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열풍을 몰고 온 세 번째 인연, 그리고 거품이 꺼지다. DDR - Dance Dance Revolution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BEMANI in Korea를 쓰는 HNRY라고 합니다.
저번 BEMANI in Korea에서는 팝픈뮤직을 소개해 드렸으니 오늘은 세 번째로 한국에 들어온 BEMANI 작품을 소개해 드려야겠죠?
오늘 소개해 드릴 비마니 작품은 조금 특별한데요, 아마 유비트 이전의 오락실 게이머들에겐 가장 유명했고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이 꽤 많은 작품입니다.
바로……
(초대작의 로고와 신작의 로고)
댄스 댄스 레볼루션(Dance Dance Revolution), 약칭 DDR(일본 한정 약칭은 단레보)이라 불리는 게임입니다.
이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8년 9월로 코나미의 기습적인 로테이션 테스트로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소수의 오락실에만 샘플출하 형태로 배포했지요. 이후 1998년 11월 '댄스 댄스 레볼루션 : 인터넷 랭킹'이라 하여 인터넷에 자신의 닉네임을 등록하여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버전을 정식으로 출하하면서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초대작이 가동되기 시작하였지요.
당시에는 최초로 선보여진 발판 리듬게임인지라 맨 처음 소수의 오락실에 풀렸을 때부터 DDR은 비트매니아나 팝픈뮤직과 달리 발판을 밟으며 온 몸으로 플레이하는 기존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방금 언급한 인터넷 랭킹도 이 인기에 힘입어 등장하게 된 것이었지요.
(이것이 바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기체. 발판 게임의 시초인 만큼 모든 발판 게임의 기초와도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지요.)
수록곡의 대부분 도시바 EMI에서 서양 유로댄스 곡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인 '댄스매니아'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DDR 고유 곡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이 당시엔 그 수가 매우 적었지요.
방법 역시 매우 정석적으로 화면에 떠오르는 ←, ↓, ↑, → 모양의 노트에 맞춰 해당하는 발판을 눌러주는 식으로 3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매우 간단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6번째 후속작인 DDRMAX부터는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한두곡을 더 플레이 할 수 있는 엑스트라 스테이지의 개념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기를 끌어가던 댄스 댄스 레볼루션은 다음 해 일본 한정으로 후속작인 댄스 댄스 레볼루션 2nd MIX를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동년도에 함께 출시된 신작 게임 비트매니아 IIDX의 홍보 겸 콜라보레이션으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 2nd MIX with beatmania IIDX CLUB VERSION이란 형식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비트매니아 IIDX와 연동하여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이 영상은 세컨드 믹스 클럽 버전의 영상이지만 이 안에서 당시 DDR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록된 댄스매니아 곡들에 대한 앨범 홍보, 플레이 방법 등등.
아, 그리고 영상 막바지에 나오는 사실이지만 이것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전작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메모리카드와도 연계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정용의 경우 기존의 업소용에 추가요소들이 있었는데 그 중 EDIT라고 해서 곡을 골라 자신만의 오리지널 채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요소가 있었는데 이 메모리카드 연계를 통해 오락실에서도 오리지널 채보를 플레이 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오락실에서 플레이 한 메모리카드를 집에서 콘솔판에 연계할 경우 오락실에서 플레이한 곡이 해금되는 요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요소가 꽤 호평을 받았는지 8번째 정식 작품인 EXTREME에서까지 시스템이 이어져 왔습니다.
물론 이 버전의 경우 연동할 시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비트매니아 IIDX 플레이어가 골라주는 곡을 플레이 할 수밖에 없고 댄스 댄스 레볼루션 제작자들은 IIDX의 곡들에 맞춰 새로운 채보를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시스템 자체도 그리 좋은 평은 못들었는지 실질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곡들은 초대작과 확장판인 substream까지만 연동하고 2nd MIX의 신곡들은 연동하지 않다가 두 작품의 후속작인 3rdMIX/3rd Style에선 시스템 자체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에 연동 가능한 곡들은 2ndMIX의 플레이스테이션/드림캐스트판에 확장판 형태로 개별적으로 이식되었지요.
댄스댄스레볼루션은 정식 넘버링으로도 작품이 출시되었지만 코나미에서 이 인기에 힘입어 위의 클럽 버전 이외에 따로 외전 시리즈나 게임기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특이점으로는 외전 게임의 경우 대개 유럽 수출명인 Dancing Stage를 붙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정용으로 이식하며 도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란 제목을 붙이기도 하였죠.
당시 프로듀서 겸 음악가인 코무라 테츠야의 유닛 TRUE KiSS DESTiNATiON의 곡들을 실은 Dancing Stage featuring TRUE KiSS DESTiNATiON, 일본의 인기그룹이었단 DREAMS COME TRUE의 곡들을 실은 Dancing Stage featuring DREAMS COME TRUE, 인기 미국 애니메이션 디즈니의 곡들을 테마로 삼은 Dancing Stage featuring Disney's Rave라는 시리즈도 등장하였었지요. 해당 시리즈들은 모두 가정용으로도 이식되고 Disney's Rave는 Disney Mix란 부제로 수정되어 업소용과 가정용 모두 북미와 유럽 등지에 수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게임기의 경우 어린이용으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 키드라는 것을 발매하기도 했고 1인용 DDR이란 컨셉으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 솔로라는 게임기를 제작한 적도 있었지요.
(이것이 댄스 댄스 레볼루션 키드. 기존의 DDR에 비해 굉장히 작고 아담하며 알록달록한 것이 특징이지요. 저번에 소개해 드린 팝픈 스테이지와 분위기가 비슷하기도 한데 DDR부서가 팝픈 부서를 못미덥게 여기던 이유들 중 하나였을 지도……)
(이것이 댄스 댄스 레볼루션 솔로)
DDR Solo는 저가형 DDR 컨셉으로 기존의 DDR 기체가 굉장히 큰 탓에 일부 업소에는 들이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서 제작한 시리즈였습니다.
다만 이 DDR Solo의 경우 굉장히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단순히 DDR을 1인용으로 만들었을 뿐만이 아니라 발판도 ↖, ↗ 두 방향을 추가한 6방향 발판으로 만들었고 수록곡들도 당시 가동되는 일반 DDR과 달리 '댄스매니아 베이스'라 하여 댄스매니아의 서브시리즈 위주로 선곡되어 있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 '댄스매니아 베이스'는 우퍼 베이스가 울리는 무거운 힙합풍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런 탓에 가벼운 DDR의 가벼운 유로댄스 곡에 익숙해진 기존 유저들에겐 취향이 맞지 않았고 초기 시리즈는 6방향을 모두 써야만 했던 탓에 4방향 발판에 익숙한 기존 유저들에겐 더 다가가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기작 Solo Bass의 후속인 Solo 2000에서는 또다른 댄스매니아 서브 시리즈인 댄스매니아 X 시리즈와 댄스매니아 HAPPY 시리즈의 음악들을 도입하여 가벼운 유로댄스, 해피 하드코어 음악으로 방향성도 바꾸고 4발판 모드를 추가하게 되었지요.
이러다 최후엔 Solo 4th MIX라 하여 DDR 4th MIX와 소프트까지 공유하게 되었고 이것을 마지막으로 Solo 시리즈는 사라지게 됩니다.
여기서 사용된 곡들과 6방향 채보들은 가정용 외전 시리즈 Dance Dance Revolution Extra MIX와 정규 시리즈인 Dance Dance Revolution 4th MIX의 콘솔 이식판에 수록되게 됩니다. 가정용의 유이한 6방향 채보를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들이었지요.
그 외에 당시 코나미의 인기 게임 도키메키 메모리얼 2의 외전 게임인 '도키메키 메모리얼 2 Substories Dancing Summer Vacation'은 게임 내 등장인물들이 DDR 대회에 나간다는 컨셉으로 작중의 미니게임인 'Dance Dance Revolution Tokimeki MIX'를 통해 도키메키 메모리얼 관련 곡들을 DDR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구성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가정용 이식 게임과 외전 게임들까지 합하면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에 드림캐스트, Xbox, 닌텐도 게임큐브, Wii까지 모든 콘솔로 발매된 얼마 안되는 비마니 게임이 되지요.
하지만 이런 DDR에도 암흑기는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들어 리듬게임 붐이 꺼져갈 무렵 DDR은 6, 7번째 작품(DDRMAX 시리즈)에서 과거의 인기곡들을 모두 삭제해버리고 당시 음악 트랜드에 맞춰 유로비트, 트랜스 판권곡들을 많이 집어넣었는데 이로 인해 게임의 분위기가 기존작들과 굉장히 바뀐데다 매니아 위주의 고난이도 곡을 추가하는 등 굉장히 매니악한 방향으로 게임을 진행시키게 됩니다.
거기에 8번째 작품인 DDR EXTREME이 나올 때 쯤, 도시바가 음반사업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도시바EMI는 EMI가 개별적으로 EMI JAPAN이라는 직배사를 차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댄스매니아 시리즈의 맥이 끊기고 앨범에 수록되었던 판권들은 각 아티스트별로 뿔뿔히 흩어지게 되면서 업소용 DDR 시리즈도 시리즈가 종료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어쩌면 제작진도 저 익스트림을 마지막으로 비트매니아와 같은 길을 걷게 만들려고 했을 지도 모르지요. 물론 가정용으론 꾸준히 시리즈가 나오긴 했습니다만;;(사족으로 곡별 판권은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갔지만 댄스매니아 앨범 자체의 판권은 EMI JAPAN에 남아있습니다.)
이런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 부활하게 된 것은 2000년대 중반쯤의 일이었습니다. 서양권에서 일본 DDR 초기와 같은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DDR이 다시금 주목받게 되면서 해외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게 되고 일본에서도 매니아층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DDR은 다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DDR 시리즈 부활의 신호탄이 된 작품, Dance Dance Revolution Super NOVA.)
비록 판권 문제로 댄스매니아 앨범 곡들은 수록되지 못했고 하드웨어 기판 변경으로 인해 삭제된 기능도 있었지만 DDR 팬들에겐 정말 뜻깊은 부활이었죠.(이 과정에서 미국 댄스 게임 인 더 그루브가 코나미와의 소송에서 패배하여 인 더 그루브 기체용 DDR SuperNOVA 업그레이드 키트가 나노는 굴욕을 당했다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타 코나미 게임들에 적용되던 네트워크 시스템인 e-AMUSEMENT PASS도 이 때부터 대응되기 시작되었죠. 그래서 기존 아케이드 게임의 데이터를 메모리카드를 이용하듯 IC카드에 저장하여 보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2009년 1월, 댄스 댄스 레볼루션 10주년을 맞이하여(물론 중간의 암흑기 제외) DDR은 새로운 시리즈를 내면서 기체를 기존의 기체에서 새롭게 일신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물론 게임 자체는 구 기체에서만 업그레이드 해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신곡들도 DDR이 많이 흥하는 서구권을 많이 의식해서인지(아케이드판의 맥이 끊긴 동안 일본의 DDR 유저는 많이 감소한 편이었습니다.) 북미 댄스뮤직풍의 곡들이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부터 서서히 DDR은 부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후속작인 X2부터는 몇 가지 시스템이 일신되고 이 때부터 가정용과 업소용은 개별적으로 시리즈를 진행하게 됩니다.(다만 신곡은 공유하는 체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 시리즈 3번째 작품인 X3에선 역대 DDR 시리즈들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2nd MIX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됩니다. 시스템적으로 2nd MIX를 재현해내고 그 당시의 수록곡들도 거의 완벽하게 수록해 놓았지요.(다만 악곡의 판권들이 뿔뿔히 흩어진 탓에 이것들을 재수록하려고 코나미 측에선 이 아티스트 저 아티스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느라 진땀뺐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초기엔 2nd MIX의 곡은 2nd MIX 모드에서만 플레이 할 수 있었으나 나중에는 모든 곡을 X3 모드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업데이트를 통해 신곡도 추가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3년. DDR은 또 한 번의 기기 리뉴얼을 하게 됩니다. 또한 기존과 달리 뒤에 부제를 붙이지 않고 초기작과 같은 제목으로 환원하게 되었지요. 물론 이 작품 역시 기존 작품들이 그랬던 것처럼 기존 기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X 시리즈 기체 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기체들까지 모두!)
여기서부턴 따로 시리즈를 발매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서만 업데이트를 하는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DDR은 매우 길고도 험난한(?) 역사를 지닌 게임으로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작품이지요.
그렇다면 한국에선 어떨까요?
이 게임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98년대의 일로 해외 수출판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 그대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것은 이름은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지만 시스템은 2nd MIX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었죠.(비공식 명칭, DDR 1.5) 판권 문제로 몇 가지 곡이 삭제되긴 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수정 사항 없이 한국에 무사히 상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에 엄청난 댄스게임 열풍을 불러오게 되지요. 거기에 공중파(!) 방송에서도 DDR 대회를 중계할 정도로 그 여파는 어마어마하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락실 게이머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DDR이 널리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수요가 많은 고로 전성기 때 어떤 오락실은 DDR만 들여놓은 곳도 있을 정도였고 모든 발판 리듬게임을 DDR이라 칭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이 DDR도 비트매니아가 그랬듯이 인기에 편승한 수많은 아류작들에게 위협을 받게 됩니다. 지금은 게임성이 조금 달라졌지만 펌프 잇 업 역시 그들 중 하나였었지요.
(펌프 잇 업도 시작은 DDR의 아류였습니다. 물론 발판 모양이 DDR과는 다른 대각선이었고 시간이 지날 수록 DDR과는 게임의 방향성이 달라졌지만 말이죠.)
무수히 많이 범람하는 DDR의 아류 속에 점점 DDR의 입지가 좁아지자 후속으로 들여온 3rd MIX는 해외 수출판 그대로 들여왔다가 로컬라이징 버전까지 갖추는 등 강수를 둬 보기도 했습니다. K-POP 곡들을 추가한 첫번째 DDR 3rdMIX ver.KOREA를 들여왔고 나중에는 k-POP 추가곡에 아예 인터페이스까지 완벽하게 한글화 한 버전까지 들여오게 됩니다.(사족으로 첫 번째 버전에 수록된 K-POP들의 경우 일본판에 역이식되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은 DanceDanceRevolution 3rdMIX ver.KOREA2의 영상. 당시 수록된 한국곡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영상이지요.)
하지만 이때 쯤에는 이미 리듬게임 열풍이 사그러들고 있던 시기인지라 그리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고 결국 공식적인 DDR의 수입은 끊기게 됩니다. 이건 펌프도 마찬가지인 상황이어서 결국 DDR방이니 펌프방이니 하는 것들도 모두 사라지게 되고 발판 리듬게임은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만……남미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돌아온 펌프가 오락실의 빈자리를 탈환하게 되었고 결국 대부분의 오락실에서는 DDR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극소수 비트매니아IIDX나 팝픈뮤직처럼 직수입 형태로 후속 시리즈를 들여와 돌리는 곳도 있지만 정말 극소수로 1~2곳 정도나 그랬고(그마저 버전은 SuperNOVA2에서 멈췄다 합니다. 아;;) 다른 소수 기체들도 일부 대형 숙소나 놀이공원에 과거 버전을 아직도 돌리고 있는 등 아주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정용으로도 2008년이 되어서 DDR Universe 3가 수입되긴 했으나 역시 아케이드판을 플레이 해볼 만한 곳은 없는 상황이었는데……
6월 말, 인컴 테스트로 신형 DDR이 구로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테스트중이라서 진짜 들어올 지 안들어올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재정발 된다면 비트매니아 IIDX가 14년만에 재정발 되었듯 똑같이 근 14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셈이 되겠네요.
구로에서의 인컴테스트는 10일까지라고 하고 건국대 게임천국에서도 인컴테스트 예정이란 소식이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기간 안에 찾아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HNR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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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3-07-08 02:18:40
DDR이라는 것이 정말 역사가 복잡하군요.
게다가 도시바 EMI 체제의 와해가 저기에도 영향을 준 것은 처음 알았어요. 도시바 EMI 하면 HS2088 시리즈라는, EMI가 보유한 아날로그 시대의 클래식 명녹음을 디지탈 리마스터링처리하여 발매한 고품질 음반으로 정말 유명했는데...그렇게 도시바가 음반사업에서 물러나면서 HS2088 시리즈와 DDR 모두에 영향을 끼쳤군요.
참고로 음악 프로듀서 정보를 찾아보니 코무로 테츠야(小室哲哉)가 맞아요.
코무로 테츠야는 작곡가로서 츠츠미 쿄헤이(筒美京平)에 이어 음반 판매고 2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츠츠미는 활동시기가 1963년부터이고 코무로는 1975년부터이니 12년의 차이가 있지만요.
이 코무로가 잘 나갔다가, 2006년에 5억엔 사기사건을 일으켜 인생이 추락해 버렸어요. 그리고 결국 2009년에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확정받았고, 이듬해인 2010년부터 새출발을 하게 되었어요.
도시바 EMI, 그리고 코무로 테츠야에 얽힌 뒷얘기도 꽤나 복잡해요.
HNRY
2013-07-08 02:39:44
아무래도 코나미에게 있어 도시바EMI의 댄스매니아를 통한 악곡의 라이센스 확보가 용이했고 도시바EMI는 코나미의 댄스댄스레볼루션을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 도시바EMI의 와해는 이런 관계에 있던 DDR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죠.
음, 한 글자를 잘못 알고 있었군요. 한 때 잘 나가던 프로듀서가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일까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알 수 없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