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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75년만에 신규개통한 하가-우츠노미야 LRT

SiteOwner, 2023-09-09 16:03:42

조회 수
170

2023년 8월 26일에 일본 토치기현 우츠노미야시(栃木県宇都宮市)와 같은 현내의 하가군 하가마치(芳賀郡芳賀町)를 잇는 14.6km 길이의 하가-우츠노미야 LRT(芳賀・宇都宮LRT, Haga Utsunomiya LRT)가 개업했습니다. 이 노선은 1921년에 법률 제76호로 제정된 궤도법(軌道法, 바로가기/일본어)에 따른 노선으로서는 1948년 토야마지방철도(富山地方鉄道)의 후시키선(伏木線)으로 개업한 현재의 만요선(万葉線) 산하의 8.0km 길이의 타카오카궤도선(高岡軌道線) 이래 75년만에 신설된 것으로 LRT는 경량철도수송(Light Rail Transit)의 영어약자로 대체로 전기철도인 터라 경전철로도 통합니다.

계획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현재의 형태로 확정된 것은 30년 전인 1993년. 당시 신교통시스템구상(新交通システム構想)이라고 불렸던 그 계획은 30년의 시간을 달린 끝에 2023년 8월 26일에 개업했습니다.

우츠노미야시에서는 이렇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220807top.jpg
이미지 출처
(하가-우츠노미야 LRT, 우츠노미야시 공식사이트, 일본어)

공식사이트(바로가기/일본어)에 기재된 정보를 토대로 대략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노선은 전부 14.6km로 종점인 우츠노미야역 동쪽출구(宇都宮駅東口, Utsunomiya Station East)와 기점인 하가-타카네자와 공업단지(芳賀・高根沢工業団地, Haga Takanezawa Industrial Park)를 포함한 19개의 역이 있고 6시부터 23시 시간대에 걸쳐 시간대당 최소 2대에서 최대 평일 8대 및 공휴일 5대 운행됩니다. 전구간 주행시간은 대략 44분입니다.
운임은 성인기준 최저 150엔 및 최고 400엔이고 어린이의 경우 최저 80엔 및 최고 200엔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장애인의 경우는 성인의 경우 최저 80엔 및 최고 200엔, 어린이의 경우는 그 반액인 최저 40엔 및 최고 100엔으로 책정됩니다. 또한 현금 및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교통계 IC카드도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차량은 일본의 철도차량제조사이자 IHI 그룹의 일원인 니이가타트랜시스(新潟トランシス)에서 제조된 저상형 노면전차인 HU300형 전동차 라이트라인(LIGHTLINE)입니다.

pr210601-1.jpg
pr210601-2.jpg
이미지 출처
(하가-우츠노미야 LRT 사업용 차량 제1편성을 납입 -저상식노면전차로 사람과 마을을 잇는 교통시스템 정비에 공헌-, 2021년 6월 1일 니이가타트랜시스 프레스릴리즈, 일본어)

1편성 30m의 이 3량편성 유닛은 대차가 차량 사이에 설치된 연접차(連接車)로 160명 가량이 탈 수 있고 운전속도는 최대 40km/h입니다. 궤간은 1,067mm, 전력방식은 직류 750V 가공차선식입니다. 이 편성은 모두 17편성 51량이 제작되어 있습니다. 6호편성인 HU306이 시운전 도중인 2022년 11월 19일 미명에 탈선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대책으로서 사고구간의 캔트량 보정에 5천만엔 및 및 차량수리에 1억 7천만엔이 투입되었습니다(뉴스 바로가기/일본어).

30년을 달려 75년만에 신개통한 하가-우츠노미야 LRT에 펼쳐질 미래가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효고현 고베시(兵庫県神戸市) 등에서도 LRT가 도입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일본여행에서 노면전차를 만날 기회가 더욱 많이 늘 듯 합니다.

언론에 보도된 전구간 시승회 영상도 같이 소개해 두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3-09-09 16:13:49

토미텍에서 N게이지(우츠노미야 라이트라인 명의)로 발매되어 있는데 차량 디자인이 예뻐서 눈이 가더라구요.

여유가 되면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네요.

SiteOwner

2023-09-09 16:27:04

벌써 나왔군요. 역시 놓치지 않고 상품화를 해주는 토미텍이 정말 굉장하게 보입니다.

일본의 철도차량이 개성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평이 있었습니다만 그 평도 이제는 설득력이 약해지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한때 일본의 저상 노면전차는 독일에 의존해서 쿠마토토시교통국 9700형은 1997년에서 2001년에 걸쳐 아드트란츠(ADtranz, 현재의 Bombardier Transport)가 개발한 것을 일본의 니이가타철공소(현재의 니이가타트랜시스)가 조립생산하여 납품한 것인가 하면 히로시마전철 5000형은 독일의 지멘스에서 직도입하여 유지보수를 일본의 한큐전철 산하의 차량제작사인 알나공기(アルナ工機, 현재의 알나차량)가 유지보수를 맡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본의 저상 노면전차도 충분히 많이 발전해서 예쁘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을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우츠노미야에 갈 기회가 있으면 타보고 싶습니다. 만두로 유명한 우츠노미야가 노면전차로도 더 유명해질 것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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