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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에서 어머니가 케이크를 만드셨어요. 주스하고요.
그래서 그걸 먹는 꿈을 꿨는데, 잠에서 깼네요.
꿈이었구나 하고 바로 알았어요.
그런데 누운채로 폰을 확인해보니 제가 어머니한테 전화를 엄청 했었더라고요.
그리고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동생이 받으니까, 어머니가 전화로 엄청나게 화를 내시더라고요.?
아직까지 자고 있냐고 하셨던 거 같은데...
그런데 이상했어요. 동생이 그런 전화를 받는 거 치고는 태평하게 컴퓨터를 두들기고 있었거든요.
동생이 그렇게 딴청피울 애가 아닌데... 싶었어요.
그래서 정신을 다시 차려보니까, 앞서의 일이 전부 꿈이었더라고요. 동생이 컴퓨터 두들기는 소리만 진짜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누운채로 폰을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베개에 머리를 아예 파묻고 있었는데 어떻게 베개와 얼굴 사이로 폰을 갖다대고 그건 또 어떻게 보인건지...
아마 깬 채로 꿈을 꾼 모양이에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꿈에서 깨는 꿈을 꾼 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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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22-10-10 14:57:30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묘하게 중첩되어 혼란스러운 상태를 겪으셨군요. 그리고 꿈 속의 꿈도 있고...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사실 오늘 아침에 깨었을 때도 대왕고래님이 겪으신 것처럼 꿈과 현실의 구분이 명확치가 않았거든요. 오늘이 2022년 10월 10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긴 했지만 꿈속의 저는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 있었고 시험을 이틀 놓쳐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학생 때는 오래전의 일인데다 시험을 놓친 적도 없어서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에 인식한 시간이 잘못되었다는 착각을...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상황이 정확히 인식되네요. 눈뜨기 전의 상황은 현실과 꿈이 뒤섞인데다 꿈 속의 꿈이었다고...
Lester
2022-10-11 04:02:11
인셉션의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보통 피곤할수록 꿈을 자세하게 꾸는 편이라, 꿈에서 깼다가 다시 피곤해서 다른 꿈에 빠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소위 seamless하게) 넘어갔던 적이 있네요.
최근에 작업이 거의 끝에 다다라서 박차를 가한답시고 좀 무리를 해서 간만에 꿈을 꿨는데... 깨고 나서 기억하려니 내용이 부정확한 것도 있지만 의미불명인데다 가위눌린 느낌도 없잖아 있어서 그냥 잊으려고 합니다.
SiteOwner
2022-10-17 20:51:20
꿈이라는 게 워낙 무질서하게 여러 사안이 섞여서 나타나는 거다 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제 경우는 최근의 것은 없었지만, 정말 피로할 때는 자신이 피로하다는 인식조차 왜곡되다 보니 온전한 정신으로 있었다는 게 사실은 꿈 속의 일이었고 실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챈 적이 있었습니다. 대략 10여년 전이었나 그러합니다. 기억나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