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프로펠러기 소개 - 4발 비행정

마드리갈, 2023-09-07 22:47:48

조회 수
124

2022년 4월에 썼던 글인 좋아하는 프로펠러기 소개 - 쌍발/3발편의 후속편으로서 이번에는 4발 비행정을 소개해 볼께요.


사실 4발 비행정은 매우 마이너한 영역이죠. 그렇게 종류가 많지도 않은데다 대형 비행정 중에는 양산되지는 못했지만 의외로 엔진이 6개나 8개인 경우도 꽤 있다 보니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정말 특징적인 4발 비행정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거명되는 것도 딱 3가지 뿐이네요. 미국의 글렌 마틴 컴퍼니에서 발표했지만 7대만 제작된 마틴 JRM 마르스, 일본의 신메이와에서 43대 제작되어 구난 및 소방용 비행정으로 널리 사용되었다가 모두 퇴역한 PS-1 계열 및 현재 8대째 생산중인 US-2가 바로 그런 것이죠.



Martin JRM Mars

martinmarsairventure16.jpg

이미지 출처 바로가기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 해군이 조달할 예정이었던 이 장거리 수숑용 대형비행정은 1942년에 첫 비행을 달성하고 첫 기체가 1945년 6월에 해군에 납입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이 계획은 대폭 축소되었어요. 그리고 1947년을 끝으로 조달이 종료되고 잔존한 기체 2대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소재의 소방비행정 운용사인 페어리항공(Fairey Aviation)에 인수하면서 21세기에도 27톤 가량의 물을 투하할 수 있는 소방비행정으로 활약하고 있었어요.


현재 이 비행정 중 비행가능한 마지막 1대는 브리티시컬럼비아 항공박물관에 갔다고 알려져 있어요.



Shin Meiwa PS-1

00001440_c63e91.jpg

이미지 출처 바로가기


어릴 때 그림책에서 봤던 그 비행정이 바로 이것이었어요. 호수의 수면 위를 약 15초간 달려서 대량의 물을 끌어담아서 다시 물 위에서 뜬 후에 화재현장 상공으로 날아가서 물을 투하하는.

사실 이 비행정은 PS-1이라는 이름 이외에도 US-1 및 US-1A라고도 불려요. PS-1은 해상자위대의 대잠작전용으로 23대 제작된 비행정, US-1은 6대 제작된 구난비행정, 그리고 US-1A는 기존의 3,060마력의 T64-IHI-10E 엔진 대신 3,493마력의 T64-IHI-10J 엔진으로 교체된 성능향상형의 14대. 1967년에 등장하여 1971년부터 2017년까지 운용되었어요.


그런데 사실 이 비행정에는 엔진이 5개 있어요.

4개는 날개에 장착된 추진용 엔진이고, 동체에 내장된 엔진 1대는 초저공비행 및 단거리활주를 통한 발착성능을 높이기 위한 경계층제어(Boundary Layer Control)를 위해 사용된다고 하네요.



ShinMaywa US-2

ShinMaywa-US-2-sea-plane-001.jpg

이미지 출처 바로가기


신메이와의 전작 PS-1 계열이 여압(Pressurization)이 적용되지 않는 기체여서 고고도 비행을 위해서는 탑승인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새로이 개발되어 2003년에 첫 비행을 시작한 US-2는 전작과는 달리 실내에서도 보통의 여객기를 이용하듯이 지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예요. 물론 이것도 전작과 똑같이 경계층제어를 위해 엔진이 동체에 1대 내장되어 있어요.


이 비행정에 대해서는 해상자위대의 구난업무 이외에도 민간에서의 소방비행정 또는 비행장이 부실한 섬 지역에서의 여객기로의 사용도 검토되는 한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및 그리스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그런데 사업의 진행속도가 매우 느려서 2020년에야 신메이와의 비행정이 전작을 포함해서 누적생산량이 50대가 되었을 정도예요.


참고로, 신메이와의 영어명은 1992년에 Shin Meiwa에서 ShinMaywa로 변경되었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프로펠러추진 4발 비행정을 소개했어요.

그러면 다음편은 지상의 비행장에서 운용하는 4발 프로펠러기 소개가 되겠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0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43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1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2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4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9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2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18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29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35
6006

파운드리(Foundry)를 영어로만 쓴다고 의미가 있을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10 10
6005

그 정당의 틀린 설정 들이밀기

1
  • new
SiteOwner 2025-03-09 10
6004

시간의 흐름이 늘어지는 듯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08 17
6003

덴마크 공공우편사업 400년의 종언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3-07 22
6002

오폭사고 보도의 섣부른 추정 그리고 사고공화국

  • new
SiteOwner 2025-03-06 14
6001

관심영역의 축소

  • new
마드리갈 2025-03-05 21
6000

K-엔비디아로 국민을 먹여살리자?

4
  • new
Lester 2025-03-04 90
5999

오늘이 대체공휴일이어서 천만다행이었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03 37
5998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데...

2
  • new
Lester 2025-03-02 54
5997

민주화와 민주당화

4
  • new
SiteOwner 2025-03-01 79
5996

인류 최대의 실책인 중국의 재부상, 극복할 수 있을까

2
  • new
마드리갈 2025-02-28 52
5995

한국경제의 실력에 대한 어두운 전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2-27 41
5994

예전에 썼던 외교 관련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5-02-26 45
5993

포럼 개설 12주년을 맞이하여

4
  • new
SiteOwner 2025-02-25 59
5992

2월의 끝자락에 갑자기 추워집니다

2
  • new
SiteOwner 2025-02-24 45
5991

정보통신기사 필기에 붙었어요.

7
  • new
대왕고래 2025-02-23 124
5990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11 "누구세요?" 의 청구서

4
  • new
SiteOwner 2025-02-23 76
5989

직관적인 외국어표현 몇 가지

4
  • new
SiteOwner 2025-02-22 81
5988

이상한 꿈에 시달렸다 보니 이제는 내성도 꽤 생겼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02-21 45
5987

누구인가 아닌가에만 천착하면 벌어지는 일

2
  • new
마드리갈 2025-02-20 4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