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청소년들 중에 거스름돈을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사실, 이건 근래에 갑자기 일어난 현상인 것만은 아니예요. 이미 오래전인 학생 때에도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보였으니 적어도 해묵은 악관행이라는 것은 명백하겠죠.


이런 기사가 있어요.

"부끄럽고 귀찮아" 백원짜리 잔돈 외면하는 청소년들, 2022년 10월 2일 연합뉴스 기사


투자활동을 해 오는 사람으로서 주가나 환율나 원자재 거래가격 등에 늘 예의주시하고, 매주 지출을 최대한 엄격하게 관리해서 저로서는 이렇게 생각할 뿐이죠.

예전에 쓴 글인 그나마 잘못 살아온 게 아니라고 느끼는 지금에 썼던 표현을 재인용할께요.

"10원 동전을 무시하는 사람, 언젠가 그 모자란 10원에 울게 될 것이다."


그들을 일일이 가르치고 설득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의 낭비인 것 같고, 저런 행태를 나름대로 합리적 무시나 어쩔 수 없는 비용의 지출로 간주하려는 마음가짐이 이미 단단하게 자리잡은 것 같기도 하니 백약이 무효예요. 어쩌겠어요. 그들이 선택한 것인데, 그렇게 무시한 동전이 없어서 울게 되는 상황을 겪어보고 후회해 봐야겠죠.

아무리 큰 돈이라도 소액이 모여 이루어지고 또한 유한한 것은 그들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복스데이

2022-10-03 08:16:13

독일에서는 현금을 쓸 일이 많아서 동전지갑을 항상 챙겨다니는 편입니다. 이상하게 독일은 가게에 따라서 카드 기계가 고장나는 등의 이유로 현금으로 결제해야 할 때가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가게 카드 기계가 고장나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카드 결제 체계가 먹통이 되면 뉴스에도 나올 정도지만요. 한편 한국에서는 동전지갑이 없이 카드만 갖고 다닐 때도 많이 있었는데, 저라면 10원짜리 잔돈이면 받는 게 귀찮긴 하지만 굳이 안 받는다고 하는 게 오히려 부끄럽고 이상한 느낌일 것 같아요. 뭔가 경제관념이 없어보이고 괜히 부자인 척하는 느낌이랄까요. 상대방이 사장이 아니면 거스름돈을 안 받는 게 일처리가 이상해져서 곤란해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동전지갑이 없는 상태에서는 일단 잔돈을 받는데, 주머니나 가방 구석에 아무렇게나 넣어뒀다가 잊어버리거나 나중에 우연히 찾아서 모을 것 같네요.?

마드리갈

2022-10-03 17:27:13

들어본 적이 있어요. 독일에서는 신용카드를 잘 쓰지 않고 현금을 쓰는 일이 빈번하다고. 신용카드 발급기준도 아주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복스데이님께서 말씀해 주신 독일의 현실은 확실히 문제가 있을 지경이네요. 역시 서비스업의 무덤이라는 이미지는 여전한 것인가요, 독일은...


말씀하신대로, 거스름돈을 안 받는 건 아무래도 일처리가 이상해질 공산도 높아지죠. 그리고,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그게 돈이라는 건 전혀 변함이 없는데 말이죠. 그렇게 작은 돈을 소홀히 하다가 결국 큰 돈도 소홀히 하겠죠.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나라는 경제지표상으로는 세계 유수의 선진국인데 의외로 국민의 경제에의 이해도는 크지 않아요. 그리고 금융에 대한 지식수준도 대체로 낮아서 금융범죄에도 취약한 편이죠. 이런 것의 원인이 멀리 있는 게 절대 아니예요. 평소의 생활습관이 쌓이고 쌓여서 큰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그렇게 동전 한두개를 소홀히 하니까 묻지마 투자를 해서 결국은 비참한 꼴을 당하고 마는 경우가 이어지거든요.

물론 돈을 위해서 인명을 갖다 버려라는 식의 극단적인 주장은 한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음은 물론 해서도 안되겠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본문에서 소개한 기사같은 소홀한 행태가 독이 되면 되었지 득이 될 리는 전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독은 미리 피하는 게 현명하지, 겪어보고 피하는 건 아무래도 좋지 않아요. 피해가 발생하면 이미 그건 수습이고 뭐고 안될 정도일테니까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8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10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33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5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27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28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1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28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4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0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1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5812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9-03 6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