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구박하는 교사, 정말 싫죠.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이전에 만났던 교사들은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서 충분히 이해되어요. 그리고 그들을 진정한 스승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어떻게든지 흠을 안 잡으면 오장육부가 썩는지 삼대 구족이 맞아죽는지는 몰라도...

역시 그렇게 학생을 구박하는 교사는 가정에서도 문제투성이었네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 안 샐 수가...

희연과 경오의 만남은 처음부터 없었으면 좋았을 건데 하는 생각이 남겨져 있어요.

두 사람 사이에 걸림돌은 그 선생님 하나뿐이었고, 희연도 이 사실을 알고 헤어질 각오로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아마 경오에게 비슷한 경험이 없었더라면 희연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 해 둘이 헤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 선생이 경오에게도 악필이라는 이유로 학대에 가까운 짓을 했기 때문에 경오는 희연을 포기하는 대신 어머니와 연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경오의 아버지도 아내가 아들에게 한 짓을 알고 있었고, 아들이 결혼하게 되면 이혼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었기때문에 연을 끊겠다고 했을 때 이해했던겁니다.?

그나마 결말이 다른 것에 비해서 순한 맛이기는 하지만, 존경받는 선생이 아닌 악필이라고 학대하는 쓰레기 교사가 된 데다가 모든 가족들과도 연이 끊겼고, 학교에서도 면직당해 노후가 불안정해진 건 불보듯 뻔한 일이죠. 또한 이런 결말에 치닫게 된 이유도 두 사람이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연과 경오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혼은 당했을지언정 면직에 절연까지는 없었을테니까요.?

+제가 실제로 중학교 2학년때 겪었던 일입니다. 태블릿PC로 그림그린 걸 올릴때는 종이에 쓰듯 휘갈겨쓰면 태블릿PC가 인식을 못 해서 천천히 쓰는 편이지만 종이에는 문자 그대로 휘갈겨 적거든요.?

세상 참 좁군요. 연인으로 만났는데 남자친구 경오의 어머니가 희연의 학창시절을 망친 그 교사였다니...그래도 그 사정을 알아버린 이상 인연은 거기까지였을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역시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희연은 용감합니다. 그리고 그랬기에 희연은 자신의 약점을 역발상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자신의 운명 또한 자신이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저는 중1 때 끔찍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담임교사가 갑자기 생각나는 학생들 이름을 적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투표가 끝나자 개표가 이루어졌고 이름이 많이 거명된 10명이 나왔습니다. 저도 포함되었고 그 투표결과가 끝나자 마자 그 교사가 거명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나오게 해서 가혹행위를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교사를 용서하지 못합니다.

선생님 찾기 서비스가 있는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연락처를 비공개한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이 한 건 있고, 원망은 듣기 싫어서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