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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지독하게 덥습니다. 오늘 21시 기준으로 기온이 섭씨 31도(=화씨 87.8도).
실내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고눈 있습니다만 주기적으로 환기도 시켜야 하니까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환기중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기의 무서움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비 한 방울 보기가 힘들었고 가정에도 학교에도 에어컨이 없던 1994년 상황보다는 지금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한 국지성 폭우가 다발하는 것을 제외하면 적어도 그때처럼 물이 부족하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6년 전에 쓴 글이 생각납니다.
지독한 더위 및 관련된 이야기 모음 제하의 2017년 글에서도 1994년의 지독한 더위를 언급했는데 그 더위 이래로 29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냥 여름이 더운 정도가 아니라 지금 겨울인 남반구조차도 한여름 폭염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미 지구는 끓고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이라는 말이 흔히 나돌 정도가 되었습니다.
인류가 최근 30년간 많은 기술적 진보를 달성해 냈습니다만 유독 이렇게 거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30년 넘도록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에서 정말 근본적으로 진보한 게 맞나 싶습니다. 그리고 대응도 근시안적이었습니다. 원자력발전을 악마화했고 내연기관인 자동차를 악마한 결과과 겨우 이것이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석탄사용량이 매년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고 기후가 극단화되는 것인가를 생각하면 과거의 환경운동이라는 게 없는 것만도 못했다는 증거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겠습니까.
폴리포닉 월드에서 견지했던 인센티브의 부여에 따른 시스템의 개선은 아직 현실세계에는 이른 것인가 싶습니다.
대체로 8월의 첫 2주간이 뜨겁다가 그 이후로 열대야가 해서되던 이런 패턴이 과거의 기억의 영역으로 편입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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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8-06 22:47:06
늘상 환경에 대한 대책이라고 나오는 거 보면 바보같은 것만 한가득이었죠.
종이 빨대니 종이 뭐시기니... 실제로 해양 플라스틱에는 어망이 더 큰 지분을 차지한다던데 그쪽으로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눈에 보이고 시선끌기 좋은 빨대같은 소재만 챙기는거죠.
결국 진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 없이, 이목 챙기고 돈 챙기면 그만인 사기꾼들이 판을 쳐서 이렇게 되었구나 싶네요. 언제는 안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SiteOwner
2023-08-07 22:06:35
결국 예의 환경대책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폴리포닉 월드에서 경계해 온, 개인에게 책임을 따지는 그 태도.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에는 멀리 내다볼 의지도 능력도 없었고 그 결과가 현재의 기후재앙입니다. 1990년에 탈원전을 완료한 이탈리아와 2023년 올해에 탈원전을 달성한 독일의 어리석음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글로벌 경제시스템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 것일까요. 하지만 이것조차도 아직 본궤도에 오르기에는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