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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봄날의 사이렌과 MiG-19에 대해 몰랐던 것들

SiteOwner, 2023-04-02 00:55:05

조회 수
146

지난달에 쓴 글인 생각해 보니 40년 전은 정말 무서운 한 해였습니다에서 밝혀놓은 대로, 저에게 MiG-19 전투기는 40년 전 이른 봄날에 갑자기 동네 확성기에서 울린 사이렌 소리로 기억됩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당시 MiG-19 전투기를 조종한 북한공군의 조종사 이웅평(李雄平, 1954-2002) 대위가 귀순한 그 날이 1983년 2월 25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해인 1996년 5월 23일에는 이철수(1966년생) 대위가 같은 기종을 조종하고 귀순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MiG-19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군용항공기에 관심이 많은 저이지만 사실 MiG-19의 자세한 사항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극히 최근입니다.
기수에 공기흡입구가 있는 형태는 전작인 MiG-15MiG-17과 동일하다 보니 당연히 엔진이 1개 있는 단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엔진이 2개 있는 쌍발기입니다.

그러면 이제 사진.
과거 폴란드 공군에서 운용되었던 MiG-19를 재현한 모형입니다.

16603537925_f2d983c970_o.png
이미지 출처

여기까지는 전작들과 별로 다른 게 없는데, 뒤를 보면 이야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16417687839_4da9e5749b_o.png
이미지 출처


이렇게 배기구가 2개인 것이 선명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것은 쌍발 전투기인 것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기체는 대체로 이렇게 앞에서 본 모습이 전시된 게 대부분이고 뒤에서 보기에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모를 법도 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전시된 실제의 기체. 상당히 오래되어 상태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MiG-19PM_BG.jpg
이미지 출처


어릴 때의 큰 충격도 있었는데다 전작인 두 전투기들과도 닮았다 보니 그 이상 알아보거나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것들을 이제서야 새삼스럽게 알고 놀라고 있습니다.
현재 소련제 MiG-19는 북한을 제외한 운용국에서는 모두 퇴역하여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반면 북한의 경우는 1961년에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기체 중 30대를 이라크에 매각했다고 하고 잔여 기체가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중국에서 생산된 심양(瀋陽, Shenyang) J-6의 경우는 제조국인 중국에서는 무인기로 개조중이라고도 하고 있고 유인기로서의 운용국들은 미얀마, 북한, 수단, 탄자니아 및 잠비아이고 북한이 1988-1989년 사이에 적어도 중국제 복제판인 J-6을 최소 100대 이상 도입해서 현재에도 90여대 가량은 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MiG-15도 북한에서는 현역이라는데 소련제 MiG-19가 북한에서 모두 다 퇴역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3-04-07 22:24:26

잘 모르는 저도 정면에서 보면 당연히 배기구가 하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두개이긴 한데 서로 붙어있는 모양새네요.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요?

SiteOwner

2023-04-09 13:02:21

정말 속기 쉬운 디자인이지요, MiG-19의 흡기구 하나 배기구 둘은.

그리고 정반대로 배기구 둘에 흡기구 하나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큰 엔진이 1개 탑재된 형태로, 월남전 때의 미 공군의 전폭기인 리퍼블릭 F-105 썬더치프 및 현재 미군 및 자유진영 국가들의 주력전투기로 채택중인 록히드 마틴 F-35 라이트닝2 스텔스전폭기가 그러합니다.


좋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 두 엔진 및 배기구가 저렇게 서로 붙어있는 경우도 있고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그에는 각각 이유가 있습니다. 저렇게 붙어 있는 경우는 공기저항을 최소한으로 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맥도넬 더글라스 F-4 팬텀2 전폭기도, 같은 회사(현재는 보잉으로 통합)의 F-15 이글 계열의 모든 종류도 그러합니다. 반면에 두 엔진을 떨어뜨려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루먼 F-14 톰캣 함재전투기의 경우는 전투중에 한 엔진이 파손되더라도 다른 엔진의 추가파손을 막을 목적도 있었는데다 기체가 워낙 크고 무겁다 보니 이것을 역이용하여 동체 또한 양력을 발생시키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된 리프팅바디(Lifting Body)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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