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은 HBO 드라마 "체르노빌(Chernobyl)"의 캐치프레이즈이자 발레리 레가소프가 체르노빌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며 말하는 명대사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What is the cost of lies?"의 패러디.
간만에 음반을 샀네요.
디지털 음원은 곧잘 사서 듣곤 합니다만 실물 음반은 꽤 간만에 사보네요.
9월 6일 발매된 Perfume의 28번 싱글 "Moon"으로 후지 테레비의 수요 드라마 "바라카몬(ばらかもん)"의 주제곡이기도 하죠.
늘 그렇듯 관련 클립 영상이 DVD로 수록된 초회한정반 B타입 사양으로 음원은 실물이 오면 추출해 들으려고 아직 안들었네요.
생일 맞이라고 아스마트에서 200엔 상당의 10월 이내 사용 한정인 200 포인트를 쥐어준 김에 소비할 겸 사고싶었던 앨범과 재밌어 보이는 굿즈들을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있었죠. 최근의 곡들 중엔 제일 좋아하는 26번 싱글 "Time Warp"와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의 주제곡으로 쓰인, 곡 자체의 저평가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꽤 좋아하는 노래인 17번 싱글 "미래 박물관(未来のミュージアム)"을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죠.
네, 그리고 전작에서 성대하게(?) 실패한 재킷 콜렉션 가챠.
전번에도 그랬듯이 많이 살 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논리에 따라 1회 최대 구매 재한 갯수인 30개를 샀습니다(...). 위의 Moon도 Vol.2에 수록되어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했네요. 노리는 것도 같지만 어차피 뭐가 얼마나 나오든 손해볼건 없으니 물건이 도착하길 기대하고 있네요.
팬클럽 15주년, 월드 팬클럽 10주년 기념 팬클럽 투어 "P.T.A.15th&10th Anniversary “Perfume과 당신”홀 투어 2023" 기념 굿즈인 "추억상자(思い出ボックス) Vol.2" 입니다. 5년 전인 2018년에 팬클럽 10주년 기념으로 발매되었던 제품의 제2탄 이라는 모양으로 제품 자체는 접이식 수납 컨테이너가 되네요.
내용보다도 눈길을 끄는건 제품의 사양. 사진으로는 그다지 커보이지 않지만 이 물건, 가로 53cm, 세로 36.6cm, 높이 23.2cm에 내용량 34.1리터, 적재중량 10kg 이라는 괴물같은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무식한 크기를 생각해보면 6,500엔이라는 값은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느껴지네요.
이런 멋있는 물건을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담아두었던 음반들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위에 소개한 Moon과 재킷 콜렉션만 따로 구매하고 이쪽은 연말에 예약배송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이것만 단품으로 따로 결제했습니다.
...네 그리고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국제 배송비.
아무래도 물건 사이즈가 사이즈다보니 DHL로 배송비가 무려 1만엔, Fedex는 1만 1천엔이라는 무식한 배송비가 책정되더라구요(...).
일단은 아스마트가 계약하고 있는 tenso 라는 배송 대행 사이트를 쓰면 200엔 정도에 보내준다고는 하는데, 쓰려면 신분증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번거로워서 그냥 배송비 1만엔을 물고 샀습니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 배대지를 쓰지 뭐하러 비싸게 직영으로 사냐는 소리를 들었지만 직영점에서 버튼 하나 누르면 보내준다는데 굳이 번거롭게 배대지를 쓰기보단 그냥 돈 내고 사자는 성격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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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SiteOwner
2023-10-19 00:40:27
결국 자기만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걸 누가 비난하겠습니까.
자기만족과 그것으로 충족되는 행복.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포럼 운영을 통해 이전에 접할 수 없었거나 힘든 그런 세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마키님도 그렇게 기여해 주신다는 것. 이렇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는 그 영향력의 수혜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Perfume 관련으로 또 지식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감화받고 있습니다.
마키
2023-10-21 06:32:39
어차피 직영 스토어에서밖에 못 구하는 물건이기도 하고 살 수 있다는게 어디야 하고 샀네요. 손해 좀 보더라도 일단 구하는게 먼저다는 주의기도 하구요.
늘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저야말로 늘 감사할 따름이네요
마드리갈
2023-10-21 18:10:36
Perfume은 역시 언제나 기발한 아름다움의 원천이예요. 정말 이 시대의 경이라고 불러야 할듯.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바라카몬 실사드라마를 본 적도 있었어요. 이제 Perfume의 음악이 드라마 주제가로 쓰이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게 좋네요. 이전에 재미있게 봤던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東京タラレバ娘)에 TOKYO GIRL이 나온 것도 같이 떠올라서 반갑게 여겨지고 있어요. 이렇게 소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배송비 11,000엔 정도면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되어요. 딱히 걱정할 필요도 매도되어야 할 이유도 없어요. 저처럼 직접 해외에 가서 구매해 오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코로나 이후로는 해외는커녕 서울도 못 가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구매하고 싶은 게 있으면 리스트를 만들어서 해외여행할 때 사오고 그랬으니까요. 이제는 내년부터 재개할 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