157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일본은 불구대천의 원수이고 미국은 한국의 진정한 우방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남북을 갈라놓은 이기적인 국가라고. 그래서 반일 반미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들이 일본이나 미국에 대해서 잘 아는 경우 또한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 나라들을 알려고 하면 넌 친일파냐 아니면 친미매국을 일삼는 매판자본가의 후예냐, 총자본의 음모에 가담하는 쁘띠부르주아지인가 어쩌고 하는 괴상한 소리가 대답 대신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반일 반미주의에 대해서 증오가 아니라 역사성이나 인류의 보편성에 호소하는 거라고 했는데...

중국의 막나가는 패권주의적 행태에 대해서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거나 말을 아끼거나 하는 게 보입니다.

역시 그들이 견지한 역사성이나 인류의 보편성은 일본이나 미국을 상대로 한 게 아니면 아니면 절대로 발동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사상적인 근원이 그 쪽에 있어서인지, 아니면 콤프로마트(Компромат, 알려지면 치명타로 귀결되는 민감한 정보)나 인정료해사업(人情了解事業, 특정인의 속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의 대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속사정이 어떻든 간에, 겉으로 파악되는 것으로도 이미 윤곽은 잡히고 있습니다.

최소한 그들의 말에 그들이 말하는 것만큼의 진정성만큼은 결여되어 있다고.


물론 사람이 모든 사안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사안에만 천착할 수도 없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그 선택적인 태도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보고 싶어집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6 댓글

카멜

2022-10-02 01:55:47

사이트오너님이 몇년전에 올리신 90년대 운동권의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본 입장이기도 하고, 제가 진중권이라는 논객을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사람이 말한것중에 동의할 만했던 것은, 이미 그런 사람들의 시대는 끝났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시대적이에요. 아직도 그 시대에 매몰되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게 돈벌이로 계속되는것이라면 이해는 가능하지만, 그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면 딱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SiteOwner

2022-10-02 15:13:57

분명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문제는 "그들" 의 시대는 끝났지만 그들이 뿌린 의식화의 씨앗은 이미 사회상의 여러곳에 뿌려져 여기저기서 싹이 돋아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추악한 실체는 온데간데없고 사상의 자유나 관점의 차이 등에 숨어서 산업화와 나란히 민주화라고 포장되고 미화되고 있으니까 문제입니다.

게다가 그들과 그들의 후예들이 진심으로 그렇게 여기는 것도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사실 운동권들의 전횡에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세대가 제 세대입니다. 현재 40대가 되어 있는. 그런데 이 세대에서 운동권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습니다. 그 이전 세대들은 돌아섰거나 탈각했는데 말이지요. 스톡홀름 증후군이 먼 북유럽의 스웨덴의 사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과연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


운동권 관련 이야기, 아직 풀어놓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소개해 봐야겠습니다.

제 글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잡것취급점

2022-11-01 15:54:21

정치적인 발언이 될 것 같아서 자세히는 쓰지 않으려 합니다만, 이미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그들"의 시선대로 외교정책을 다루다가 도리어 현실외교에 어긋나는 충돌을 가져오고 대한민국의 국익에 저해되는 결과를 낳은 역사가 있었죠. 게다가 이제는 전반적인 사회 여론 또한 "그럴듯한" 말만 번지르하지 한 번도 자기들이 주장하고 바라는 대로 통일 및 외교정책을 실현시킨 바 없는 "그들"에게 냉담해지고 있으니 너무 희망을 버릴 것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일본여행이 재개되고 일본행 여객 수요가 폭발적인 현상에 대고 기존처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운운해봤자 일본여행을 계획하는 개개인이 지닌 "가성비 좋은" 일본여행의 욕망을 전혀 물리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SiteOwner

2022-11-02 22:09:17

애국심은 무뢰한의 최후의 보루라는 말이 있는데, 그들의 행태가 바로 그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비난했던 과거 정권의 유산에 기대는 것을 볼 때 참 뭐라고 해야 할지, 역시 그런 태생적 모순을 견디며 사는 게 그들인가 봅니다.

잡것취급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게 역시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Lester

2022-11-03 06:56:27

중국 관련 글에서 "문화대혁명을 겪어본 세대는 중공을 혐오하지만 그 이후 세대는 (중공의 이런저런 정책에 의한) 혜택을 봤기 때문에 '분청(분노청년의 준말, 통칭 21세기 홍위병)'이다 뭐다 하면서 지지하는 것"이라는 문장을 봤는데, 반일 반미론자의 행태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제가 어렸을 무렵에는 김대중-김정일의 '꼭 한 번 만나고 싶었습니다'를 통해서 화해무드가 조성되기도 했으니...

SiteOwner

2022-11-05 13:44:21

말씀하신 것처럼 사고방식이 경험에 지배받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리고, Lester님께서 잘 말씀해 주셨는데, 자신이 이성적이고 냉철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과 별 다른 것 없이 경험에 좌우되는 경향을 지녔다는 것이 이렇게도 증명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기묘한 게 하나 있습니다. 반일 반미론자들의 경우는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라 대학내에서 주입된 간접적인 경험, 이른바 의식화의 산물이라는 것이지요. 즉 직접 체험해 보지도 않고 의식화에 경도되어서 무작정 증오를 노정해 버렸다가 실체를 알아버리고 멘탈붕괴를 겪는다든지. 실제로 소련 및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제2세계에 경도되었다가 자유화의 물결과 소련 붕괴를 경험하고 멘탈붕괴 끝에 전향해 버린 사람들도 있다 보니...


결국 그런 것이지요. 인간의 이성이란 생각보다 불완전하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5899

삭제된 2시간에의 기억

  • new
마드리갈 2024-11-28 6
5898

왜 또 입원할 상황이...

6
  • new
마드리갈 2024-11-27 39
5897

돌아왔습니다만 정신없군요

4
  • new
SiteOwner 2024-11-26 29
5896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11-24 40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4-11-21 32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4-11-20 54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2
  • new
마드리갈 2024-11-19 39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4
  • new
마드리갈 2024-11-18 70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70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2
  • new
SiteOwner 2024-11-16 47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91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47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2
  • new
마드리갈 2024-11-13 49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2
  • new
마드리갈 2024-11-12 53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4-11-11 56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50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2
  • new
SiteOwner 2024-11-09 6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26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87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5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