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학생 때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선배 중에 "세이카 선배" 가 있습니다.
왜 세이카 선배인가 하면, 그 선배가 한 말 중에 일본어로 읽히는 이름은 친일파의 이름이라는 게 있다 보니 그렇습니다(해당 글 바로가기). 그리고 그 세이카 선배가 자신있게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군축(軍縮)이 평화를 만든다고. 그러니까 정규군을 규모도 줄이고 장비도 고위력의 것은 없애야 평화가 오고 인권이 지켜진다고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배는 프랑스를 많이 본받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친독파를 대거 사형에 처하듯이 우리나라도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그래서 정통성 없는 정부를 전복시키고 그 정부가 이루어놓은 것을 모두 청산한 다음에 정통성 있는 새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그랬는데 말이지요...
최근에 프랑스에서 발표한 게 있습니다.
일단은 르몽드의 기사 하나를 소개합니다.
Loi de programmation militaire : un budget colossal mais des choix drastiques (2023년 1월 21일 Le Monde 기사, 프랑스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1977년생)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을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7년간의 국방비 투자규모가 4130억 유로(=554조 7168억원)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연평균 79조원은 넘습니다. 이렇게 국방비를 증액하게 되면 2019-2023년 국방비 투자규모 대비 37.66% 이상 증액되는 게 됩니다.
그리고 자칭 진보세력들이 그 정통성 없다는 과거의 정권의 산물인 청와대에 왜 그렇게 집착하며 또 그 과거 정권이 이루어놓은 산물인 경제력에는 왜 그렇게 자랑스러워하거나 욕심을 내는 것인지.
프랑스를 본받아야고 했던 세이카 선배, 그리고 과거의 유산을 모두 청산해야 한다고 옳다고 했던 세이카 선배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를 묻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그 선배의 본명과 소속단체를 같이 검색해봐도 안 나오는 것을 보니 그 내에서도 별 볼일이 없었던 것인가 봅니다.
길게 말했지만, 결론은 이것입니다.
세이카 선배, 당신이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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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3-01-30 23:37:26
평화를 위해서는 군대가 없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너무 꽃밭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다들 당장이라도 서로 악수하고 싶어서 안달난 듯이 보고 있는 거 같은데...
실제로는 다들 당장이라도 배에 칼을 쑤셔박고 싶어 안달난 게 현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 역사만 봐도 누가 누구 배에 칼을 쑤셔박고 누가 칼을 막아냈고 하는 게 잔뜩이었던 거 같은데...
SiteOwner
2023-02-01 21:43:44
세상을 꽃밭으로 보고 있으면 그러려니 하겠지요. 하지만 그 세이카 선배는 세상을 아주 냉정하고 심각하게 본다면서 그런 논리를 고수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뭐하겠습니까. 냉정하고 심각하게 본다는 결과가 바로 그런 잘못된 것이니 시대가 흐르면서 그의 오류가 컸다는 것은 계속 드러나고 앞으로도 드러날 것입니다.
당장 그 자신도 저에 대한 적대심은 끝내 못 고쳤으면서...이제는 그 선배가 불쌍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가 정한 길이니 그가 책임져야겠지요. 그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