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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엔진(Rotary Engine), 또는 발명자인 펠릭스 반켈(Felix Wankel, 1902-1988)의 이름을 따서 반켈엔진(영어 Wankel Engine, 독일어 Wankelmotor)이라고도 불리는 이 엔진은 20세기 후반에는 미래형 내연기관으로 주목받다가 낮은 내구성과 처참한 연비 등의 문제로 계속 퇴조하고, 일본의 자동차회사 마츠다(マツダ, MAZDA)만이 자동차의 동력기관으로서 2012년까지 생산하고 있었어요. 그 마츠다가 11년만에 로터리엔진의 부활을 선언했어요.
이미지 출처
(마츠다 MX-30 로터리엔진 스페셜컨텐츠 탑, 마츠다자동차 공식 웹사이트, 일본어)
소개된 이미지에서 보듯이 이 엔진은 기존의 피스톤엔진처럼 왕복운동이 없이 오로지 회전운동만을 수행하죠. 그리고 매우 빠르면서도 조용하게 회전운동만을 하는 이 내연기관은 같은 출력을 내는 기관중량이 피스톤엔진의 1/3. 즉 잘만 쓴다면 소비되는 연료의 양을 줄일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엔진을 장착한 마츠다 MX-30은 바로 이 자동차.
이미지 출처
(전기차로서 사용하는 로터리-EV, 마츠다자동차 공식 웹사이트, 일본어)
이 SUV의 가격은 4,235,000엔으로 결코 저렴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불과 830cc의 배기량의 엔진으로 구동되는 1,780kg 중량의 5인승 자동차의 연비가 WLTC모드 리터당 15.4km(시가지 11.1km/L, 교외 18.5km/L 및 고속도로 16.4km/L)라는 것은 혁명 그 자체. 이것은 로터리엔진이 차륜과 직접 이어지지 않고 오로지 발전기의 역할만 수행하기에 가능한 것이죠.
내연기관의 퇴조를 말하기에는 여전히 발전의 여지가 많고, 또 그것이 11년만의 로터리엔진의 부활로 증명된다는 것이 이렇게 잘 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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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9-22 23:55:14
진공관에 대해서 위키를 찾다가, 그게 전자레인지에 쓰인다는 걸 본 적이 있죠.
삐삐 만들던 회사들은 같은 매커니즘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전자벨을 만든다고 하고요.
기술이 발전해도 옛날 기술들은 사라지지 않는 거 같아요.
위의 예시들은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은 예시지만, 이번 로터리엔진 건은 한층 더 발전되어서 살아있는 모습이라 더 흥미롭네요.
마드리갈
2023-09-23 00:50:37
옛 기술이라고 해서 척결이나 도태의 대상이 되는 건 절대 아니죠.
여전히 로마제국 당시의 건축물들은 지금도 건재한 게 많이 있어요. 로마의 콘크리트가 정말 놀라운 고품질인데다 그 당시의 엔지니어들의 혜안이 얼마나 멀리까지 보는 것이었는지가 그렇게 드러나고 있어요. 로터리엔진도 그러해요. 지금 인류가 전기차 일원화 및 내연기관 퇴출을 언급하는 게 얼마나 성급한 것인지가 로터리엔진의 전격부활에서 드러나고 있어요. 말씀하신 진공관도 하이엔드 오디오 등에서는 여전히 현역인데다 좋은 진공관은 현재도 쓰이고 그 원리는 전자레인지 등의 다른 기기에도 쓰이고 그렇죠.
기술은 신기술이 구기술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신기술이 구기술의 축적된 소산으로 나타나는 게 맞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