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최근의 발언 중의 하나는 정말 못
봐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인 9월 12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한 "검찰 아가리"
발언. 일단 기사에 인용된 것은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고 이 문장에서 말하는
문제의 "저들" 은 검찰을 의미합니다.
이 기사를 보시면 됩니다.
이재명 마지막 檢 출석날…박범계 "검찰 아가리에 못 내준다" (2023년 9월 12일 중앙일보)
얼마나
더 거친 발언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이전부터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거나 특정계층을 비하하는 등의 것들에 이어
이제는 적대시하는 대상에 대해서라면 시정잡배의 언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아예 포장될 기미조차 안 보입니다. 어쩌면 이
기회에 표현의 레드라인을 그냥 넘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이제 죽일놈이니 하는 등의 표현도 정치권에서 쉽게 나오겠지요.
그리고 말뿐이겠습니까.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니 그 뒤는 논해야 중언부언입니다.
이렇게 국어는 날이 거듭될수록 망해가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국어교과서에서 의무적으로 욕설을 배우고 쓰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 와도 안 이상할 것 같습니다. 위정자들이 국어를 쓰는 행태가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5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47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58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4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35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70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40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5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1060 | |
5825 |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
2024-09-15 | 7 | |
5824 |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
2024-09-14 | 12 | |
5823 |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4
|
2024-09-13 | 34 | |
5822 |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7
|
2024-09-12 | 83 | |
5821 |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2024-09-11 | 28 | |
5820 |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2024-09-10 | 31 | |
5819 |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3
|
2024-09-09 | 86 | |
5818 |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2
|
2024-09-08 | 39 | |
5817 |
이런저런 이야기4
|
2024-09-07 | 67 | |
5816 |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4
|
2024-09-07 | 65 | |
5815 |
츠미프라, 츠미프라4
|
2024-09-05 | 73 | |
5814 |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2
|
2024-09-05 | 42 | |
5813 |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4
|
2024-09-04 | 71 | |
5812 |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1
|
2024-09-03 | 45 | |
5811 |
대기업은 은행이나 언론사를 가지면 안되는 것일까?2
|
2024-09-02 | 47 | |
5810 |
창작 관련해서 몇 가지 이야기.5
|
2024-09-01 | 80 | |
5809 |
중국의 관점에서 말하는 근주자적(近朱者赤)의 사례2
|
2024-09-01 | 49 | |
5808 |
카말라 해리어(Kamala Harrier)의 기회주의 경제2
|
2024-08-31 | 52 | |
5807 |
1996년의 열사정국 그리고 2024년의 탄핵정국2
|
2024-08-30 | 68 |
2 댓글
대왕고래
2023-09-22 23:56:33
모범이 되어야 할 높으신 분들이 모범이 되지 못하는 세상이네요.
언어를 제대로 써야 할 언론도 언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이상하지는 않네요.
SiteOwner
2023-09-28 15:51:22
바로 이런 게 우리나라의 언어환경의 한계입니다.
계층을 막론하고 언어에 관심이 없으니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서 언어를 파괴하고 또한 대중도 그 언어파괴에 대해 인식이 없으니까 그러한 사회지도층의 전횡에 무감각하고 부지불식간에 그들의 언어습관을 닮아 버리는.
아마 일본에서 한국어의 기원이 일본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야 해결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