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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하는 해 중 가장 소란했던 2022년이 이제 곧 끝나가네요.
오늘을 제외하면 남은 날은 8일인데 그것도 평온하게 지내기는 힘들게 된 것 같아요. 워낙 혼란스러워요.
당장 오늘 국내의 사건사고만 해도 생각을 그만둘 정도였어요. 서울에서는 지하철 화재사건에 어떤 중식당이 중국의 비밀경찰서로 이용되었다는 게 알려졌고, 대구에서는 방화사건으로 인명피해도 나는데다 북한은 또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고...
해가 바뀔수록 독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나간 것같다는 생각도 약화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전의 연말연시에서 느껴졌던 모종의 기대감과 만족감도 이제는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되어서 12월이 끝나니 다음달은 신년 1월이구나 하는 그 정도의 감각밖에 없어요. 이래서 괜찮을지 하는 걱정도 들기는 하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성취한 것이 꽤 있다 보니 그건 그것대로 다행이라서 희망을 버릴 것까지는 아니지만...
추운 날에 들으면 특히 포근하게 느껴지는 음악 한 곡을 소개할께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 BWV 1042.
사토 슌스케(佐藤俊介, 1984년생)가 바이올리니스트와 지휘자로서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와 2015년에 연주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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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2-12-23 23:12:57
저도 비밀경찰서 뉴스 보고 포럼에 별도의 글을 올릴까 했는데 연말 앞두고 심란해질까봐 생략했습니다. 안 그래도 방금 내일 크리스마스 심야파티 앞두고 모임장이 카톡으로 친절히 안내를 해주신지라 머리 비우고 다녀올 생각입니다. 2022년이 가기까지 1주일 정도 남았는데 제발 더 이상 머리 아픈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마드리갈
2022-12-24 13:20:13
그러셨군요. 중국의 비밀경찰서 문제는 좀 더 봐야 하니까 지금 딱히 그걸 주제로 글을 쓰기에는 이른 감이 있죠. 그건 좀 더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한 뒤에 제가 써 보도록 할께요. 모아야 할 자료도 꽤 되는데다 꼼꼼히 봐야 할 논점도 다수 있다 보니 연내에는 불가능하고 내년으로 넘어가야겠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 2022년의 남은 날이라도 평온히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모임도 잘 다녀오시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