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농부 코스프레(?)

하네카와츠바사, 2013-08-20 21:14:59

조회 수
291

어머니께서 시골 출신이시고, 산지 직송 식재료나 자연산에 대한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시골에 가서 어머니나 외할머니께서 밭일 하시는 걸 보고, 때로는 고구마를 수확하는 일 같은 것을 돕고는 했습니다.


제가 진학한 대학은 (비록 발효가 주 업무이지만) 농대였습니다. 발효과라 양조나 배양에 관한 것을 더 많이 배웠지만, 그래도 소속이 농대이기에 나름 농업에 관해서는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정작 밭에 나가서 하루는 커녕 아마 반나절 일하면 뻗을 저질체력임에도 불구하고, 농사나 시골일에 대한 이야기를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적어도, 그런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건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지금까지 제대로 길러서 수확까지 해 본 작물이라면 대학 때 길러 본 방울토마토가 전부입니다. 그래도 이건 나름 잘 돼서 제가 매일매일 아침식사에 곁들일 정도의 양을 확보하고도 남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분양까지도 해 줬고, 씨를 모아뒀다가 이듬해에 다시 심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 제 자신을 정의하자면 농부 코스프레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삿일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지만 나름 그쪽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고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이번 분기 애니메이션 중 은수저 ~Silver Spoon~을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농업고등학교 이야기인데, 여기서 다뤄지는 농업(그냥 재배만이 아니라 축산업까지 포괄하는 농업)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여러 에피소드들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고, 또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사회 생활에 뛰어든 몸으로서 벌써 노년 생각하는 게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만, 늙어서 농삿일까지는 못 해도 적어도 흙냄새 맡으며 살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마 제가 감당할 수준은 정원의 나무를 가꾸며 텃밭에서 간단한 채소를 기르는 정도가 아닐까 싶군요.

하네카와츠바사

대강당과 티타임, 아트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운영자입니다.

2 댓글

조커

2013-08-21 11:29:04

그러고보니 저희 부모님께서도 저 장가가고 나면 집 물려주고 귀농하신다던데....잘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마드리갈

2013-08-21 14:37:03

저도 은수저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전에 모야시몬 및 모야시몬 리턴즈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구요. 농업 관련으로 이렇게 참신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보통 국내 미디어에서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요. 항상 말이 좋아서 향토적이지, 낙후되고 세상물정에 어두운 것같은 그런 고정된 역할이 강요된 나머지, 수도권 사람들은 지방이 아직도 여전히 그런 줄 아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자연과 같이 사는 것, 좋지요. 여기 변두리 지역이 딱 그래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

6
  • new
Lester 2025-03-02 154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49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5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3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5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2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4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2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4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54
6029

형해화에 무감각한 나라

  • new
마드리갈 2025-04-05 5
6028

계엄-탄핵정국은 이제야 끝났습니다

1
  • new
SiteOwner 2025-04-04 12
6027

학원 관련으로 여행에서 접한 것들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4-03 28
6026

애니적 망상 외전 10. 일본에 펼쳐진 시카노코

2
  • new
마드리갈 2025-04-02 41
6025

이제 일상으로 복귀중

2
  • new
마드리갈 2025-04-01 31
6024

조만간 출장 일정이 하나 잡혔는데...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31 44
6023

최근 자연재해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군요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28 48
6022

4개월만의 장거리여행

2
  • new
마드리갈 2025-03-26 44
6021

천안함 피격 15년을 앞두고 생각해 본 갖은 중상의 원인

1
  • new
SiteOwner 2025-03-25 47
6020

감사의 마음이 결여된 자를 대하는 방법

2
  • new
SiteOwner 2025-03-24 52
6019

발전설비, 수도 및 석유제품의 공급량에 대한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23 52
6018

일본 라디오방송 100주년에 느낀 문명의 역사

2
  • new
SiteOwner 2025-03-22 54
6017

어떤 의대생들이 바라는 세계는 무엇일까

2
  • new
SiteOwner 2025-03-21 64
6016

옴진리교의 독가스테러 그 이후 30년을 맞아 느낀 것

2
  • new
SiteOwner 2025-03-20 57
6015

여러모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3-19 56
6014

"극도(極道)" 라는 야쿠자 미화표현에 대한 소소한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5-03-18 58
6013

요즘은 수면의 질은 확실히 개선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17 62
6012

최근의 몇몇 이야기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16 80
6011

"그렇게 보인다" 와 "그렇다" 를 혼동하는 모종의 전통

2
  • new
마드리갈 2025-03-15 64
6010

저녁때 이후의 컨디션 난조 그리고 사이프러스 문제

3
  • new
마드리갈 2025-03-14 6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