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호에는 제사상으로 보이는 무언가와 향로(제사상 향로), 향(슈퍼에서 파는 향)과 음식을 담았던 접시(동네 편의점에서 파는 일회용 접시)가 놓여져 있습니다.?
해당 호실은 건물이 무너질 것 같아서 보강 공사를 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공사도 하고 있지 않고, 하얗게 페인트칠이 된 벽 그대로 안에 상만 있는 형태입니다. 그것도 공사를 안 하면 안전상으로 위험한거라 어쩔 수 없으니 달래려고 제사상을 차려놓은 흔적이었고, 음식은 제사를 지낸 후 인부들과 함께 음복했습니다. 해당 층을 청소하는 청소부까지 건드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청소하러 404호에 갔더니 음료수나 간식이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제사상에 있는 향로에 불을 붙이고 절을 두 번 한 다음, 소원을 빌면 붉은 쪽지가 나타나게 됩니다. 쪽지에는 보통 소원을 이뤄주는 대가로 가져가는 것이 하얀 글자로 적혀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절을 두 번 해야 한다는 것과 쪽지에 적힌 대가는 어떤 형태로든 가져간다는 것, 그리고 대가로 가져갈 것을 받은 시점에서 접수가 완료되기때문에 한번 빈 소원은 절대 무를 수 없습니다. 또한 허무맹랑한 소원(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해주세요)을 빌면 괘씸죄로 그 자리에서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1. 대가를 가져가는 기준
대가의 산정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여기에 빌지 않고 소원을 이룰 확률이 100%에 가까울수록 가져가는 대가가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반대로 0%에 가까울수록 소원 하나를 이루기 위해 많은 걸 지불해야 합니다. 외전 23에 나왔던 해장국집 주인 부부가 아들을 잃은 것도 아들이 원래 공부머리가 없어서 명문대에 진학할 확률이 0%였는데 억지력으로 이뤄준 것이기 때문에 그 대가로 아들의 목숨을 가져가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물론 대가가 단순히 확률에 따라 정해지는 건 아니고, 소원을 비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외전 24에 나왔던 회계사 아들도 아들이 회계사 합격할 확률이 0%였는데 억지력으로 이루어준데다가 아들이 회계사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비는 목적이 그걸 이용해 남을 깔보는것임을 알고 일가족 전체를 죽였던겁니다. 해장국집 사장 부부가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 소원을 빌었던 것과는 다릅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이 소원을 빌면 대가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보통 어린이들은 뭔가를 빌러와도 갖고싶은 장난감이 있다거나 용돈이 필요하다던가(아니면 내일 유치원 쉬게 해달라는...) 한 자잘한 소원들이고, 어린이들은 소원을 빌러 와서 사탕이나 과자같은 것을 준다네요. (소원을 빌 때 음식같은 걸 바치면 대가가 할인되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대가를 소원을 빈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가져가기도 하는데, 소원을 빈 사람의 대상을 향한 강한 원한이 느껴질 때 그렇습니다.?
대가가 정확히 뭘 말하는건지 구체적으로 쓰여있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외전 24에서 일진때문에 소원을 빌었던 학생이 받은 쪽지에는 '오른팔'이라고 쓰여있었지만 팔을 자른다는 얘기가 아니라 오른팔이 다친다는 얘기였습니다. 또한 외전 24에서 언니때문에 결혼을 못 했던 사람이 받은 쪽지에 쓰여진 '한날 한시에 죽는다'는 것은 나중에 나이들어서 두사람이 같은 날 죽는다는 것이지, 사고로 둘 다 갑작스럽게 죽는다는 게 아닙니다. 물론 진의를 모르기때문에 두 사람은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물론 남편쪽이 수명이 좀 짧긴 합니다만...?
2. 금기사항
누군가를 죽여달라고 빌면 소원을 빈 사람의 인생 난이도가 하드코어(게임에서 이 난이도면 죽었을 때 캐릭터가 삭제됩니다)가 됩니다.?
외전 23의 차장은 부장에 대한 원한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회사에서만 안 보였으면 해서 그만두게 해 달라고 빌었던건데, 404호의 무언가가 차장 뿐 아닌 다른 회사 구성원들의 강한 원한을 느끼고 모두의 원한을 대가로 가져가는 대신 부장을 죽여버린겁니다. 반대로 외전 24의 전교 2등은 친구를 '죽여달라고' 빌었기때문에 소원은 물 건너갔고 친구랑 손절당하면서 되려 원하는 대학에도 떨어져 인생 난이도를 자체적으로 하드코어 난이도로 만들었죠. 원하는 대학에는 몇 수를 해도 합격하지 못 할 예정입니다. 10수정도 하면 합격할지도??
소원을 장난으로 빌면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뿐 아니라 깨진 하트만 하나 그려진 쪽지를 받게 됩니다. 이 쪽지를 받은 사람은 404호에 발을 들일 수는 있으나 소원을 빌 수 없습니다(404호가 아무것도 없는 공실로 보이게 됩니다). 대충 밴당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뭘 원하는지 말로 안 하고 그냥 마음 속으로 빌고 가도 밴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말을 못 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글로 써서 올려두는 건 상관 없습니다)?
소원을 빌 때 소원을 비는 쪽에서 대가를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괘씸죄로 대가가 할증되거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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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23-01-16 18:42:32
역시 무섭네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그 당연한 것을 간과하니까 탈이 나는 것이죠.
그리고 타력본원(他力本願)이라는 개념도 제대로 이해해야겠죠. 결국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니까.
그 생각을 하니까 예의 404호가 무섭기는 해도 이해를 못 할 것은 또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여담이지만 제목의 무언가에서 묘하게 착각을 했어요.
무언가가 대명사인 무언가(etwas)인지 아니면 음악의 장르인 무언가(無言歌, Lied ohne Worte)인지 잠시 혼동을...
SiteOwner
2023-02-12 15:34:17
뭐랄까, 철저히 등가교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군요.
그리고, 흔히 말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라는 조건을 그대로 반영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이걸로 드러나는군요. 예전에 본 애니인 암살교실에서 A반의 학생들이 "죽어도 싫다" 운운하자 E반의 아카바네 카르마가 깨진 유리병을 들이밀며 "그럼, 죽어볼래?" 라고 냉소적으로 대꾸하던 장면이 떠오르면서...
예전에 저를 저주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성공할 것같이 호언장담하더니 결국 아무것도 못 이룬 것을 떠올리면서 이 설정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