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시골 출신이시고, 산지 직송 식재료나 자연산에 대한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시골에 가서 어머니나 외할머니께서 밭일 하시는 걸 보고, 때로는 고구마를 수확하는 일 같은 것을 돕고는 했습니다.
제가 진학한 대학은 (비록 발효가 주 업무이지만) 농대였습니다. 발효과라 양조나 배양에 관한 것을 더 많이 배웠지만, 그래도 소속이 농대이기에 나름 농업에 관해서는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정작 밭에 나가서 하루는 커녕 아마 반나절 일하면 뻗을 저질체력임에도 불구하고, 농사나 시골일에 대한 이야기를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적어도, 그런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건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지금까지 제대로 길러서 수확까지 해 본 작물이라면 대학 때 길러 본 방울토마토가 전부입니다. 그래도 이건 나름 잘 돼서 제가 매일매일 아침식사에 곁들일 정도의 양을 확보하고도 남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분양까지도 해 줬고, 씨를 모아뒀다가 이듬해에 다시 심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 제 자신을 정의하자면 농부 코스프레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삿일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지만 나름 그쪽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고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이번 분기 애니메이션 중 은수저 ~Silver Spoon~을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농업고등학교 이야기인데, 여기서 다뤄지는 농업(그냥 재배만이 아니라 축산업까지 포괄하는 농업)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여러 에피소드들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고, 또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사회 생활에 뛰어든 몸으로서 벌써 노년 생각하는 게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만, 늙어서 농삿일까지는 못 해도 적어도 흙냄새 맡으며 살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마 제가 감당할 수준은 정원의 나무를 가꾸며 텃밭에서 간단한 채소를 기르는 정도가 아닐까 싶군요.
대강당과 티타임, 아트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운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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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조커
2013-08-21 11:29:04
그러고보니 저희 부모님께서도 저 장가가고 나면 집 물려주고 귀농하신다던데....잘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마드리갈
2013-08-21 14:37:03
저도 은수저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전에 모야시몬 및 모야시몬 리턴즈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구요. 농업 관련으로 이렇게 참신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보통 국내 미디어에서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요. 항상 말이 좋아서 향토적이지, 낙후되고 세상물정에 어두운 것같은 그런 고정된 역할이 강요된 나머지, 수도권 사람들은 지방이 아직도 여전히 그런 줄 아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자연과 같이 사는 것, 좋지요. 여기 변두리 지역이 딱 그래요.