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해병대 사건도 그렇고

히타기, 2013-07-22 10:00:17

조회 수
222

사실 사고라는게 어지간한 국가들이면 특출나게 더 일어나는 국가는 없을겁니다. 인구 5천만이 넘는 시점에서 그 나라의 저녁뉴스가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는게 바보같은 것이지요. 거기까진 내가 아무 불만도 없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화가 납니다. 우리나라가 앞서 말했듯이 유별난건 없습니다. 사고야 어디서든 나니까요.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경고되고 징조가 보여도 결국 사람이 하나 죽어야 일이 그나마 고칠시늉이나 한다는 겁니다.뭐 어지간히 희생과 한의 나라니 이해는 갑니다만. 이건 무슨 불교하나 구하겠다고 이차돈 머리치는 격도 아니고, '장마중에 공사주의하자''똥군기잡지말자''사고날만한 대선 놀지말라' 이렇게 그닥 복잡하지도 않은 것들이 해결될려면 몇사람이나 곡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근본적인 이유야 같습니다. 사람목숨이 월마트에서 파는 물건마냥 저렴하니까 그렇습니다. 보니까 사고직후 조교들이 기것해야 한게 술판벌인 거라지요. 생각해보세요. 하다못해 억단위만큼만 바다에 빠져도 술판은 벌이겠습니까? 아니 애초에 그런데 보내지도 않겠지요. 뭐 이해야 갑니다. 어디서나 사람목숨이 염가품들로 보이니까요.


사고가 날때마다 이야기 하는 말이지만 결국 이런일은 반복될겁니다. 저런 풍조가 고쳐지기 전까지는요.



ps.물론 저런 풍조도



히타기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수 있는 원리를 가지지 못한 이념은 단순히 감정적인 구호에 그친다. 

4 댓글

HNRY

2013-07-22 10:20:56

죽은 자는 말이 없달까요......참 언제부터 이리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왕고래

2013-07-22 11:37:12

귀찮은 걸까요?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원인인 것을 고치기 귀찮으니, 처리하기 힘들 거 같으니 일단 쉬쉬한다거나...

제 개인의 경우로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평소에 귀찮은 건 많지만, 그런 사건이 터진 경우에서까지 제가 귀찮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건이 터졌을 때, 또는 그런 사건이 터질 수 있는 경우에, "에이 뭐 어때 괜찮아"하면서 그러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잘 정리가 안 되네요...

마드리갈

2013-07-22 12:48:35

이런 걸 보면, 21세기 정보화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근대적인 잔재가 남아 있는 게 확연히 느껴지고 있어요.

흔히 이런 말이 있지요. 人命在天, 사고로 죽은 게 팔자, 가난은 나라도 구제못한다 등의...

예의 표현들은 시스템적인 해결은 애초부터 포기했고, 그냥 하늘이 그렇게 정한 거니 어쩌겠나,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다 등의 체념으로 일관하는 전근대적인 발상에 불과해요. 이러니 소중하고 말고를 아예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렇게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인식하니까 시스템 개선에 들일 돈은 아깝고, 자신이 그 다음 희생양이 되는 일은 없겠지 하고 막연한 기대나 하는 거예요. 이런 생각의 부재가, 돈보다 목숨을 싸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요.

SiteOwner

2013-07-23 18:58:59

예의 문제는 이러한 표현으로 요약가능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그러면 네가 앞장서서 죽어라."

"잘난 너는 일만 하다가 죽어라. 그러면 국립묘지에 묻어줄 것이다."


왜 그러한 문제가 일어났고, 어떻게 희생된 사람들의 목숨을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현안을 적당히 넘기고 희생양을 찾는 데에만 혈안이 된 풍조가 극복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얼마든지 다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9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1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발견되다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9-21 10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19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23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64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8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31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36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9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해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32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6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1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2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