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사진을 처음 본 것은 꽤 되었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어떻게 군용으로 외제 브랜드의 차량을 들일 수 있었던 것일까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군대에서만 사용하는 군용 차량도 있습니다만 민수용이라 하여 군용 외에 민간 차량을 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보통 보급 및 정비의 용이성을 위하여 국산을 사용하는 게 보통일 텐데 외제 브랜드인 스카니아를 들여온 게 그저 신기하고 구입 및 차량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오늘 스카니아 코리아에 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의외로 그 점에선 현대/타타대우 등에도 밀리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의외로 정비 및 접근성이 나쁘지 않고 이 차량을 운용하는 목적이 전차나 장갑차, 자주포 등 대형 전투 차량의 운반 및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차량인데 강한 마력의 스카니아 차량이라면 확실히 이것에 적합했겠지요. 거기에 민간 차량이다 보니 운전자 편의도 많이 보장되어 있을 테고 말이죠.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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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3-07-17 15:01:32
각군의 차량에 수입차를 쓰는 경우는 드문 사례만은 아니지요. 한국이나 일본이 유달리 국산화에 집착할 뿐이거든요.
미국 오시코시의 대형 트레일러트럭은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노르웨이, 그리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대만, 태국 등의 국가에서도 군사용으로 대거 사용되고 있어요.
참고로 소형 전술차량의 경우 랜드로버 디펜더는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채택하고 있고, 메르체데스-벤츠 G클래스는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의 유럽국가는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심지어는 북한조차도 사용해요. 랜드로버 디펜더의 생산국인 영국에서도 그 G클래스가 군사용으로 사용되기도 해요.
미군이 사용하는 MRAP의 생산업체는 상당히 다양해요. 미국의 오시코시, 나비스타, 텍스트론, 제네럴 다이내믹스, 포스 프로텍션 등은 물론, 영국의 BAE 시스템즈도 있어요.
HNRY
2013-07-17 18:04:23
뭐, 현재 굴리는 장비들도 많은 부분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은 티가 많이 나죠. 록스타, 레토나로 이어지는 전술차량은 미국 지프의 영향을 받았고 트럭들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일반 차량만 그런 게 아니라 전차, 장갑차, 총, 기타 화포 등 많은 부분에서 그런 흔적이 많이 남아있고요.
다만, 참고한 기술을 잘못 활용해서 K-21 같은 결함이 발생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국산화에 집착하단 일본 자위대나 K-2 흑표 꼴이 나고;;
마드리갈
2013-07-17 17:43:29
국산화에 집착하는 이유는 가격이나 부품보다도 정책상의 이유가 있어요.
급속한 산업화에 의한 부국강병이 국가의 최우선목표인 1960~70년대는 한미동맹하에 있으면서도 미국이 박정희 정권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서 온갖 경로를 통한 기술도입이 활발했어요. 그래서 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물론 한일국교정상화, 대유럽 외교 등을 이용하여 미국의 구적국이었던 일본이나 서독 등에서도, 그리고 미국을 대놓고 적국으로 규정한 프랑스, 그리고 세계 무기전시장이었던 이스라엘 및 총기의 명문인 벨기에 등지에서도 기술을 도입하여 국산화 수준을 급격히 높여 왔어요. 호주의 퇴역 항공모함을 해체하면서 선박 제조기술을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익히기도 했구요. 이러한 경향이 일종의 산업 및 국방에서의 전통이 되었어요.
엄밀히 말해서 자체개발의 경우가 초기비용 및 기술역량이 훨씬 많이 필요해요. 게다가 그것을 위한 시행착오도 역시 자기부담이예요. 그래서 각종 장비를 자급할 수 있는 국가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아요. 가격 및 부품수급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것은 일단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수준 및 산업규모가 갖추어진 다음의 이야기라고 봐야 해요.
HNRY
2013-07-17 16:59:07
흐음, 그런데 수입차를 도입하면 가격 및 부품 수급 문제 때문에 그렇게 국산화에 집착하는 것 아니었나요? 뭐, 경찰에서도 과거에 포드 토러스를 들여온 적이 있긴 했었지만;;
SiteOwner
2014-02-04 15:29:16
어차피 군용장비에 국산이 아닌 것이 많은데, 자동차라고 해서 예외인 것도 아니지는 않습니까.
카투사로서 군복무를 마친 터라 한국군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스카니아 트럭이 있는 것은 확실히 특기할 만합니다. 그런데 보통 저런 해외 브랜드의 트럭이라고 해서 무조건 유지비가 높지만은 않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국내의 자동차 시장 중 대형트럭은 해외 브랜드의 지배력이 더욱 강합니다. 초기가격이 높지만 내구성 및 신뢰성이 우수하여 장기간 운용시 총운용비 자체가 국산트럭보다 더욱 저렴해집니다. 그러기에 군 당국에서도 그러한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의미를 좁힌다면 국산이라는 것 자체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철광석, 역청탄, 석유 등이 어디에서 나는지를 생각해 보면 명백하지 않겠습니까?
HNRY
2014-02-04 15:45:00
하긴, 재료꺼지 국내산인 순수 국산은 없겠네요.
다만 해외에서 생산하고 수입하면서 붙는 부가적인 비용 때문에, 그리고 수리 및 정비 시 부품의 해외수입까지 더해지면 당장 구입할 때의 비용이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