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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새벽에 그린 그림

Lester, 2023-10-21 22:35:01

조회 수
166

20231021_024224.jpg  20231021_024253.jpg

컴퓨터 키고 게임으로만 휴식하려니 뭔가 단조롭고 또 영양가도 없는 듯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예전처럼 좌식 탁자가 아닌 일반 탁자에 앉아서 그렸는데 확실히 허리가 펴지니까 좀 낫네요. 다한증 때문에 종이가 눅눅해지고 뒷부분이 비쳐 보이는 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요.


첫 그림은 보시다시피 모기를 책받침으로 잡는 장면입니다. 가볍고 날렵해서 그런지 박수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다만 벽지에 피가 남으면 얼른 물을 묻혀서 문질러 닦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잡아도 잡아도 어디선가 들어오는 걸 보면 분명 어딘가에 구멍이 난 모양인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단 말이죠.


두 번째 그림은 이전에 했었던 여캐 연구의 연장선인데, 아직 전신을 그리기는 어려운지라 머리 모양 표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적당히 갖다 붙였네요. 상반신까지는 쉽게 그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볼펜이라 수정이 힘든 것도 있지만 자료조사를 게을리해서인지 쉽지가 않네요. 가령 좌하단 캐릭터는 소심하게 가운데손가락 혹은 감자바위를 날리는 것으로 표현되었는데, 당연히 그런 게 아니고 소극적이라는 걸 표현하려고 왼팔은 오므리고 오른팔은 그걸 잡고 있는다는 게 이상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포토샵으로 채색하는 과정에서 수정을 더했습니다.


mosquito.png 

FourFemale.png

좌하단 캐릭터 같은 경우에는 본래 의도대로 수정되긴 했는데, 채색을 하고 보니 역시 색 배치에는 센스가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명암까지 고려하면 좋겠지만 시력 저하 탓인지 원색으로 쓰는 경향도 없잖아 있고... 게다가 우하단 캐릭터의 경우는 채색 과정에서 다리가 묘하게 더 짧고 굵어진 느낌이 들어서 심란합니다.


 FourFemale2.png

우하단 캐릭터의 하반신만 가늘게 다듬은 버전입니다. 제가 여캐를 기본적으로 가늘게 그리는 성향이 있어서 위쪽은 굵은 느낌인데, 이렇게 가늘게 하니까 전반적인 형태로는 이 쪽이 더 나은 것 같네요. 다만 짤막한 느낌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FourFemale3.png

굵기는 놔두고 길이만 좀 더 연장한 버전입니다. 비율이 그럭저럭 맞으니까 굵어 보이던 착각도 좀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어디까지나 느낌만요. 사실 두 그림을 같이 두고 비교해도 어떤 게 낫다고 확실히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사실 신발을 새로 그리면서 발뒤꿈치 높이가 살짝 달라지다보니 더욱 그게 그거인 듯하면서 아닌 듯한 느낌을 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확실한 것은 펜으로는 상황 묘사에만 충실할 것이 아닌 다음에야 단번에 완벽하게 그리기는 절대 무리라는 것, 그리고 여캐 그리기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 정도입니다. 색채는 그 다음에나 걱정할 일인 것 같네요.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4 댓글

SiteOwner

2023-10-23 23:15:56

오랜만에 그림을 선보여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모기에 물려 화난 모습을 그려주신 것은 확실히 생동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여성캐릭터에 대한 여러 시도도 좋습니다만, 일단 남성과 여성의 골격 및 바디라인의 차이를 감안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즉 허리가 좀 더 들어갔고 골반이 보다 둥글고 유연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의 인물사진이나 캐릭터 일러스트를 트레이싱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처음부터 스커트를 입은 모습보다는 바지를 입은 모습을 묘사하시고 나중에 다리의 선을 가늘게 하고 나서 스커트를 입은 모습으로 바꾸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게 인체 자체의 묘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나아가서 여성의 신체 묘사를 보다 정확하게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Lester

2023-10-24 10:58:58

저것(좌상단, 우상단)도 허리를 가늘게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저기서 더 가늘어야 하나요? 작정하고 개미허리로 그린 다음에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다리의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해야겠네요. 다리 근육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추측으로 치마를 입히니 어색하긴 합니다. 다리 비례도 애매하고...

마드리갈

2023-10-28 21:39:04

모기에 대한 분노가 정말 잘 느껴지네요. 저렇게 물린 적이 아주 어릴 때는 있긴 했는데 그때의 기억은 그다지 선명하지는 않고 그 이후로는 전혀 없다 보니 저렇게 물리면 정말 화날듯 해요.


여성캐릭터의 일러스트의 경우 표정이나 동작 관련은 일단 골격이 잘 잡혀 있지만 전반적인 체형에서는 가슴만 돌출되면 과연 여성의 것인가 하는 의문이 안 들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제2차성징이 시작되기 전이나 초기상태인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갓 중학생이 된 여자아이의 경우는 어떻게 여자아이다움이 연출될까를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선이 간단하면서 성별에 따른 체형의 차이가 잘 드러나는 캐릭터작화의 경우 아즈마 키요히코의 만화 요츠바랑(よつばと!, 코믹워커 바로가기/일본어)을 참조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레스터님의 인물 일러스트와 지향점이 비슷해서 참고로 쓰기 상당히 좋아요. 흔히 말하는 모에한 스타일도 아니라서 더욱.

Lester

2023-10-29 00:07:43

모기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한두마리씩 계속 나오다보니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몸통 그리는 법은 계속 검색해서 그려보고 있습니다만 '저렇게 허리를 가늘게 그려도 된다고?'라든가 하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마음고생 해가면서 그려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예전 그림들처럼 대충 분위기 맞춰서 나무토막 깎아서 넣어두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나마 말씀하신 요츠바랑은 명성이 자자해서 많이 봤고 또 말씀대로 그림체가 간단해서 참고가 많이 되겠네요. 대충 1권 보고 있는데 힐링도 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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