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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째 점점 저를 태평과는 거리를 두게 만드는 일만 일어나네요.
기브스한 다리로 절뚝거리면서 출근하면 기다리는건 태평하게 살지 못하게 꽉꽉 들어찬 일(그것도 정규업무와는 다른 회사 기재수리같은 업무외적인 일)....
게다가 일상사로 돌아오면 이미 등짝에 상처는 많이 났는데 어째 그것도 부족하다라는 듯이 찔러오는 뒷통수 후리기.
뭐 이젠 내성이 생겨서 그럭저럭 강해진걸 과시하긴 하는데.....
정작 쌓인걸 풀땐 어떻게 풀어야 하나 그 방법을 몰라서 많이 해메는게 일상입니다.
어째 태평과 행복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강해지는걸 과시하면서도 정작 심적이던 육체적이던 상처치료도 제대로 안되서 곪아 터지는걸 무력하게 쳐다보기나 하는 그런 일상이 된듯 합니다.
제가 대식가가 된것도 스트레스를 먹어서 풀다보니 그렇게 된것일지 아닐지는 저도 그 아무도 모릅니다.
어제도 그러한 일이 있어서 제과점에서 커다란 스폰지 케익을 사다가 혼자서 전부 먹어치워버렸습니다.
.....뭐 잘되겠죠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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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1
2013-08-20 18:52:51
마냥 참고 내가 맞춰 주고 괜히 나서서 껄끄러워지는건 더 피곤하니까 매사 그러려니 해버리는 건 강해지는 게 아니라 체념이죠.스스로도 곪아 터진다고 표현하신 것 처럼...그렇게 마음 한켠에 꾹꾹 눌러참아 버린 게 다 마음속 앙금이 돼서 알게 모르게 자존감을 깎아먹고, 그럼 여전히 평소처럼 돌아가고 있을 뿐인 주위 환경과 사람들에게 어느순간 억눌려온 기대와 분노가 폭발해버려요. 그러니까 굳이 강하게 보이실 필요도 없고 마냥 좋은 사람이실 필요도 없어요.정작 상대방은 아무 생각도 없는데 '나는 너희랑 껄끄럽기 싫어서 이렇게 참고 배려하고 심사숙고 하는데 너희는 왜 그러지 않느냐' 하고 스스로와 상대방 모두를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니까요.챙길 건 챙기고 당연히 따질 건 따지시면서 조금은 이기적이 되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내가 아무리 노력해본들 결국 제멋대로에다 자기중심적인 타인들을 완전히 만족시킨다는 건 불가능할 뿐더러, 애초에 내가 바로 서지 못하면 자신도 상대방도 둘 다 온전히 마주 대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런 차원에서 자학도 조금은 줄여주셨으면 해요.
행인1
2013-08-20 20:24:10
그 책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침울해 보이시길래 일부러 저걸로 보낸 보람이 있네요ㅎㅎ.. 조금이라도 맘을 편히 먹고 계시다니 다행이에요.기운내세요!
조커
2013-08-20 20:11:59
뭐...아래에서도 적었지만....그래도 주신 책덕에 조금은 편하게 맘먹고 있어요. 감사하고 있지요.'ㅁ'
고트벨라
2013-08-21 00:26:12
쌓인걸 적절하게 풀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여기서 갑자기 뜬금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저 스스로는 조커 님이 분명히 좋은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왠지 따로 연락을 드렸다가 안좋은 기억이 계속 떠오르실까봐
자신감이 없어지는 바람에 지금까지 따로 말을 전해드리지를 못하고 있었어요.
조커
2013-08-26 12:12:19
좋은 말씀을 해주신 보답으로 커플이었을 시절에 여친에게도 안준 파리바게트 비장의 스폰지 케익을 나눠드리죠 후후후후아니 뭐 좋은 말씀 해주시는데 트라우마가 있겠습니까 게헤헤헷.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그리고 제가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도 이리 많았으니 헛 인생 산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감사할따름이에요 그냥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